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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비밀의 책
샤론 존스 지음, 신선해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12월
평점 :
‘나를 찾는 비밀의 책’의 표지랑 제목이 관심을 끌었다. 평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문득 그전에 내가 나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사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를 때도 많기 때문이다.
책의 옆면에 있는 성냥, 표지의 중간에 쓰여 있는 ‘BURN AFTER WRITING’이 뭔가 심상치 않았다. 책장을 넘겨 권리 포기 각서에 서명한 순간, 마술처럼 나도 진지하게 임해야겠다고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어떤 기사에서 사람들은 하루에 거짓말을 평균 3회 정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았다. 그래서 이 책을 작성할 때만큼은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를 찾는 비밀의 책’은 지독하게 진실만을 추구하는 다이어리다. 누구한테도 이 책을 들키지 말고 작성을 완료한 후에는 태워버리라고 할 만큼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기록해야 한다. 나 또한 범죄를 저지른 적은 없지만 누군가 이 책을 읽는다면 큰 수치심을 느낄 것 같았다.
아직 다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기록하면서 간만에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았다. 솔직한 나 자신의 모습을 조용히 적어나가면서 후련한 마음과 잊고 있었던 과거의 기억들도 떠올랐다. 책의 뒷면에는 이 책을 다 작성하고 계속 간직하라는 것처럼 나와 있긴 하지만, 아마 나는 작성을 완료하면 이 책을 불태우든 찢어버리든 영영 없애버릴 것 같긴 하다. 그만큼 솔직하게 적었기 때문에…. 나를 찾아가는 기회를 주는 자기계발 도서, ‘나를 찾는 비밀의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