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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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처음 읽었을 때가 기억난다. 상당히 기발하고 귀여운 작품이었지만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 한 권의 책이 백만부가 넘게 팔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어떤 점이 많은 대중들을 사로잡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1년이 채 안되어 다시 돌아온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를 읽고 그 이유를 깨달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는 이제 어엿한 2년차 직장인이 된 페니를 만날 수 있다. 첫 연봉 협상도 하고, 컴퍼니 구역 출입증을 받아든 페니는 또다시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한가득 쌓아간다.


1편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책 곳곳에 귀여운 상상력이 존재하는데, 해방감과 안도감이 들어간 월요병 치료제(나에게 너무 필요한 것…), 죄책감이 들어간 포춘 쿠키 등 책을 읽다가 절로 미소가 나온다. 


안타깝게도 이런 환상적인 꿈 세상에도 민원이 존재한다. 하지만 바로 이해가 되었다. 가끔 정말 끔찍한 꿈을 꿀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얼마 전에 좀비인지 사람인지 누군가한테 목덜미를 물리는 꿈을 꾸었다. (…) 물리면서 깼는데 목에 소름이 잔뜩 돋아 있었다. 3층에서 꿈을 구매한 건지 나 원 참….


페니는 이제 꿈을 파는 일뿐만 아니라 그 후에 민원까지 해결할 수 있는 베테랑 직원이 되어간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부분이기도 한데, 꿈을 꾸기에도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가운데 나 또한 치유를 받은 기분이었다.


1편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나도 꿈 백화점에 가서 행복한 꿈을 구매하고 싶다. 행복한 채로 꿈에서 깨어나는 이 책의 인물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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