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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100일 마음챙김 - 쓸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하루 한 장 명상
채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작년 봄, 코로나 19로 어지러운 세상 속 내 마음은 굉장히 따뜻했다. 그건 바로 이도우 작가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 책에 아주 푹 빠져서 거의 두 달을 아껴가며 읽었고 그렇게 나는 날씨무새가 되었다. 그리고 8월 말부터 하루에 한 쪽씩 필사를 하고 있다. 출근 전 아침에 필사를 하는 그 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이제 몇 쪽 안남아서 너무 아쉬울 지경이다.
요즘 쓰고 있는 채환의 《인생을 바꾸는 100일 마음챙김》 또한 필사를 하는 책인데, 독특하게 필사 명상집이다. 총 100일 동안 하루에 한쪽씩 적혀 있는 글을 쓰는 것이다. 총 4단계로 되어 있는 이 책은 바라보기 – 깨어 있기 – 알아차리기 – 흘러가기로 되어있다. 이미 날씨 책으로 필사의 효과를 경험한 나는 이 책을 통해 마음을 챙겨보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흔히 명상은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명상이란 그저 그 자리에서 깨어 있는 마음 상태를 뜻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었다. 성당을 다니는 나는 평일에 묵주기도를 5단씩 바치는데, 그 시간 또한 명상이라 말할 수 있다. 기도든 필사든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면 명상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현재 일주일 동안 왼쪽에 적힌 글을 오른쪽에 옮겨 적었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데 너무 너무 좋다! 책에 적힌 좋은 말들은 사실 당연한 소리인데 내 손으로 직접 쓰니까 더 뜻깊고 한 글자, 한 단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아침에 소설책을 필사하고 밤에 이 책으로 필사를 하여 마무리를 하니까 정말 하루하루가 좋다. 100일 동안 꾸준히 내 마음을 챙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