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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킬로그램의 돌덩이와 1킬로그램의 금덩이중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
A kilogram of stone or a kilogram of gold?
:공예적 가치의 존속 및 재발견 Survival and revival of craft values



19세기 후반 영국의 디자인계는 윤리와 이념의 문제에 더욱 더 집중했는데, 그 정도가 어거스터스 퓨진Augustus Pugin의 경우보다도 심했다. 당시 예술계 주요 저술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간결하고도 합리적인 삶의 방식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당대 가장유명했던 디자이너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가 보여준 것은 배타적이고 엘리트적인 환상속의 중세 세계였다. - P27

미술공예운동의 철학이 지닌 좋은점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우선, 예술성을 우선시하고 정직한 노동을 고귀하게 여기는 자세를 들 수 있다. 또한 도덕성에 대한 본질적이며 확고부동한 신념 역시 높이 살만한 것이었다. 도덕주의는 자첫 완고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어떤 숭고함을 지니고 있었다. - P27

미술공예운동은 불행하게도 영국인들의 취향이 미래가 아닌 과거를 향하도록 만들었다. 미술공예운동의 전개와더불어 미래를 바라보는 영국인의 시각도 퇴행하고 말았다. - P28

"장식은 범죄자들에 의해 생산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과국가의 재정,
나아가문화의 진화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이는 범죄다."

아돌프로스Adolf Loos - P29

 찰스 레니 매킨토시Charles Rennie Machintosh의 의자도 마찬가지다. 앉지도 못하는 의자를 왜 만들었을까? - P28

미술공예운동은 그 결과물보다는 사상자체가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 P29

상품시장에서 힐이 보여준 디자인의 단순함은 산업미술의 새로운 출발을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를 동경하는 미술공예운동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던 그는 영국인들의 취향을노스탤지어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 P29

디자인의 단순함에 대한 가장 열정적인 반응은 오스트리아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 P29

19세기 중반, 미하엘 토네트Michael Thonet가 나무를 구부려 가구를 만들기 시작한 곳도, 건축가 아돌프 로스Adolf Loos가 활약한 곳도 오스트리아였다. - P30

 그의 철학은 이후 모던디자인운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1898년, 그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1킬로그램의 돌덩이와 1킬로그램의 금덩이 중에서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 장사치들에게는 이 질문이 바보스럽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예술가라면 ‘내가 다루는 재료인 한, 모든 재료의 가치는 같다‘라고 답할 것이다." - P30

세기말에 이르러 미술공예운동의 사상은 미국으로 전파되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작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라이트의 반체제적 이념과 정신적 지도력은 20세기의 디자인 이론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P30

제2차 세계대전후의 디자인 이론은 대량생산이나 경영관리의 원리를 디자인에 융합시킬 체계적인 방법을 개발하는데에 주력했다. 인간공학ergonomics의 원리를 탐구하는데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는가하면, 한편으로 ‘디자인 방법론design methods‘이라는 분야를 통해 디자인 과정 중 창의적인 부분을 체계화하여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문맹이 아니라면누구라도 제품을 디자인할수 있게 만드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 P31

시각적 청결함 Hygiene of the optical
: 기계와의 사랑 The romance of the machine

단순함에 대한 선호와 세기 신환기의 초기 디자인 이론들에 영향을 받은 미국과 유럽의 많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은 기계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기계는 대량생산체제 속에서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성취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또한 그들은 기계적인 요소를 일상 사물에 적용시키는 것으로 현대적 디자인이 성취되었음을 은유적으로보여줄수있다고 생각했다. - P33

표준화와 단순화를 추진하는 일에 독일이 최대의 실용적 성공을 거뒀으나, 그것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사람은 스위스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였다. 그는 독일 건축가들과 교류하면서 그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 P33

"인간이 만들어낸 과잉의 결과물들은
추악하고 비효율적이며 우울한 대혼란이다."

디터 람스Dieter Rams - P34

기계미학은 순수미술과 미술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의 건축가와 화가들의 모임이었던 데스틸De Stijl은기본 색상과 흑백의 수직선과 수평선(후기에는 대각선도 포함)을 근간으로 한아주 단순한 시각언어들을 창조했다. - P34

1934년 뉴욕 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에서 열린 <기계미술Machine Art> 전시회는 꽤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기계미학이 결코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는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일부 지역의 건축가들이 르 코르뷔지에를 피상적으로 모방하기도 했으나 어느 경우에도 르 코르뷔지에의 세련됨이나 높은 문화적수준을 쫓아가지는 못했다. - P35

얄궂게도 기계미학이 진짜 기계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꽤 나중의 일이었다. 건축분야에서, 그리고 역설적이게도몇몇 응용미술산업 분야에서 기계미학이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에 ‘기계‘를 언급한 이유는 단순하고 추상적인 형태를 선호하는 취향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 P36

"예술가가현대사회에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스스로를 현대사회의 일부로 생각해야한다.
또한 그러한사회적 통합의 감각을 갖기위해서,
예술가는 현대사회의 모든 도구와 재료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라슬로 모호이-너지Laszlo Moholy-Nagy - P36

5


돈이되는 예술 The cash value of art
:미국 America


미국의 디자인 개념은 유럽과 달랐다.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는 ‘가구의 철학The Philosophy ofFurniture‘이라는 글에서 미국적 정서를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에겐 귀족의 피가 흐르지 않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돈이신분을 만들어냈다. 어쩌면 그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부의 과시는・・・・・ 왕국의 권위를 드러내는 의식을 대신하는 것이다." - P39

"부유함은 굉장히 의심스러운 자유를 가져다준다.
부유함으로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 아무런 구속없이 무언가를 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찰스 임스Charles Eames - P40

미국에서 1930년대는 특허 받은 예술가, 즉 디자이너가 밖으로 뛰쳐나가 자신의 명성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클라이언트에게 팔던 시대였다. 그런데 이 같은 상업적 현상은, 뉴욕 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이 미국 디자인보다 유럽 디자인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이던 현상과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뉴욕현대미술관 관장이었던 알프레드 H.바 Alfred H. Barr는 유선형 스타일이 어리석어 보인다고 생각했고, 로위의 디자인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 P42

스타일링에 대해서 비록 유럽인들이 못마땅하게 여겼다 하더라도, 디자이너를 소비재의 대량생산 과정에 꼭 필요한존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미국은 20세기 디자인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 P42

제조업자들은 지금도 제품에 ‘수명‘을 부여한다. 그들은 소비자가 제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느냐를 결정한다. 그러나 제품의 내구성 증가와 실업의 증가는 서로 맞닿아 있고, 어떤 제조업자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전구를만들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제 시스템이 낳은 결과가 바로 제품의 짧은 수명이다. - P43

이것은 달리 말하면, 완벽하게 아름답고 완벽하게 기능적인 제품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 P43

추악하고 비효율적이며 우울한대혼란 Ugly, inefficient, depressing chaos
:상징주의와 소비자심리학 Symbolism and consumer psychology


디자인이 산업화 이전공예의 시대를 비집고 나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시장경제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200여 년이 흘렀다. (중략).
‘좋은 취향‘ 또는 ‘나쁜 취향‘이라는 말은 상대적으로 보았을 때 현대적인 용어다. (중략). 취향을 뜻하는 영어 단어 taste는 만지기‘나 ‘느끼기‘를 의미하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것인데, (후략). - P51

19세기에는 대중적 취향을 이해하고 조종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다. 그것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경우가 있는가하면, 무턱대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경우도 있었다. 헨리 콜Henry Cole은 대담하게도 나쁜 디자인을 지목했다. - P51

포스트모더니즘 Post-Modernism의 가장 놀라운 성과는 바로 상징주의Symbolism에 대한 관심을 부활시켰다는 점이다. 서구 문화를 구성하는 한 요소인 상징주의는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를 제외한 모더니스트들이 그들의 주장을 열정적으로 입증하는 과정에서 늘 간과되었다. 그러나 상징주의는 물질문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부분 깔려있는 요소다. - P52

1950년대 이래 오늘날까지 전기면도기의 기계적 구조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얼굴 모양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면도기의 형태가 계속 변화했다는 사실은 브라운사가 면도기 외관에 섬세하고 민감하게 대응했음을 말해준다. 브라운사의 수석 디자이너 디터 람스Dieter Rams는 거의 완성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상상했던 효과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면도기 디자인을 몇 번이고 다시 수정했다. - P53

1980년대 들어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는 현실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가 바로 포드사다. 포 - P54

이1930년대에 과학의 피상적인 요소들이 디자인의 주제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유선형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당시의 유선형은 공기역학적 동체의 특성 중 일부를 공기역학이 전혀 필요 없는 사물에 갖다 붙인 것이었다. 1922년에 특허를 받은 최초의 공기역학적 자동차는 파울라이Paul Jaray가 디자인한 것이었다. - P54

오늘날 자동차 디자인은 디자인과정 전반에 걸쳐 상징주의 암시, 은유 등을 근본적인 원리로 삼고 있다. - P54

미래의 디자인은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사회적 여건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디자인의 중요한 특성은 호가스의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텔레비전과 책이 공존하는 것처럼 어떤 새로운 소통방식도 과거의 수단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 P55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생산기술의 발달로 디자이너의 중요성은 앞으로 보다 강화될 것이다. 미래의 디자이너는 새로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형태를 계속찾을 것이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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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하드 마법 체계


(전략).
판타지 이야기를 쓸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한 가지는 하드 마법 체계와 소프트 마법 체계 중 무엇을 도입할 것인가다. 본론에 앞서 《미스트》 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인기 작품의 저자로서 마법 체계와 관련해 ‘하드‘와 ‘소프트‘라는 용어를 대중화해준 브랜던 샌더슨에게 감사를 표한다. - P197

소프트 마법은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가 등장한 1940-1950년대에 초기 판타지 장르가 정립되는 데도 기여했다. - P198

반면 하드 마법 체계일수록 마법으로 뭘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를 좌우하는 규칙, 결과, 그리고 한계가 확실히 정의돼 있다. - P198

샌더슨 제1의 법칙


샌더슨이 내놓은 마법의 세 가지 법칙 중 하드 마법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1의 법칙이다.

마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작가의 수완은 그 마법에 대한 독자의 이해도와 정비례한다.

어떤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가 되는 데는 문제를 어떻게 설정했고, 또 문제를 어떻게 흡족하게 해결했느냐가 적잖은 부분을 차지한다. - P199

샌더슨 제1의 법칙은 이야기 속에서 마법 체계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마법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다. - P200

소프트 마법 체계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쓰는 작가들이 직면하는 어려움 중 하나는 독자가 속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P200

하드 마법 체계 설계하기

일반적으로 하드 마법 체계에 가까울수록 마법의 작동 원리와 마법 사용에 따르는 결과를 결정짓는 규칙을 더욱 구체적으로 확립해야 한다. 소프트 마법 체계는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어도 상관없지만, 하드 마법 체계에는 어느 정도 독자의 예측 가능성과 내적 일관성이 요구된다. - P202

샌더슨 제2의 법칙


하드 마법 체계를 설계할 때 지침이 되는 원칙이 있다면 바로 샌더슨 제2의 법칙이다.

한계는 능력보다 중요하다.

하드 마법 체계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마법의 한계, 약점, 그리고 대가다. - P203

마법의 한계

내가 창조한 마법이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 (중략).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데 한계가 있겠지!‘라는 한 문장으로 귀결돼버린다.
이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어쨌거나 이 요소들을 계량할 수 없으므로, 이 규칙을 기반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파워 크리프power creep* 현상이 반복되거나 일관성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 이야기의 긴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후반으로 갈수록 인물들이 무한정 강해지는 것. - P204

마법의 약점

마법을 쓰면 보통 주변 인물들보다 훨씬 강력해지지만, 약점이 있다는 설정을 집어넣으면 흥미로운 역학을 만들어낼 수있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서는 절대반지를 끼면 보이지 않게 되지만, 사우론에게 존재를 발각당하고 나즈굴의 표적이 된다. 이런 것들이 마법의 힘을 사용할 때 동반되는 약점이다. - P205

마법의 대가

아마도 마법의 규칙을 창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마법에 대가가 따르도록 하는 것이다. 아라카와 히로무의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연금술을 통해 무언가를 다른 것으로 바꾸려면 정확한 재료가 요구된다. - P205

하드 마법 체계의 수단과 목적

이 책과 같은 서적이나 글에서 발견한 내용을 자신의 하드마법 체계를 설계하는 데 체크 리스트로 활용하는 것은 전혀 상관없지만, 여기에 마법의 한계, 약점, 대가가 중요하게 소개돼 있다고 해서 이것들을 모두 넣어야 훌륭한 하드 마법 체계가 되는것은 아니다. 
- P208

새로 만든 하드 마법 체계의 한계 또는 약점으로 인물들이 필요로 하는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이 확립될 만큼 충분히 견고한 규칙이 생성됐다면 마법에 엄청난 대가가 따르지 않아도 괜찮다. 마찬가지로, 마법을 쓸 때 충분히 엄청난 대가가 따른다면, 꼭 한계와 약점이 엄격하지 않아도 괜찮다. - P209

미학보다는 응집력

어떤 스타일의 마법 체계를 펼칠지 구상하는 것은 언제나즐거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하드 마법 체계는 소프트 마법 체계보다 스타일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 P210

바쁜 작가를 위한 n줄 요약

1

대체로 소프트 마법 체계일수록 규칙과 한계가 모호하고 정의돼 있지 않으며 신비에 싸여 있다. 반면 하드 마법 체계일수록 마법으로 할 수 있는 일과할 수 없는 일을 결정짓는 규칙과 결과, 한계가 분명히 정의돼 있다.

(중략).

3
에너지 요건이나 의지력의 한계를 막연하게 설정할 때 생기는 문제는 이 요소들을 계량하기 어려우므로 파워 크리프 현상이나 모순이 나타나기 쉽고, 플롯상 필요에 따라 마법의 대가가 무시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마법체계의 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크게 약해질 수밖에 없다. - P212

2장

소프트 마법 체계


(전략).


소프트 마법으로 긴장 형성하기

이야기의 긴장을 얼마나 잘 해소하는가는 작가의 역량이드러나는 척도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소프트 마법 체계를채택한 경우라면 더욱 만만찮은 일일 텐데, 인물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독자가 모르는 상황에서는 긴장을 쌓기부터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 P218

소프트 마법을 활용한 긴장 해소

그렇다면 소프트 마법은 ‘절대‘ 긴장을 해소하는 데 쓸 수없다는 말일까? - P218

J. 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가 좋은 예다. - P219

소프트 마법을 활용한 긴장 조성


소프트 마법으로 긴장을 기적적으로 ‘해소‘해버리면 독자들이 속았다는 기분에 빠지기야 하겠지만, 사실 긴장을 ‘조성할수만 있으면 소프트 마법 자체는 훌륭한 마법 체계다. - P220

마법사도 통제할 수 없는 마법


첫 번째는 마법을 쓰지만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 P223

인물들이 거의 조절이 불가능한 수동적 마법 능력을 갖고있으면 서사의 긴장을 더욱 쉽게 끌어갈 수 있다.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자신의 지능, 독창성, 그 밖의 각종 기술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 P224

소프트 마법의 예측 불가능성


소프트 마법을 지닌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서술하는두 번째 방법은 예측 불가능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드 마법이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에 크게 기대는 시스템인 데 반해, 소프트마법은 예측이 훨씬 불가능해도 된다. 자신의 마법에 어떤 능력과 한계가 있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인물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 P225

그렇더라도 예측 불가능한 마법의 초점이 문제 해결에 맞춰져서 안 된다. 예측 불가능한 마법은 예측이 어려운 특성는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 P226

시점 인물이 예측 불가능한 마법으로 이야기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면, 그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으로 작용하기도 할 때 이야기는 비로소 흥미진진해진다. - P226

바쁜 작가를 위한 n줄 요약


1

소프트 마법 체계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때 어려운 점은 인물들의 능력이 무엇인지 독자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쌓기가 무척 까다롭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는 전체적으로 제한이 거의 없는 소프트 마법 체계를 채택하면서도 개별 인물에게는 분명한 제한, 대가, 약점이 따르는 특정 힘만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 P23

6


예측 불가능한 마법이 이야기의 향방에 긍정적 영향뿐 아니라 부정적 영향또는 중립적 영향을 준다면 더욱 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인 결과는 마법을 사용하는 데 위험 및 이해관계가 결부돼있다는사실을 드러내고, 마법이 성공하는 몇 안 되는 순간을 독자에게 더욱 흡족한 순간으로 만들어준다. - P231

4장

종교는
도구다


각 부분은 유튜브 영상의 대본을 각색한 것으로, 간결하고도 중립적이고 사실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 P263

믿거나 이해하거나


작중 종교를 창조하고자 하는 대다수 작가가 종교에 모종의 믿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잘 안다. (중략). 그리고 작가들이 작중 종교를 창조할 때참고하는 대다수 자료가 종교라면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반드시‘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가?
우리는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 P264

현실 세계의 수많은 종교가 이 세 가지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품 속 허구적 종교가 이 질문 모두 또는 일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중 한 가지 질문에만 치중하거나 완전히 상관없는 다른 질문에 치중해도 된다. - P265

종교는 하나여도 믿음은 여러 개


위의 세 질문에 답을 해주든 말든, 어쨌든 작중 종교의 믿음체계에 그 종교의 모든 신자가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략). 그 이유는 종교 교리에 대한 해석의 차이, 특정 예언자를 수용하는지 부정하는지 여부, 집단에 따라 강조하는 가치의 차이,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 P265

그런데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그리고 그에 따라 어떤 신이더 극진한 대접을 받도록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는 지혜나 용기같이 작중 사회가 도덕적으로 중시하는 것이 무엇인가로 단순히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중략). 하지만 우리는 종교가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안다. 그런 점에서 - P266

지리와 믿음의 관계

어떤 신이 더 추앙받는 데는 특정 지역이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까닭과 관련 있을 때가 많다. - P266

이집트는 대체로 건조하고 메마른 지역으로, 고대 다신교 시대에 사람들은 나일강의신 하피를 숭배했는데, 하피가 매년 이 지역의 풍작과 충분한 수자원 확보를 좌우하는 나일강의 범람을 관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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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누가 캇셀프라임에게 인비저빌리티를 써주지요?"
"응? 그야 캇셀프라임이 직접 쓰는 것 아닌가."
"드래곤이 마법도 써요?" - P57

"저, 누구시죠?"
내겐 그 사람의 이름을 물어야 할 이유도, 그 이름을 알아야 할 필요도 없지만 먼저 마음대로 말을 건 쪽은 저 문신 장님 쪽이니까 문신 장님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타이번"
"타이번이라. 드래곤에 대해 잘 아세요?"
"아니, 몰라" - P58

"근처에서는 못 뵙던 분이시군요. 전 칼이라고 합니다."
"내 이름은 이미 알고 있겠지. 목적을 묻는다면 여생을 마칠 자리를 찾고 있는 늙은이라고 대답할 수 있겠지." - P59

"영주님은 헬턴트 자작이시고, 썩 괜찮으신 분입니다. 노인장께서 대륙을 주유하셨다면 영주님께서는 노인장을 초청하여 심원한 지혜, 혹은 머나먼 지방의 재미있는 풍습을 들으시겠지요. 하지만 시기가 안 좋군요." - P60

칼은 친절하게 타이번을 의자에 앉혔다. 주점의 주인인 해너 아주머니는 날 멀거니 바라보더니 피식 웃어버렸다.
"너, 숲속에서 몰래 술 마시고 취한 채 계곡을 달리는 버릇이 있다더니 이젠 아주 당당하게 술집에 들어오는구나?"
어떻게 어제 처음 일어난 일이 내 버릇씩이나 되어 있는 것일까? - P61

해녀 아주머니는 당황해서 말했다.
"저, 선생님, 잘못 던지신 것 아닌가요?"
"음? 모자란가? 이런, 100짜리가 아닌가? 늙긴 늙었나 보군. 손이 무뎌졌어."
타이번은 다시 품을 뒤지려 들었고 해너 아주머니는 황급히 말했다.
"아, 아니 맞습니다."
"그래? 허허. 내 손은 그대로군. 다행이야 자네들도 주문하게." - P62

"우리 마을은 강력하지만 조용한 마을이지. 네드발 군. 대륙 어디를 돌아보아도 우리 마을 같은 곳은 없어요. 우리 마을에서는 대도시에서 보이는 소란스러움과 복잡한 인간관계는 없지. 모두 아무르타트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그래서 사람들끼리는 참으로 살갑게 살아가는 마을이지." - P64

"캇셀프라임이 아무르타트를 물리치면, 우리 마을은 원래의 좋은 위치 때문에 크게 번영할 거라네. 우리 마을이 중부 대로에서는 꽤 발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잘 알 테지? 아직 개척되지 않은 대륙의 서부로 들어가려면 우리 마을은 그 관문이 되겠지. 어쨌든 뮤러카인 사보네까지 구경할 수 있는 마을이니까" - P65

"그러니까 우리 마을이 이토록 좋은 위치와 비옥한 토지에도 불구하고 대륙의 어느 누구의 관심도 끌지 않는, 그래서 조용하고 사람끼리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는 마을로 있을 수 있는 것은, 따지고 보면 아무르타트 덕분이라네." - P66

"그 이야기는 들었네. 그리고, 네드발 군."
그리고 칼은 맥주를 삼키고는 말했다.
"자네 말이 다 옳아요." - P67

칼은 슬쩍 웃으며 말했다.
"취해서 한 말이라네. 잊어요, 네드발군."
난 씩씩거리며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드발 군?"
칼이 불렀지만 난 돌아보지도 않고 달려나가 버렸다. 제기랄, 펍을빠져나오자 오전의 햇살이 내 얼굴을 사정없이 때려왔다. 미칠 것 같은햇살이었다. - P67

3

(전략).
"샌슨! 이런, 간 떨어질 뻔했잖아!"
"그러게 왜 놀랄 짓을 해, 임마. 뭐야? 고기 받아가는 거야?"
"고기는 무슨 비곗덩어리지. 그런데 경비 대장이 뒷문에서 뭐하는거지?"
"아, 어젯밤에 술김에 여길 들어오다가 뭘 흘려서………." - P69

"반지군?"
샌슨은 기절할 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너, 어, 어떻게......?" - P70

잠시 후 나는 조그만 구리 반지를 찾아냈다.
"샌슨, 찾았어!"
샌슨은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했다. 난 건네주며 말했다.
"작아서 손가락엔 못 끼겠군. 또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실에 꿰어 목걸어." - P70

우리 둘은 잠시 땀을 식히기 위해 나무 아래에 앉았다. 샌슨은 그때까지도 반지를 만지작거리더니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이번에 돌아오면 정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고 결혼식을 올릴거야"
"돌아오면이라니?"
"그야 아무르타트 정벌에서 돌아오면."
나는 눈을 크게 떴다. - P71

"아니, 우리 성에 전차가 있었어?"
"응. 영주님 명령으로 우리 아버지가 만드셨어. 짐수레를 개조해서."
난 더 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건 짐수레도, 개조 전차도 아니라 장의 마차일 것이다. 정말 기가 막힌다는 말의 의미를 확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 P73

기억이 난다. 젊은 영주 헬턴트 남작. (중략). 하지만 헬턴트 자작의 아들인 알반스 헬턴트가 수도에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자이펀과의 전투에서 뭔가 공을 세운 다음, 헬턴트 남작이 되어 우리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에 영지를 얻어 돌아왔을 때는 우리들도 좀 헷갈렸다. - P73

"하긴...... 젊은 영주님이 돌아가신 이후로 우리 영주님은 살아도 곧 그곳이 지옥. 차마 아침마다 떠지지 않는 눈을 뜨며 아드님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바라보고, 밤마다 감기지 않는 눈을 감으며 아드님이 죽는 악몽 속에 잠드셨겠지." - P73

제미니 어머니의 손바닥에 맞을 바에는 웬만한 남자의 주먹을 맞는 것이 나을 거야. 하지만 17년 동안 단련된 제미니는 까딱없는 모양이다.
"으응. 그런데 웬 기름통이야? 어제 일 끝났다고 했잖아."
"주문이 더 들어왔어. 아무르타트 정벌군에 사용될 양초."
"그래? 얼마나 더 만들어야 되는데?" - P75

"그야 기사들도 별로 없고 작전도 별로 없을 테니까. 다른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양초도 많이 필요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잖아. 이번 싸움은 결국 아무르타트와 캇셀프라임의 대결이야. 그러니 기사들이 밤을새워가며 작전을 짤 까닭은 없고... 열흘 거리니까 오가는 데 소모될양을 다 따져봐도 100개 정도 되겠지." - P76

"그런데 영주의 숲지기는 영주님 자신이지? 그러니까 실제로 이 숲에서 나무를 자르고, 과일을 따고, 버섯을 캐고, 사냥을 할 권리는 모두 영주님에게 있잖아."
(중략).
"하지만 사실 숲지기는 네 아빠지 알겠어? 이 숲에서 나무를 자르고 버섯을 캐려면 영주님께 허락을 얻는 것이 아니라 네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아야 되잖아." - P77

"캇셀프라임에게 날 태워달라고 부탁해 볼까?"
내 분노는 남김 없이 사라져버렸다. 아이고, 그랑엘베르
"・・・・・・ 물론 캇셀프라임은 널 태워줄 거야." - P78

아버지는 옆에서 좀 지시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 아예 작업장 근처에도 안 오신다. 어디서 나무 작대기 하나를 깎아와서는 마당에서 휘두르고 계신다. 아마 창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저기에 이름이나 붙이지 않았다면 다행이겠다. - P80

난 내가 이런 놈인 줄은 몰랐다. 난 막대기를 뺀다가도 움찔해서 도로 물렸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당신의 아들네미를 개 패듯이 두드리셨다. 뭐, 피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내가 가만히서 있어도 엉뚱한 곳을 찌를 정도였으니까. 오히려 내가 피하려다가 아버지의 막대기를 찾아가서 맞는 일이 잦았다. - P82

난 물을 한 모금 들이켜고 말했다.
"아버지 정말 이래 가지고 돌아오시겠어요?"
"그래. 나도 그게 걱정이다. 지휘관이 내 솜씨에 반해서 그대로 수도에 끌고 가 임금님께 알현이라도 시키겠다면 어떻게 하지? 난 이 마을이 좋은데" - P82

"뭐, 작전 지휘관들은 우리에게 별로 기대하지 않는 모양이더구나.
어차피 싸움은 거의 캇셀프라임이 맡게 될 테니까."
"캇셀프라임 뒤에 꼭 숨어 있으시고 혹시나 ‘돌격!‘ 어쩌고 하면 그대로 ‘으악! 적의 화살에 맞아버렸나 봐!‘ 하고 쓰러져버리세요." - P83

"그런데 백작쯤 되는 사람이 끌고 온 병사가 고작 그거예요?"
"글쎄. 캇셀프라임을 가리켜 고작 그거라고 말하느냐?"
"하긴 그렇군요." - P83

4

휘파람 휘파람.
하멜 집사를 만나러 성에 가는 길이다. 양초는 이미 100개를 만들어두었지만, 그건 내 예상이며 실제로 얼마나 쓰일지 알 수가 없다. 무조건 더 만들 수는 없었고, 그래서 하멜 집사를 만나거나 얼굴도 모르는 그 ‘작전 지휘관‘ 씨라도 만나 봐야겠다. - P87

휘파람 휘파람.
내 생각이지만 아마도 그 캇셀프라임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힘들 것 같은데. 성 안에서 번져나오는 소문에 의하면 캇셀프라임은 한끼 식사로 황소 다섯 마리를 먹어치운다고 한다. - P88

난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았다. 그런데 그 남자들 중 하나가 날 봤다. - P88

몬스터가 쳐들어온 것이다. 어떤 놈일까. 이런 까먹는다! 소피아에게,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함. 잭에게, 계약대로 어머니를 부탁함. 아마 그 남자와 잭은 서로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의 어머니를 맡기로 약속했나보군. 난 갑자기 그들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을 떠올렸다. 상관없지. - P89

제기랄!
아무르타트, 모든 게 너 때문이야. 아무르타트, 모든 게 너 때문이야.
뭐? 아무르타트 때문에 강한 사람들만 남게 되지 않았냐고? 빌어먹을 웃기지 마! 항상 뒈져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게. 그런 게 강한 거야? 그런 건 개나 줘버려! - P90

난 엉거주춤 일어나며 샌슨을 바라보았다. 샌슨은 이미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왜 혼자야? 부하들은 뭐하는 거야? 그때 일단의 사람들이 내 앞으로 우루루 몰려갔다. 내 생각을 꾸짖기라도 하듯이 나타난병사들이었다. 여섯 명의 병사들은 일제히 샌슨의 주위에 섰다. 샌슨은빠르게 말했다.
"트롤이다. 아직 한 놈만………… 제길! 더 있군." - P91

"꺄악!"
난 뭣인가에 부딪혔고, 한참 나동그라졌다. 아니, 도대체 눈을 어디다 뒀기에 이런 상황에서 도망가지도 않고 있다가 나와 부딪히는 거야?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그만큼 멍청한 사람은 딱 한 명. 바로……………
"제미니!" - P92

타이번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스펠을 몸에 새겨서 몸을 마법서로 쓰는 수법이네. 자넨 진귀한 것을 구경하는 거야."
"예, 예?"
타이번은 대답하지 않고 대신 내가 알 수 없는 이상한 말을 중얼거렸다. - P95

그 트롤들은 당황한(아마 그랬을 것 같다. 난 트롤들의 표정을 정확히말했다고 자신할 수 없다.) 표정으로 떠오른 자기 동료들을 바라보았다. 샌슨도 몹시 놀랐다는 표정이지만 그 표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남은트롤 세 마리에게 달려들었다. 트롤들은 각자 손에 든 삽과 괭이로 샌슨을 막아내려 했지만 그건 무기도 아니고 엄청나게 느린 것이다.  - P96

"아차, 그걸 생각 못했군! 이런, 트롤이라면 돌도끼밖에 떠올리지 못한단 말이야. 어떻게 됐어? 세 마리는?" - P97

"이런! 고쳐줬으면 자네들도 어서 뛰어가! 뭐하는 거야? 트롤들이 시민들을 다 죽일 때까지 여기 있을 거야!"
"예!"
당황한 샌슨은 그만 경례를 붙여버렸다. - P99

난 내가 떨어뜨린 그대로 주저앉아 아직까지 멍한 표정으로 딸꾹질만 하고 있는 제미니를 가리켰다. 하지만 곧 나는 타이번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말로 설명해 주었다.
"조금 전에 트롤이 달려오는 걸 보더니 그만 멍청하게 주저 앉아서 딸꾹질만 하는데요?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 것 같아요." - P99

(전략), 타이번은 히죽거리며 제미니의 눈앞에서 손가락을 몇 번 튕겼다. 제미니는 딸꾹질을 멈추더니 신음소리를 내었다.
"으음………… 으악! 트롤이다!"
내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어떻게 제미니는 바로 앞에 있는 타이번을 절묘하게 피해 돌아와 그 뒤에 있는 내게 안겨들었나 하는 것이다. - P100

식량 창고로 들이닥친 놈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트롤들은 주제에 양동 작전을 펼쳤던 것이다. - P100

"아니, 무슨 작정으로 술을 먹인 거예요! 타이번!"
"술은 만고의 영약일세. 근심, 걱정, 불안, 그 모든 것을 잊게 해주지. 보게. 이 매력적인 미소의 아가씨에게는 내 마법보다도 훨씬 효과가 좋잖은가?" - P102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영주님께 보고드리겠습니다. 영주님께서는 틀림없이 마법사님께 크게 사례하실 겁니다."
"사례? 관둬. 캇셀프라임 먹이기도 바쁘고 군자금도 달랑거릴 텐데. 땅을 줄 건가? 허허허. 이 대륙에서 가장 싸구려인이 땅을?"
타이번은 며칠 새 우리 영주님에 대해 꽤 알아버린 모양이다. - P103

난 때론 그냥 돈으로 주면 간단하지 않은가 생각해 본 적도 있지만, 칼의 말에 의하면 토지는 원래 영주의 소유라 마음대로 줘도 되지만 화폐는 국왕의 소유로 인정된 상태에서 유통된다고 한다. 화폐를 이루는 물질적인 쇠붙이는 모조리 국왕의 것이며 국민들은 화폐의 능력, 즉가치 수단으로서의 능력만을 쓰는 것다. - P103

"음. 이해하겠어. 바쁜 사람 붙잡아둬서 미안하군. 어서 가봐"
"예. 그런데 마법사님께서는 지금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난 칼의 집에 있어."
샌슨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예? 칼과 아는 분이셨습니까?"
"아니, 그 친구가 혼자 산다며 머물 데가 정해질 때까지 있어도 좋다고 하더군."
"아, 예, 그럼." - P106

"아, 아냐. 미안하군. 후치, 장님의 버릇이야. 평소에 말할 때도 듣는사람을 못 보니 혼잣말 같거든? 그래서 혼잣말을 아무 때나 하게 된다고."
"피곤한 버릇이겠군요. 속마음을 무심코 말해 버릴 수 있다는 뜻인가요?" - P107

"뭐? 똑똑해? 웃기는 소리. 그 큐어 드렁큰도 마법은 마법이란 말이야. 취한 상태에서는 캐스트할 수가 없어. 그래서 캐스트하려면 술이 깰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그러니 무슨 소용이 있겠어?"
"에? 아이고 맙소사・・・・・・ 그런 바보 같은!"
- P108

"간단하지. 술주정뱅이 스승과 며칠 밤을 같이 지내고 나자 제자도 술주정뱅이가 된 거야." - P108

5

마을 앞 들판에 도열한 병사들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열병일까. 그저 창검을 가지런히 들고 줄을 맞춰서 있을 뿐이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 P109

나머지 부대들은 아무르타트보다는 회색 산맥에 득시글거리는 몬스터들에 대한 대비일 뿐이므로 구성이 저렇게 간단한 것이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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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복싱은 할 수 있다

●끈기 있게 하자

복싱이라고 하는 스포츠는 일견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깊이가 있는 스포츠다.
(전략). 더구나 프로복서가 되기에는 장기간의 고통스러운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권장하지 않는다. 복서로서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오직 강한 끈기가 열쇠가 된다. - P10

*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선택한다.

복싱이라고 하는 스포츠에서는 어떤 일류 선수가 되어도 기초적인 기술은 매일 연습하여 연마하지 않으면 안된다.
기술만은 언제나 녹이 슬지 않도록 빛이 나고 있어야 한다. - P12

•복싱을 즐기자

흔히 화제가 되는 일이 있는데 아마추어의 ‘기술‘은 프로의 그것에 비하여 열등하다고 판단하는데 이것은 타당하지 않다. 기술이라고하는 점만에 한정한 경우 아마추어 가운데서는 같은 조건으로 싸운다면 프로보다 기술이 능가하는 선수가 세계에는 많이 있을 것이다. - P12

기술의 순수성만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복싱을 할 경우에는 아마추어로서도 충분히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P13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프로는 기술 플러스 알파도

아마추어, 프로의 해석은 시대와 함께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마추어는 순수한 취미로서 스포츠를 하는 사람을 말하고, 프로는 금전적인 보수를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라고 말하고 있다. - P14

그러나 기술이나 경험을 ‘자본화‘하는 프로선수의 경우, 다만 표면적인 테크닉 뿐만으로는 팬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중략). 또 때에 따라서는시합을 번성시키기 위하여 ‘연기력‘도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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