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카페
모치즈키 마이 지음, 김난주 옮김, 사쿠라다 치히로 일러스트 / 멜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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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보고 있다. 마녀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지지만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마음 속 깊이 바란 소원을 이뤄주는 만큼 대가 또한 잔혹하다. 반면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음식을 주는 따뜻한 곳도 있다. 사쿠라다 치히로, 모치즈키 마이의 보름달 카페이야기다.

 

보름달 카페에서는 주문을 받지 않는다. 대신 커다란 삼색 고양이가 손님을 위해 준비한 음식과 디저트, 음료까지 제공한다. 별 시럽을 끼얹어 먹는 보름달 버터 핫케이크, 은하수 밀크티, 수성 아이스크림과 같은 정성스럽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요리가 보름달 카페의 전부는 아니다. 고양이 사장님은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말을 전해준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슬프고 힘든 마음을 이해해주고 보듬어 준다.

 

보름달 카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총 네 번 카페를 방문하는 셈이다. 네 번의 방문은 독립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봄에 보름달 카페를 찾은 사람은 초등학생 6학년 아이다. 네 살 많은 고등학생 오빠를 좋아하는데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겨 서글픈 마음이다. 보름달 카페는 맛있는 요리와 함께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하라는 말을 들려준다.

 

짧은 이야기지만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지칠 때가 많은 요즘 나에게도 보름달 카페가 찾아와주면 좋겠다. 나에게는 어떤 특별한 요리와 함께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한 보름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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