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자유의지 vs 숙명

반대로 순수하게 캐릭터 위주인 작품의 경우, 도입부에서부터 우리는캐릭터들이 욕망을 쫓아 각자 분투하는 과정에서 벌어질 복잡한 내면의모순적 갈등에 미래의 향방이 걸려 있음을 직감한다. - P49

6. 자유의지 vs 숙명

어떤 스토리에서든 운명적인 자유의지인가 하는 느낌은 우리가 서사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도발적 사건이 벌어질 때는어떤 운명도 가능할 것 같은 자유로움이 상상되고, 절정에서는 크든 작든어느 정도의 필연성이 느껴진다. - P49

플룻과 캐릭터의 혼합

그러나 인생은 복합적인 이유들로 굴러간다. 좋은 스토리텔러는 인과성의 요인을 단 하나에만집중하고 다른 것을 배제하는 식의 선택을 하지 않는다. - P50

원인들의 균형

어떤 원인으로 일이 일어나는 중요한 것은실제 일이 일어났을 때 캐릭터가 변화에 반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작가는 캐릭터가 통제할 수 있는 사건과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을 두루 섞는다.  - P50

원인들의 균형

전쟁 스토리는 플롯 위주의 경향이 가장 두드러진 장르인데, 그 안에서는 인과적 균형이 어떻게 나타날까. 전투 서사시의 시조라 할 수 있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는 변덕스런 신들이 앞다퉈 휘두르는 거대한 군사력과 물리력 쪽으로 저울추가 기운다. 그에 비해 2차 세계대전을 다룬 고전, 니콜라스 몬서랫의 잔인한 바다(The Cruel Sea)』는 반대쪽에 무게를실어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 P51

원인의 균형

가령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경우,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잔인한 픽업트럭 패거리도 복잡한 심리적 모순이 없는 단순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일차원적이든 아니든 이 적대 세력이 사건의 통제권을 쥐고 있기에 이 작품은 캐릭터 위주의 영화가 확실하다. - P52

원인의 균형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막연한 질문 대신 이렇게 물어야한다. "내 캐릭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떻게 그에게 그런 일이 벌어질까? 어째서 그 일이 하필이면 그에게 벌어질까? 무엇이 그의 삶을 바꿔 놓을까? 왜 그런 방식으로 삶이 달라질까? 그의 앞날에는 무슨 일이벌어질까?" 플롯과 관련한 모든 질문은 캐릭터의 삶을 겨냥해야 한다. - P52

원인들의 통합

장르가 무엇이든 좋은 스토리의 요건은 동일하다. 외부의 사건이 내적변화를 일으켜 캐릭터의 본모습이 폭로되거나 수정될 것, 그리고 내적 욕망에 따른 선택과 행동이 외부의 사건을 유발할 것.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와 플롯이 이음새 없이 결합되어야 좋은 스토리다. - P53

광기로서의 창의성

고대 작가들은 창의성을 광기에 가까운 무아경의 상태로 묘사하곤 했다. 현대식 코미디도 이런 이미지에 일조할 때가 있다.  - P54

환상으로서의 창의성

그에 비하면 프로이트의 시선은 좀 더 연민이 담겼다. 프로이트는 창의성이 현실 도피 욕구에서 비롯한다고 보았다. 
(중략)
그렇기에 인간은 공상한다. - P55

환상으로서의 창의력

 상처의 경험을 다루는 서사일 때가 많지만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이므로 캐릭터의 고통이 독자/관객의 쾌락으로 치환될 수 있다. - P55

이 시를 구상할 때 아마도 샌드버그의 머릿속에는 ‘고양이‘와 ‘안개‘의 이미지가 떠다녔을 것이다. 그의 좌뇌에서는 생물학과 날씨의 사례가 서로 무관하게 보였겠지만, 그의 우뇌가 오로지 창의적 사고만이 포착할 수있는 연관성에 주목해 불현듯 ‘정적‘이라는 연결고리로 둘을 묶어 제3의것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 P56

발견으로의 창의력

창의성은 본질적으로 제3의 것을 발견하는 힘이다. 기존에 존재하는것들 사이에 감춰진 유사점을 잡아내는 대칭성 탐지 능력 (duality-seekingser)이다.  - P56

발견으로의 창의력

가령 판타지를 떠올려 보자. 마력을 가진 캐릭터를 창조할 때 작가들은현자, 전사, 대지의 어머니 등 주로 원형적 이미지에서 출발해 그들을 지상으로 데려와 일반인들 사이에 걷고 말하게 한다.(개념에서 실제로의 이동) 혹은 사회 드라마를 쓰는 경우에는 뉴스에 보도된 실제 사건에서 출발해서 등장인물을 설계하고 상징적인 규모로 확장해 정의와 불의의 전투를 그려 낼 수도 있다. - P57

발견으로의 창의성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처럼 창의성은 두 세계-이성/비이성, 좌뇌/우뇌 - 사이를 민첩하게 오가며 미학적 질서로 현실의 혼란을 다스린다.
창의성은 이성을 집에 떼놓고 놀러나온 아이처럼 자유연상이라는 말에 올라타 내달린다. 그러다 문득 엉뚱한 생각이 충돌해 제3의 착상으로 합쳐진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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