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루스 웨어의 신작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우먼 인 캐빈 10’으로 몰입도 높은 스릴러 소설을 펴낸 루스 웨어가 이번에는 비슷하지만 다른 분위기로 돌아왔다. 헤더브레 저택에 입주 아이 돌보미로 들어온 로완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은 역시 훌륭한 스릴러였다.

 

페트라, 매디, 엘리, 기숙 학교에 간 리안논을 제외하면 3명을 돌봐야 하는 로완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고, 부모님인 엘런코트 부부는 일 때문에 멀리 떠난 상태다. 여러 잡일을 하는 잭은 잘생기고 친절하지만 뭔가 수상하고, 가사 일을 하는 진 아주머니는 자신을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이전에 일하던 돌보미들은 네 명이나 유령이 나온다는 이유로 얼마 일하지 못하고 그만두었다.

 



숨통을 조여오는 분위기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을 읽다가 그 세밀한 묘사에 스산한 느낌이 들었다. 모두 자고 있을 시간에 들려오는 계단이 삐걱거리는 소리, 분명 닫아놓았는데 열려 있는 창문까지 모든 것이 로완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비열하게 구는 매디로 인해 로완은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읽는 나도 점점 미쳐갈 지경이었다.

 

이 소설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저택이 스마트 하우스라는 것이다. 불을 켜는 것부터 커피를 마시는 것,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게 하는 데에도 모두 인공지능이 필요하다. 이에 익숙지 않은 로완은 유령 소동과 더불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몰아치는 반전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의 후반부에는 그동안 인물들이 숨기고 있었던 비밀이 죄다 드러나면서 여러 반전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 넘치는 파도같은 이야기에 정신없이 휩쓸리다 맞이한 결말 또한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제 믿고 보는 루스 웨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