메리 크리스하우스 안전가옥 오리지널 14
김효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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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인 작가의 장편소설 《메리 크리스하우스》를 읽었다. 상당히 독특한 줄거리와 소재를 가지고 있는 이 소설은 이른바 제주도를 배경으로 ‘연쇄살마마’를 잡는 두 콤비 구이준과 이제인의 이야기다. 확실히 정한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에 제주도에서 2주 살기를 꿈꾸고 있던 와중 만난 이 소설에 더 관심이 갔다. 이준과 같은 호스트를 만나면 아주 편안하고 쾌적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이준은 유명 호텔에서 근무하다가 어떤 사정으로 인해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게 된다. 제인은 직장에 사표를 내고 소설의 소재를 얻기 위해 매년 크리스마다 말이 죽는 사건을 취재하러 제주도에 왔다가 친구의 동생인 이준을 만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마을 사람들의 설정도 흥미롭다.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더불어 진짜 제주도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은 소설의 현실성과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기본적으로 추리 소설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무겁고 무서운 분위기보다는 한편의 소동극 같은 가벼운 이야기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메리 크리스하우스》만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독특한 매력은 ‘목격마의 진술’이 있다는 것이다. 여러 말이 등장하는 가운데 하나의 장이 끝날 때마다 모든 사건을 목격한 말의 진술이 등장한다. 비록 ‘말’이 ‘말’은 할 수 없지만 사건 현장에서 모든 것을 지켜본 말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도 소설의 흥미로운 포인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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