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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클래식 - 클래식도슨트 한혜란과 함께하는
한혜란 지음 / 더좋은책 / 2021년 12월
평점 :
취미가 무엇인지 물어볼 때 독서와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피아노다. 초등학생 때까지 피아노를 치고 그만뒀지만 성인이 되고 다시 클래식을 제대로 치고 싶어서 6년째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다. (실력은 제자리,,,) 여러 클래식 곡을 배우면서 항상 클래식 지식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이번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다. 바이올린에 대한 설명을 하며 <24개 카프리스>를 들으면 바이올린의 선율을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유튜브로 연주 영상을 재생하고 깜짝 놀랐다. 최근에 학원에서 연습하고 있는 리스트 파가니니 에튀드 6번의 원곡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연습해도 손가락이 도저히 안 돌아가서 과연 연주 시늉이라도 낼 수 있을까 고전하고 있는 곡이다.
이처럼 부족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채우기 위해 기회가 될 때 클래식 책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에 만난 《차근차근 클래식》은 앞부분은 클래식 음악의 종류와 악기에 대해, 뒷부분은 음악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양음악사 교양 시간이 떠오르는 앞부분도 유익했지만, 역시 뒷부분에 나오는 음악가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책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것들도 있어 어느 것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비교해 가며 읽는 재미가 있다.
바로크 시대부터 20세기 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음악가들을 소개한 점이 좋았다. 특히 쇼팽을 소개한 부분이 참 좋았는데, 이상하게 클래식 관련 서적에서 쇼팽이 홀대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피아노 선생님은 쇼팽이라는 작곡가가 피아노 곡에서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외의 장르에서는 만든 곡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해주었다. 《차근차근 클래식》에서는 쇼팽도 동등한 비중으로 소개되어 있다. 두고두고 읽어가며 제목처럼 차근차근 클래식을 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