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엔딩 (양장)
김려령 외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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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작품들의 뒷이야기

나처럼 중증 과몰입 환자는 작품이 끝난 후에도 인물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이야기가 끝난 후 잘 살고 있는지 궁금했고, 행복하게 살길 바랐다. 최근에는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의 찰리와 드라마 상견니의 리쯔웨이, 황위쉬안, 모쥔제가 그랬다.

 

창비 출판사의 흥미로운 기획 두 번째 엔딩은 여덟명의 작가의 전작의 외전을 담은 소설이다. 김려령, 배미주, 이현, 김주임, 손원평, 구병모, 이희영, 백온유 작가가 참여했다. 내가 미리 읽은 작품은 아몬드’, ‘페인트’, ‘우아한 거짓말이었다. 그래서 마침 집에 있던 유원도 마저 읽고 두 번째 엔딩을 읽기 시작했다.

 

반가운 얼굴과 새로운 인물

우아한 거짓말의 외전 [언니의 무게]를 읽는 순간 우아한 거짓말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동생의 자살로 힘들지만 엄마와 함께 극복해 나갔던 만지는 [언니의 무게]에서도 여전했다. 마음 졸이며 우아한 거짓말을 읽었던 추억이 되살아났고 화연과 미라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어깨에도 무거운 짐이 하나 놓인 것 같았다.

 

[언니의 무게]가 기존의 반가운 얼굴을 보여준 작품이었다면 아몬드의 외전 [상자 속의 남자]유원의 외전 [서브]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외전이라기보다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작품과 같았던 [상자 속의 남자]와 항상 엎드려 자고 있다는 설정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던 상인과 동생의 이야기를 담은 [서브]에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활력을 준다.

 

그 외에 위저드 베이커리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구병모 작가의 외전 [초원조의 아이에게], 너무 사랑하는 소설 중 하나인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김중미 작가의 외전 [나는 농부 김광수다] 등 다른 작품들도 전작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읽어야 할 소설들을 늘어나게 한 작품, ‘두 번째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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