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인데 그 컷 너머로 카프카의 문체가 느껴진다.
벌써부터 졸음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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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들이 목격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복음서는 예수가 제자들에게 자신이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전한다. 이 말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자신의 신성을 보여줬다는것을 함축하는 듯하다.  - P82

변신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제자들은 역사상 가장 장엄한 변신을 은밀히 목격한 셈이었다. 이것이 기독교인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확실하고 강력하다. - P82

우리는 고대의 신들이 변신을 통해 자신의 힘을 어떤 식으로 간혹 자신의 인간 추종자들을 희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입증했는지 앞서 살펴보았다. 인간은 이러한 신들의 변신 능력을 빼앗아 주술사와 마법사의 손에 쥐어주었고 신화와 설화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셰이프시프터들을 창조해냈다. - P84

셰이프시프터의 힘은 당연히 변신이 일어난 뒤에 발휘된다. 하지만 변신의 힘은 모습을 바꾸고 싶다는 욕망과 자아를 변화시킨다는 강렬한 유혹 속에도 존재한다.  - P84

 자신의 겉모습을 벗어버리고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다거나 유쾌하지 못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거나, 그저 몇 가지 부분에서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을 아주 잠깐이라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 P85

 모습을 바꾸고 싶다는 이 타고난 잠재의식적 욕망이 너무 크다 보니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한셰이프시프터가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믿음이 ‘원시적이고 ‘무지한‘ 문화에서만 발견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는 사회 · 경제적인 지식 수준과 무관하게 전 세계 거의 모든 문화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 P85

이 셰이프시프터들은 전 세계모든 곳의 정부, 기업, 심지어 스포츠계와 연예계에까지 침투해있다. 인류의 미래를 은밀하게 조종하고 있는 렙틸리언 휴머노이드들 중 아이크가 예로 든 몇몇을 소개하자면 미국의 주요 정치인인 헨리 키신저와 딕 체니, 앨 고어,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과 그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 조지 부시 등이 있다. - P86

렙틸리언 셰이프시프터 이론이 억지스러워 보이겠지만,
아이크의 주장에 따르면 이 이론의 공식 커뮤니티에는 47개국 1,200만 명의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며 온라인상에는 유명인들이 파충류로 변신하는 장면을 포착했다는 동영상 클럽들이 수없이 업로드되어 있다. - P87

 렙틸리언 셰이프시프터 이론은 기괴해 보이지만 세상을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의 무게로부터 사람들을자유롭게 해준다. 평범한 우리가 셰이프시프터들을 상대로 이길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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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유의지 vs 숙명

반대로 순수하게 캐릭터 위주인 작품의 경우, 도입부에서부터 우리는캐릭터들이 욕망을 쫓아 각자 분투하는 과정에서 벌어질 복잡한 내면의모순적 갈등에 미래의 향방이 걸려 있음을 직감한다. - P49

6. 자유의지 vs 숙명

어떤 스토리에서든 운명적인 자유의지인가 하는 느낌은 우리가 서사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도발적 사건이 벌어질 때는어떤 운명도 가능할 것 같은 자유로움이 상상되고, 절정에서는 크든 작든어느 정도의 필연성이 느껴진다. - P49

플룻과 캐릭터의 혼합

그러나 인생은 복합적인 이유들로 굴러간다. 좋은 스토리텔러는 인과성의 요인을 단 하나에만집중하고 다른 것을 배제하는 식의 선택을 하지 않는다. - P50

원인들의 균형

어떤 원인으로 일이 일어나는 중요한 것은실제 일이 일어났을 때 캐릭터가 변화에 반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작가는 캐릭터가 통제할 수 있는 사건과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을 두루 섞는다.  - P50

원인들의 균형

전쟁 스토리는 플롯 위주의 경향이 가장 두드러진 장르인데, 그 안에서는 인과적 균형이 어떻게 나타날까. 전투 서사시의 시조라 할 수 있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는 변덕스런 신들이 앞다퉈 휘두르는 거대한 군사력과 물리력 쪽으로 저울추가 기운다. 그에 비해 2차 세계대전을 다룬 고전, 니콜라스 몬서랫의 잔인한 바다(The Cruel Sea)』는 반대쪽에 무게를실어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 P51

원인의 균형

가령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경우,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잔인한 픽업트럭 패거리도 복잡한 심리적 모순이 없는 단순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일차원적이든 아니든 이 적대 세력이 사건의 통제권을 쥐고 있기에 이 작품은 캐릭터 위주의 영화가 확실하다. - P52

원인의 균형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막연한 질문 대신 이렇게 물어야한다. "내 캐릭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떻게 그에게 그런 일이 벌어질까? 어째서 그 일이 하필이면 그에게 벌어질까? 무엇이 그의 삶을 바꿔 놓을까? 왜 그런 방식으로 삶이 달라질까? 그의 앞날에는 무슨 일이벌어질까?" 플롯과 관련한 모든 질문은 캐릭터의 삶을 겨냥해야 한다. - P52

원인들의 통합

장르가 무엇이든 좋은 스토리의 요건은 동일하다. 외부의 사건이 내적변화를 일으켜 캐릭터의 본모습이 폭로되거나 수정될 것, 그리고 내적 욕망에 따른 선택과 행동이 외부의 사건을 유발할 것.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와 플롯이 이음새 없이 결합되어야 좋은 스토리다. - P53

광기로서의 창의성

고대 작가들은 창의성을 광기에 가까운 무아경의 상태로 묘사하곤 했다. 현대식 코미디도 이런 이미지에 일조할 때가 있다.  - P54

환상으로서의 창의성

그에 비하면 프로이트의 시선은 좀 더 연민이 담겼다. 프로이트는 창의성이 현실 도피 욕구에서 비롯한다고 보았다. 
(중략)
그렇기에 인간은 공상한다. - P55

환상으로서의 창의력

 상처의 경험을 다루는 서사일 때가 많지만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이므로 캐릭터의 고통이 독자/관객의 쾌락으로 치환될 수 있다. - P55

이 시를 구상할 때 아마도 샌드버그의 머릿속에는 ‘고양이‘와 ‘안개‘의 이미지가 떠다녔을 것이다. 그의 좌뇌에서는 생물학과 날씨의 사례가 서로 무관하게 보였겠지만, 그의 우뇌가 오로지 창의적 사고만이 포착할 수있는 연관성에 주목해 불현듯 ‘정적‘이라는 연결고리로 둘을 묶어 제3의것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 P56

발견으로의 창의력

창의성은 본질적으로 제3의 것을 발견하는 힘이다. 기존에 존재하는것들 사이에 감춰진 유사점을 잡아내는 대칭성 탐지 능력 (duality-seekingser)이다.  - P56

발견으로의 창의력

가령 판타지를 떠올려 보자. 마력을 가진 캐릭터를 창조할 때 작가들은현자, 전사, 대지의 어머니 등 주로 원형적 이미지에서 출발해 그들을 지상으로 데려와 일반인들 사이에 걷고 말하게 한다.(개념에서 실제로의 이동) 혹은 사회 드라마를 쓰는 경우에는 뉴스에 보도된 실제 사건에서 출발해서 등장인물을 설계하고 상징적인 규모로 확장해 정의와 불의의 전투를 그려 낼 수도 있다. - P57

발견으로의 창의성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처럼 창의성은 두 세계-이성/비이성, 좌뇌/우뇌 - 사이를 민첩하게 오가며 미학적 질서로 현실의 혼란을 다스린다.
창의성은 이성을 집에 떼놓고 놀러나온 아이처럼 자유연상이라는 말에 올라타 내달린다. 그러다 문득 엉뚱한 생각이 충돌해 제3의 착상으로 합쳐진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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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책은 완독한 것이 단편집에 수록된 몇 편과 ‘소송‘ 밖에 없다.
3부작이라 불리던 ‘성‘과 실종자‘는 뒤적거리기만 했을 뿐 완독을 한 적이 없다.
그래도 이건 만화책이니 완독 난도는 낮을 것이라 기대한다. 50p 넘기니 졸린다는 사실만 무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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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만, 읽고 싶은 부분만.








 1719년 말에 회사 주식을 샀는데, 처음에는 투자금이 오르는것을 보고 현금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주식이 계속 오르자 뉴턴은 서둘러판 것을 후회하며 다시 투자했다. 몇 달 뒤 버블이 터졌고 뉴턴은 2만 파운드를 잃었다. 오늘날의 2,000만 달러 정도에 상당하는 금액이었다.¹ - P55

1990년대 중반, 새로운 표현이 은행가에서 유행했다. ‘금융 전염‘은 한나라의 경제 문제가 다른 나라로 퍼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아시아 금융 위기가 아주 좋은 사례였다.³ - P55

 LTCM의 고통이 다른 기관으로 퍼져나가는 일을 피하기 위해 그들은 36억 달러 구제금융에 동의했다. 그건 값비싼 교훈이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제대로 배우지는 못했다. 거의 10년이 지난 뒤 바로 그 은행들은 금융 전염에 대해 똑같은 대화를 나눈다. 이번에는 훨씬 더 상황이 안 좋았다. - P56

2008년 여름 나는 상관관계라는 통계적 개념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을지 생각했다. 대학교 졸업을 1년을 남긴 상태로 런던 커네리워프의 한 투자은행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중이었다.  - P56

상관관계는 단순히 수학적 기질을 갖춘 인턴 하나가 심심할까봐 던져준 틈새 주제가 아니다. 그건 2008년 한 해가 본격적인 금융 위기로 끝나는 이유를 이해하는 디 핵심 개념으로 드러난다. - P56

 2007년 말 내가 인턴 자리에 지원했을 때 리먼은 많은 지원자가 선망하는 자리였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메릴린치 같은 일류 투자은행 그룹에 속했다. 베어스턴스 2008년 3월무너지기 전까지는 그 그룹에 속했다. - P57

나는 인턴을 시작하고 한 달쯤 뒤 생각을 바꾸어 일자리 대신 박사학위를 노리기도했다. 그해 초에 들은 역학 수업의 영향이 컸다. 전염병 아웃브레이크가이렇게 난해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일 필요가 없다는 아이디어에 매혹되어 있었다. - P57

 다른 경력을 추구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은행업계에 무슨일이 벌어지는지는 이해하고 싶었다. 왜최근트레이더들이 자리를 잃고 줄줄이 떠날까? 왜 유명한 금융 아이디어들이 갑자기 무너질까? 그리고상황이 얼마나 나빠질까? - P58

그중 한 가지가 특별히 두드러졌다. 은행은 점점 더 많은 모기지와 기타 대출을 모아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만들었다. 이 상품은 투자자가 대출 기관의 위험 일부를 떠안는 대신 돈을 벌게 해준다.⁴ - P58

CDO는 생명보험업계에서 빌려온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다. 보험회사에서는 사람들이 배우자가 죽으면 뒤따라 죽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상심증후군‘이라고 하는 사회적 현상이다. - P58

그렇게 수학 모형을 빌려오는 것은 금융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흔한 일이다. "인류는 제한된 예지력과 뛰어난 상상력을 가졌다." 금융수학자 이매뉴얼 더만은 이렇게 말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모형은 모형을만든 사람이 결코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쓰일 것이다."⁶ - P58

불행히도 모기지 모형에는 몇 가지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지난 20년 동안 거의 오르기만 한 과거의 주택 가격에 바탕을 둔다는 점이었을 것이다. 이 시기는 모기지 시장이 그다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던 때였다.  - P59

버냉키가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주택 가격이 전국적으로 떨어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건 가능성이 아주 낮다." 버냉키는 이렇게 말했다.⁷ "우리는 한 번도 전국적인 주택 가격 하락을 경험한 적이 없다." - P59

베어스턴스가 무너지기 1년 전인 2007년 2월 신용전문가 재닛 타바콜리는 CDO 같은 투자 상품의 부흥 관련 글을 썼다. 타바콜리는 모기지사이의 상관관계를 예측하는 데 사용한 모형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이들 모형은 현실과 아주 동떨어진 가정을 도입해 실제로는 수학적환상을 만들어내 고위험 대출이 저위험 투자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이었다.⁸ - P59

비록 이 모형에는 문제가 있지만 모기지 상품은 인기를 유지했다. 그러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현실이 닥쳐왔다. 나는 그 2008년 여름을 보내며 많은 사람이 그게 함축하는 의미를 알았다고 생각했다. - P60

2008년 8월이 되자 돈주머니가 얼마나 비었는지 추측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 금융계 이곳저곳에서 은행들이 자금 조달 방법을 찾아다니며 중동의 국부펀드를 유치하려고 경쟁했다. 보통주 트레이더들이 인턴을 붙잡고 이번에 리먼브라더스 주가가얼마나 떨어졌는지 알려주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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