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마법 체계
설정하기


1장

하드 마법 체계


(전략).
판타지 이야기를 쓸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한 가지는 하드 마법 체계와 소프트 마법 체계 중 무엇을 도입할 것인가다. 본론에 앞서 《미스트》 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인기 작품의 저자로서 마법 체계와 관련해 ‘하드‘와 ‘소프트‘라는 용어를 대중화해준 브랜던 샌더슨에게 감사를 표한다. - P197

소프트 마법은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가 등장한 1940-1950년대에 초기 판타지 장르가 정립되는 데도 기여했다. - P198

반면 하드 마법 체계일수록 마법으로 뭘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를 좌우하는 규칙, 결과, 그리고 한계가 확실히 정의돼 있다. - P198

샌더슨 제1의 법칙


샌더슨이 내놓은 마법의 세 가지 법칙 중 하드 마법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1의 법칙이다.

마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작가의 수완은 그 마법에 대한 독자의 이해도와 정비례한다.

어떤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가 되는 데는 문제를 어떻게 설정했고, 또 문제를 어떻게 흡족하게 해결했느냐가 적잖은 부분을 차지한다. - P199

샌더슨 제1의 법칙은 이야기 속에서 마법 체계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마법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다. - P200

소프트 마법 체계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쓰는 작가들이 직면하는 어려움 중 하나는 독자가 속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P200

하드 마법 체계 설계하기

일반적으로 하드 마법 체계에 가까울수록 마법의 작동 원리와 마법 사용에 따르는 결과를 결정짓는 규칙을 더욱 구체적으로 확립해야 한다. 소프트 마법 체계는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어도 상관없지만, 하드 마법 체계에는 어느 정도 독자의 예측 가능성과 내적 일관성이 요구된다. - P202

샌더슨 제2의 법칙


하드 마법 체계를 설계할 때 지침이 되는 원칙이 있다면 바로 샌더슨 제2의 법칙이다.

한계는 능력보다 중요하다.

하드 마법 체계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마법의 한계, 약점, 그리고 대가다. - P203

마법의 한계

내가 창조한 마법이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 (중략).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데 한계가 있겠지!‘라는 한 문장으로 귀결돼버린다.
이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어쨌거나 이 요소들을 계량할 수 없으므로, 이 규칙을 기반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파워 크리프power creep* 현상이 반복되거나 일관성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 이야기의 긴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후반으로 갈수록 인물들이 무한정 강해지는 것. - P204

마법의 약점

마법을 쓰면 보통 주변 인물들보다 훨씬 강력해지지만, 약점이 있다는 설정을 집어넣으면 흥미로운 역학을 만들어낼 수있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서는 절대반지를 끼면 보이지 않게 되지만, 사우론에게 존재를 발각당하고 나즈굴의 표적이 된다. 이런 것들이 마법의 힘을 사용할 때 동반되는 약점이다. - P205

마법의 대가

아마도 마법의 규칙을 창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마법에 대가가 따르도록 하는 것이다. 아라카와 히로무의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연금술을 통해 무언가를 다른 것으로 바꾸려면 정확한 재료가 요구된다. - P205

하드 마법 체계의 수단과 목적

이 책과 같은 서적이나 글에서 발견한 내용을 자신의 하드마법 체계를 설계하는 데 체크 리스트로 활용하는 것은 전혀 상관없지만, 여기에 마법의 한계, 약점, 대가가 중요하게 소개돼 있다고 해서 이것들을 모두 넣어야 훌륭한 하드 마법 체계가 되는것은 아니다. 
- P208

새로 만든 하드 마법 체계의 한계 또는 약점으로 인물들이 필요로 하는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이 확립될 만큼 충분히 견고한 규칙이 생성됐다면 마법에 엄청난 대가가 따르지 않아도 괜찮다. 마찬가지로, 마법을 쓸 때 충분히 엄청난 대가가 따른다면, 꼭 한계와 약점이 엄격하지 않아도 괜찮다. - P209

미학보다는 응집력

어떤 스타일의 마법 체계를 펼칠지 구상하는 것은 언제나즐거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하드 마법 체계는 소프트 마법 체계보다 스타일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 P210

바쁜 작가를 위한 n줄 요약

1

대체로 소프트 마법 체계일수록 규칙과 한계가 모호하고 정의돼 있지 않으며 신비에 싸여 있다. 반면 하드 마법 체계일수록 마법으로 할 수 있는 일과할 수 없는 일을 결정짓는 규칙과 결과, 한계가 분명히 정의돼 있다.

(중략).

3
에너지 요건이나 의지력의 한계를 막연하게 설정할 때 생기는 문제는 이 요소들을 계량하기 어려우므로 파워 크리프 현상이나 모순이 나타나기 쉽고, 플롯상 필요에 따라 마법의 대가가 무시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마법체계의 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크게 약해질 수밖에 없다. - P212

2장

소프트 마법 체계


(전략).


소프트 마법으로 긴장 형성하기

이야기의 긴장을 얼마나 잘 해소하는가는 작가의 역량이드러나는 척도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소프트 마법 체계를채택한 경우라면 더욱 만만찮은 일일 텐데, 인물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독자가 모르는 상황에서는 긴장을 쌓기부터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 P218

소프트 마법을 활용한 긴장 해소

그렇다면 소프트 마법은 ‘절대‘ 긴장을 해소하는 데 쓸 수없다는 말일까? - P218

J. 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가 좋은 예다. - P219

소프트 마법을 활용한 긴장 조성


소프트 마법으로 긴장을 기적적으로 ‘해소‘해버리면 독자들이 속았다는 기분에 빠지기야 하겠지만, 사실 긴장을 ‘조성할수만 있으면 소프트 마법 자체는 훌륭한 마법 체계다. - P220

마법사도 통제할 수 없는 마법


첫 번째는 마법을 쓰지만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 P223

인물들이 거의 조절이 불가능한 수동적 마법 능력을 갖고있으면 서사의 긴장을 더욱 쉽게 끌어갈 수 있다.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자신의 지능, 독창성, 그 밖의 각종 기술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 P224

소프트 마법의 예측 불가능성


소프트 마법을 지닌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서술하는두 번째 방법은 예측 불가능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드 마법이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에 크게 기대는 시스템인 데 반해, 소프트마법은 예측이 훨씬 불가능해도 된다. 자신의 마법에 어떤 능력과 한계가 있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인물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 P225

그렇더라도 예측 불가능한 마법의 초점이 문제 해결에 맞춰져서 안 된다. 예측 불가능한 마법은 예측이 어려운 특성는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 P226

시점 인물이 예측 불가능한 마법으로 이야기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면, 그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으로 작용하기도 할 때 이야기는 비로소 흥미진진해진다. - P226

바쁜 작가를 위한 n줄 요약


1

소프트 마법 체계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때 어려운 점은 인물들의 능력이 무엇인지 독자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쌓기가 무척 까다롭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는 전체적으로 제한이 거의 없는 소프트 마법 체계를 채택하면서도 개별 인물에게는 분명한 제한, 대가, 약점이 따르는 특정 힘만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 P23

6


예측 불가능한 마법이 이야기의 향방에 긍정적 영향뿐 아니라 부정적 영향또는 중립적 영향을 준다면 더욱 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인 결과는 마법을 사용하는 데 위험 및 이해관계가 결부돼있다는사실을 드러내고, 마법이 성공하는 몇 안 되는 순간을 독자에게 더욱 흡족한 순간으로 만들어준다. - P231

4장

종교는
도구다


각 부분은 유튜브 영상의 대본을 각색한 것으로, 간결하고도 중립적이고 사실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 P263

믿거나 이해하거나


작중 종교를 창조하고자 하는 대다수 작가가 종교에 모종의 믿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잘 안다. (중략). 그리고 작가들이 작중 종교를 창조할 때참고하는 대다수 자료가 종교라면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반드시‘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가?
우리는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 P264

현실 세계의 수많은 종교가 이 세 가지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품 속 허구적 종교가 이 질문 모두 또는 일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중 한 가지 질문에만 치중하거나 완전히 상관없는 다른 질문에 치중해도 된다. - P265

종교는 하나여도 믿음은 여러 개


위의 세 질문에 답을 해주든 말든, 어쨌든 작중 종교의 믿음체계에 그 종교의 모든 신자가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략). 그 이유는 종교 교리에 대한 해석의 차이, 특정 예언자를 수용하는지 부정하는지 여부, 집단에 따라 강조하는 가치의 차이,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 P265

그런데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그리고 그에 따라 어떤 신이더 극진한 대접을 받도록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는 지혜나 용기같이 작중 사회가 도덕적으로 중시하는 것이 무엇인가로 단순히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중략). 하지만 우리는 종교가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안다. 그런 점에서 - P266

지리와 믿음의 관계

어떤 신이 더 추앙받는 데는 특정 지역이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까닭과 관련 있을 때가 많다. - P266

이집트는 대체로 건조하고 메마른 지역으로, 고대 다신교 시대에 사람들은 나일강의신 하피를 숭배했는데, 하피가 매년 이 지역의 풍작과 충분한 수자원 확보를 좌우하는 나일강의 범람을 관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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