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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 -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한 권으로 보는 우울증의 모든 것 ㅣ 손바닥 마음 클리닉 1
김한준.오진승.이재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1월
평점 :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 하나가 ‘닥터프렌즈’다. 세 명의 의사가 여러 의학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채널인데, 그중에서도 정신과 전문의 오진승 선생님을 좋아한다. ‘말투’가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딱 오진승 선생님의 조곤조곤 친절한 말투가 참 좋다. 팬심은 여기까지만 적기로 하고, 세 명의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를 읽었다.
감기에 걸리면 내과를 가고 허리가 아프면 정형외과를 가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병원에 가는 것은 선뜻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까지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진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정신에 대한 질병은 스스로 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가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는 우울증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세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먼저 우울증의 증상과 종류를 소개한 후, 우울증의 원인과 진단법을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치료에 관해 이야기한다. 초반을 읽으면서 우울증에도 종류가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괴적 기분 조절 부전 장애부터 시작해서 지속성 우울장애 또는 기분 저하증,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우울장애 등 진단 기준이나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제일 궁금했던 우울증의 진단에도 많은 부분이 할애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정신과 의사는 환자의 증상의 본질을 알아내기 위한 질문을 반복한다고 한다.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우울증 진단법의 한계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보며 몇 개가 해당하는지 본다고 해도 명확하게 우울증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우울증의 핵심이 정리된 책,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