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피터 키팅



1

하워드 로크는 웃었다.
그는 알몸으로 절벽 끝에 서 있었다. 저 먼 아래에 호수가펼쳐져 있었다. 고요한 수면 위로 하늘을 향해 솟구치다가 멎은 화강암이 보였다. 물은 움직이지 않고 돌이 흐르는 듯했다. - P25

그는 하늘을 등진 채 몸을 뒤로 젖히고 있었다. 길고 곧은선들과 각들로 이루어진 몸이었고, 굴곡들은 평면들로 이어졌다. - P25

그는 아침에 있었던 일과 앞으로 닥칠 일들을 웃음으로 날려버렸다.
그는 앞날이 험난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질문들에 응해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계획도 세워야 했다. - P26

‘이 화강암은 나를 위해 여기 존재하는 것이다. 여기서 드릴과 다이너마이트, 내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쪼개지고, 깨지고, 연마되어 새로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내 손이 형체를 부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 P27

그는 낡은 데님 바지와 단추가 거의 다 떨어져 나간 반팔셔츠를 입고 샌들을 신었다. 그러고는 바위들 사이로 난 좁은길을 힘차게 내려가 초록 비탈을 지나 도로에 이르렀다.
그는 느긋하고 노련한 자세로 빠르게 걸었다. 햇살 아래서긴 도로를 걸어 내려갔다. - P27

스탠턴 시는 쓰레기장에서 시작되었다. 잿빛 쓰레기 더미가 풀밭 위에 우뚝 솟아 있었다. - P28

하워드 로크가 지나가자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어떤 이들은 그가 지나간 뒤에도 불쑥 솟구치는 분노로 계속 노려봤다. - P28

로크는 키팅 부인을 보지도 못한 채 포치를 걸어갔다. 키팅부인이 그를 불러 세웠다.
"로크 군!"
"예?"
"로크 군, 정말 안됐어." 키팅 부인은 조신하게 망설이다  말을 이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말이야."
"무슨 일요?" 로크가 물었다.
"학교에서 퇴학당한 거. 뭐라고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로크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키팅 부인은 그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음을 알았다. - P30

"사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겪는 고통은 다 자초한 것이지. 물론 이제 로크 군은 건축가란 직업을 포기해야만 하겠지, 안그래? 하지만 젊으니까 돈벌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 사무원으로 취직하건 장사를 하건 뭘 하건." - P30

"비서 말이, 학장님이 로크 군을 당장 만나고 싶다고, 연락받는 즉시 와달래."
"고맙습니다."
"이제 와서 무슨 일로 찾으실까?"
"모르죠."
로크는 "모르죠."라고 대답했다. 키팅 부인은 그 말이 "난전혀 관심이 없어요." 라는 뜻임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 P31

벽에 반짝이는 회반죽을 칠해서 밝은 느낌을 주었다. 키팅부인은 로크가 진짜로 이 방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원래 구비된 최소한의 가구 외에는 그림 한 점, 페넌트 하나 없었으며, 기분을 살려주는 인간적인 손길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로크는 자신의 옷가지와 도면들밖에 가져다놓지 않았는데, 옷들은 너무 적었고 도면은 너무 많았다. - P33

스케치 하나에 로크의 시선이 멈추었다. 계속 만족스럽지못하던 스케치였다. 학교 과제와는 별도로 스스로 연습 삼아한 설계로, 사실 그는 길을 걷다가 눈에 띄는 터를 발견하면 걸음을 멈추고 그 터에 세워져야 할 건물에 대해 생각했고, 그걸 스케치에 담는 경우가 많았다. - P34

로크는 화장실에서 나와 키팅 부인이 미처 상황을 파악할 사이도 없이 계단으로 향했다.
"로크 군!" 키팅 부인이 로크의 옷을 가리키며 헐떡거렸다.
"그 차림으로 가려는 건 아니지?"
"왜요?"
"학장님 만나러 가는 건데!" - P35

스탠턴 공대는 언덕 위에 우뚝 서 있었고, 총안(crenel: 총을쏘기 위해 성벽에 뚫어놓은 구멍-옮긴이)을 낸 담장이 마치 언덕 아래 펼쳐진 도시의 왕관처럼 보였다. 캠퍼스는 중앙에 고딕 대성당을 접목시켜서 마치 중세의 성채처럼 보였다. - P36

안으로 들어가니 고해소 같은 조각 장식이 된 책상 뒤에서 학장의 희미한 형체가 헤엄치듯 움직이고 있었다. 학장은 땅딸막하고 살집 좋은 남자로 꼿꼿한 위엄이 퍼져가는 살을 막아내고 있었다.
"아, 그래, 로크, 어서 앉게." 학장이 미소를 보내며 말했다.
로크는 자리에 앉았다. 학장은 깍지 낀 손을 배에 대고 로크의 애원을 기다렸다. 하지만 로크는 애원하지 않았다. 학장은 헛기침으로 목청을 가다듬었다. - P37

"알다시피 그게 문제였어. 난 지금 건축설계에 대한 자네의 태도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네. 자넨 건축설계를 너무 등한시해왔어. 그런데도 공학 쪽 성적은 뛰어났지. 물론 미래 건축에서 구조공학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만, 그렇다고 극단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왜 건축의, 이른바 예술적이고 영감적인 측면을 등한시하고 무미건조하고 기술적이며 수학적인 과목들에만 집중하려는 건가? 자넨 토목 엔지니어가 아니라 건축가가 되려고 공부하는 걸세." - P38

학장은 의자에 앉은 채로 몸을 꿈틀거렸다. 로크가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로크의 시선이 그에게 정중히 박혀있었다. 학장은 로크가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사실 그의 태도는 매우 바람직하고 정중한데도 왠지 자신이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P38

"우린 자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네. 자넨 다른 과목들의성적은 아주 우수하니까. 하지만 이런 걸 제출하다니!" 학장은 앞에 펼쳐져 있는 종이를 주먹으로 쾅 내리쳤다. "올해 마지막 과제로 르네상스 양식 빌라를 설계하라고 했더니 이걸제출했어. 이보게, 이건 정말이지 너무 지나쳐!" - P39

그 종이에는 유리와 콘크리트 건물의 설계도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귀퉁이에 날카롭고 각진 글씨로 ‘하워드 로크‘ 라고 서명되어 있었다.
"자넨 이러고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나?"
"아닙니다." - P40

"학장님께서 절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군요. 왜 제가 복교를 원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로크가 물었다.
"응?"
"전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이곳에서 더 배울 것이 없으니까요."
"정말 이해할 수 없군." 학장이 완고하게 말했다. - P41

"정 그러시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건축가가 되고 싶지 고고학자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따라서 르네상스 빌라를 설계할 이유가 없습니다. 르네상스 빌라 같은 건 어차피 짓지도 않을 건데 왜 설계법을 배워야 합니까?" - P41

한 시간 전만 해도 학장은 로크와의 면담이 최대한 차분히 진행되길 바랐었다. 하지만 이제는 로크가 감정을 좀 표현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비정상적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럼 장차 만일 건축가가 된다면 정말로 그런 식으로 건물을 짓겠다는 뜻인가?"
"예." - P42

"보십시오." 로크가 창문을 가리키며 차분하게 말했다. "캠퍼스와 시내가 보이십니까? 저 아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길을 걸어 다니는지 보이십니까? 전 저 사람들이 건축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저들의 조상들의 건축에 대한 생각까지 고려해야 하는겁니까?"
"그건 우리의 신성한 전통이니까." - P43

로크가 벌떡 일어나서 책상 위의 긴자를 집어서 사진 쪽으로 걸어갔다. "이게 왜 형편없는 작품인지 말씀드릴까요?"
"그건 파르테논일세!" 학장이 말했다.
"예, 빌어먹을 파르테논이죠!"
로크는 자로 액자 유리를 두드렸다. - P44

"맙소사, 앉게. 그게 낫겠어. 미안하지만 그 자좀 내려놓겠나?……………. 고맙네.. 내 말 잘 듣게. 건축에서 현대적인 기술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네. 우린 과거의아름다움을 현대의 필요에 적용시키는 법을 배워야 하지. 과거의 목소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라네. 건축에선 어떤 한 사람에 의해 발명된 것이 없네. 모름지기 창조란 개개인이 다른 모든 사람과 힘을 합치고 다수의 기준들에 종속되어 이루는 느리고 점진적이고 익명적이고 집단적인 과정이지." 학장이 말했다. - P46

"자네 몇살인가?" 학장이 물었다.
"스물두 살입니다." 로크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해가 되는군." 학장이 안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네도 나이가 들면 생각이 바뀔 걸세." 학장은 미소를보내며 말을 이었다. (후략). - P47

"헨리 캐머런에 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응? 자네 친구라도 되나?"
"아닙니다. 하지만 그의 건물들을 봤습니다."
"자네, 그 건물들을 보고...………..? - P47

학장은 로크의 과거에 대해 몇 가지 사실을 알고 있었다.
로크의 부친은 오하이오 어딘가에서 연철공으로 일하다가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다. 로크의 입학 서류에는 가까운 친척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 로크는 그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관심한 태도로 이렇게 대답했다. "전 친척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있는지도 모르죠. 모르겠습니다." - P48

학장이 부드럽게 말했다. "이보게, 로크. 자넨 고학으로 어렵게 공부해왔네. 그리고 이제 일 년만 있으면 졸업이네. 자네같은 처지의 학생이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게 건축가라는직업의 현실적인 측면이라네. 건축가란 그 자체로 끝이 아닐세. 거대한 사회적 전체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지. 협동은 우리현대 사회, 특히 건축업의 핵심어네. 자네, 고객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
"예." 로크가 대답했다. - P49

"글쎄요, 전 고객에게 최고로 편안하고, 최고로 합리적이며, 최고로 아름다운 집을 지어주기를 열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에게 제가 지닌 최고의 것을 팔고 그 최고의 것에대해 가르쳐줘야 하죠. 하지만 전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전 누군가에게 봉사하기 위해 건축을 할 의사는 없으니까요. 전 건축을 하기 위해 고객을 가질 작정입니다." - P50

자네와 얘기해보길 잘했네." 학장이 별안간 지나치게 큰소리로 선언했다. "양심의 가책을 덜게 됐으니까. 아침에 회의에서 나온 의견대로 자넨 건축업에 맞지 않네. 자넬 구제해보려고 애썼네만, 이제 나도 이사회의 결정에 동의하네. 자네같은 친구는 기를 살려줘선 안 돼. 위험한 인물이니까."
"누구에게요?" 로크가 물었다.
하지만 학장은 이제 면담이 끝났다는 표시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크는 학장실을 나섰다. - P51

캠퍼스 건물 벽돌 벽의 잿빛 석회석 돌림띠에 늦은 오후의 이울기 직전의 햇살이 비치고 있는 광경을 본 것이다. 그 순간 로크는 사람들에 대해, 학장에 대해, 학장의 행동 뒤에 숨겨진 원칙에 대해 까맣게 잊었다. - P52

로크는 커다란 종이를 떠올렸고, 그 종이 위로 하늘의 빛을 강의실 안으로 온전히 끌어들일 길쭉한 유리창들이 달린 잿빛 석회석 벽이 솟았다. 그리고 종이 귀퉁이에는 ‘하워드로크‘라는 날카롭고 각진 서명이 새겨졌다. - P52

2

(전략).
가이 프랭컨은 과장된 동작으로 오른팔을 들어 인사를 대신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가이 프랭컨이 언제든 스스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쾌활하고 으스대는 태도였다. 대강당이박수갈채와 환호성으로 생기를 되찾았다. - P54

가이 프랭컨은 자신의 타이밍과 동작들을 분명하게 의식하며 연단에서 내려왔다. 그는 중키에 유감스럽게도 뚱뚱해질 경향이 있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육중하지는 않았다. - P55

강당 안에는 몸뚱이들과 얼굴들이 빽빽이 들어차서 한번흘낏 봐서는 어떤 얼굴이 어떤 몸의 것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마치 팔들과 어깨, 가슴들과 배들이 뒤섞인 흐늘흐늘 흔들리는 젤리 같았다. - P55

그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당연시하는, 그러나 다른 이들은 그것을 당연시하지 않음을 아는 사람의 태도로 고개를 들고 있었다. 그는 스탠턴의 스타이자 학생회장이며 육상부 주장이고 가장 중요한 사교클럽 회원이자 교내 인기투표 1위의 주인공 피터 키팅이었다. - P56

피터 키팅은 청중이 자신의 졸업식을 보러왔다고 생각하며강당의 수용 인원이 몇 명쯤 될까 추정해보았다. 청중은 그의 우수한 성적을 알고 있었고, 오늘 그의 기록을 깰 적수는 없었다. 아, 물론 슐링커가 있었다. - P56

머리가 좀 어질어질해지기 시작했다. 그건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순순히 그 느낌에 이끌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연단으로 올라갔다. 그는 늘씬하고 탄탄한 몸으로 연단에 서서 쏟아지는 박수갈채와 환호성에 파묻혔다. - P57

스탠턴 대학 총장이 그의 손을 잡고 흔들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스탠턴은 자넬 자랑스러워하게 될 걸세." 학장도 그와 악수하며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 영광스러운미래 ・・ 영광스러운 미래. 영광스러운 미래......." 피터킨 교수는 악수를 하면서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 P58

그동안 내내 키팅의 눈은 가이 프랭컨이 자신과 악수하는모습을, 귀는 "이미 말했다시피, 아직 문은 열려 있네. 물론 젊은 자넨 장학금을 받았으니 결정을 내려야 하고이에게 파리 미술학교 졸업장은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자네가 우리 회사에 와준다면 무척 기쁘겠고......" 라고 말하는 프랭컨의 그윽한 목소리를 담고 있었다. - P59

그러다 문득 하워드 로크를 떠올렸다. 키팅은 퍼뜩 떠오른 그 이름이 날카롭고 짜릿한 기쁨을 주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 다음 순간, 그 기쁨의 이유가 생각났는데 아침에 하워드로크가 퇴학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키팅은 조용히 자신을 질책하며 그 일에 대해 유감스러워하려는 결연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로크의 퇴학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은밀한 만족감이 고개를 들었다. 그 사건은 로크를 위험한 적수로 여긴 자신이 바보였음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 P59

 그는 로크가 자신에게 아주 잘해주었다는 걸 상기했다.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도와주고.......아니, 문제에 부딪친 게 아니라 그게 설계도든 뭐든 차분히 생각할 시간이 없었던 것뿐이다. 빌어먹을! 로크가 어떻게 엉킨 실타래 풀듯 실 하나를 쓱 잡아당겨 설계도를 풀 수 있단 말인가. ・・・・・・ 또, 그럴 수 있다 한들 무엇 하겠는가? 그래서 결국어떻게 되었나? 이제 그는 끝났다.‘ - P60

키팅은 슐링커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슐링커가 그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그의 눈은 따뜻하게 빛났는데, 사실 키팅의 눈은 그 누구를 볼 때도 그렇게 빛났다. - P61

어머니는 아들을 건축가의 길로 밀어 넣었는데 언제,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키팅 자신도 몰랐다. 키팅은 몇 년동안 어린 시절의 꿈을 까맣게 잊고 살아왔다는 사실이 우스웠다. 그리고 이제 그 기억을 떠올리자 마음이 아파지는 것도우스웠다. ‘그래, 오늘 밤은 그걸 기억하는, 그리고 영원히 잊는 밤이다‘ - P62

건축가는 화려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일단 정상에오르면 다시 실패할 수 있을까? 문득 헨리 캐머런이 떠올랐다. 20년 전 마천루들을 지었지만 지금은 어느 부둣가의 초라한 사무실에서 술에 빠져 사는 늙은이. 키팅은 몸서리를 치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 P62

집에 가까이 가자 포치 계단에 하워드 로크가 앉아 있는 게보였다. 로크는 뒤로 비스듬히 기대어 양 팔꿈치로 몸을 받치고 긴 다리를 쭉 뻗고서 앉아 있었다. 포치 기둥들을 타고 뻗어 올라간 나팔꽃 덩굴이 집과 길모퉁이 가로등 불빛 사이의 커튼처럼 보였다. - P63

"이봐, 하워드, 자네 일 말이야, 뭐라고 위로를 해야 할21]......."
로크가 고개를 홱 젖히고 그를 올려다봤다.
"신경 쓸 것 없어." 로크가 말했다.
"저어....하워드, 자네와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자네에게조언을 구하고 싶어. 앉아도 될까?" - P64

키팅은 자신도 모르게 불쑥 솔직한 마음을 꺼내 보였다.
"사실 난 종종 자네가 미쳤다고 생각했네. 하지만 난 자네가 많은 걸 알고 있다는 걸, 건축에 대해서 말이야, 알지. 자넨 저 멍청이들이 죽었다 깨나도 모르는 것들을 알고 있어. 그리고 자넨 건축에 대해 저들은 결코 가질 수 없는 뜨거운 애정을 품고 있지." - P65

"글쎄, 내가 자네한테 왜 이런 얘길 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하워드, 사실 이런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난 학장님보다는 자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결국 학장님 의견에 따르겠지만 내겐 자네 의견이 더 큰 의미가 있어.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자네한테 왜 이런 소릴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로크는 키팅을 향해 돌아앉아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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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예전보다 위상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과학자는 10위 안에 들어가는 청소년 희망 직업이자 유망 직종으로 인식되고있다. - P6

정리하면 대중은 과학자를 이렇게 생각한다.

뭘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하는 별난 사람들

이것은 중세 사람들이 연금술사나 마법사에 대해 갖고있던 이미지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 P7

한국 사회에서는 대학교 입학을 인생의 가장 큰 관문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를 통과하기 위한 입시전략이 수없이 논의된다. 하지만 과학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학 과정이 그저 어린아이의 장난처럼 보일 만큼 큰 난관을 거쳐야 한다. - P8

 특히 한국과 같이 근대 과학 발전을 이끌어 오기보다는 주변부에서 구경꾼으로 있었던 사회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나는 이렇게 과학자가 어떤일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사회와 경제에 상당히 중요한 일을하는 사람‘ 혹은 ‘미래 전망이 좋아 보이므로 우리 자식이 가졌으면 하는 직업‘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후략). - P9

끝으로 이 책을 쓰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중략). 이러한 ‘걸어보지 않은 길‘에 대한 이야기를 책의 원고를 읽고 의견을 주어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준 박대인, 안준용, SJ, 이수민 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책의 기획과정과편집과정에서 많은 애를 쓴 도서출판 이김 편집부가 아니었으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2018년 8월
남궁석 - P10

CHAPTER 00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략). 과학자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사회인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직업 과학자가 아니거나 직업 과학자로서의 훈련 과정에 들어서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 중에 ‘위인혹은 괴짜 같이 사회 전반에 퍼진 상투적 이미지가 아닌 과학자에 대한 현실적 이해를 가진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듯하다. - P12

과학자의 꿈과 현실


‘과학자‘라는 말을 떠올렸을 때 머릿속에 어떤 그림이 떠오르는가? - P12

상상한 대로 실험 테이블에 시약병과 실험 기기들이 놓여 있긴 하다.¹ 그러나 왜인지 보통 회사 사무실과 다르지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1 연구에 따라 흔히 상상하는 ‘실험실‘ 없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이용해 연구를 수행하는 곳도 많다. - P13

예상과는 달리 이렇게 연구실에서 일하는 과학자의 겉모습은 일반적인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 - P13

.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전히 당신은과학자가 뭘 하는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간단히 파악될 일이었다면 이 책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이책에서는 "21세기 과학자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 P14

과학자가 진짜로 하는 일: 세상의 지식 발굴


(전략).

과학은 삼라만상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획득하는 일이며, 좁은 의미로 국한한다면 물질세계를 연구하는 자연과학(natural science)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학자(scientist)란, 현재까지 인류에게 알려지지 않은 지식을 발굴하는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 P15

우리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거치면서 여러 과학교과를 통해 과학지식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과학지식을 배우는 것은 과학자가 하는 일과 동일하지 않다.  - P15

즉, 과학연구의 본질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미지의 지식을 획득하는 과정이며, 연구의 중요성은 이렇게 획득된 새로운 지식의 양과 직접적으로 비례하여평가된다. - P16

과학자와 공학자

한편 과학자와 공학자(engineer)의 관계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학자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기 위해 과학의 정의를 확인한 것처럼, 공학자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도 일단 학문분야로서 공학(engineering)의 정의를 이해해야 한다.⁴ 

4 engineer라는 단어에는 ‘manipulate‘, 즉 ‘조작하다‘로 번역할 수 있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서 engineering은 학문의 하나인 공학을 의미한다. - P16

자연계에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것이 과학의 핵심이라면 공학은 새롭게 찾아낸 지식을 응용하여 세상에 없는 무엇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 P17

현대 사회에서는 한 명의 연구자가 과학자인 동시에 공학자로서 존재하는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과학과 공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방법론(scientific methods)‘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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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는 환경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 동시에 부자들이 그런 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글로벌지속가능성연구소Global Sustainability Institute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 내 연구기관-옮긴이)에 따르면, 부자들에게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¹⁵ - P86

15 Dario Kenner, "The inequality of overconsumption: the ecologicalfootprint of the richest", Global Sustainability Institute Working Paper No. 2015/2, November 2015. - P168

톰 스타이어 같은 억만장자 환경운동가들은 대견하게도 이런 미래를 미연에 방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고독한 자산가들은 갑부들의 공동 자원이나 정치적 힘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 P87

"모든 사람을 대표해야 할 정치체제가 억만장자들에게 자금을 지원받아 그들을 대신해 행동하는 백만장자 정부를 낳는다. 이렇게 억만장자 계층의 자금을 받아 임명된 정부가 생물권을 보호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지켜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사자가 야채수프를 먹고 살기를 기대하는 일이나 다름없다."¹⁸ - P88

18 George Monbiot, "The earth cannot be saved by hope and billion-aires", Guardian, June 19, 2012. - P168

민주주의 정치체제는 함께 모여 공동의 문제를 논의하면 결국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작동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불평등이 심한 사회에서는 이런 가정이 유효하지 않다. - P89

 심하게 부자인 사람들은 누군가 세금이 투입되는 해결책을 제안할 때마다 보통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데, 사람들이 조만간 자신들에게 세금을 걷고자 한다는 것을 알아채기 때문이다. - P90

그 대표 사례인 ‘렉서스 차선Lexus lanes‘을 살펴보자. 이차선은 교통량 증가에 따라 오르는 통행료를 운전자들에게 부담시킨다. (중략). 부자들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얼마가 되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 P90

한 가지 설명할 게 있다. 중산층은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대한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잘 갖춰진 공공 도로와 학교, 공원에 의존한다. 그러나 부자들은 그렇지 않다. 공공서비스가 형편없어져도 사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부가 집중될수록 정치 지도자들은 부자들 쪽으로 기운다. 부자들은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공공서비스에는 돈을 내기 싫어한다. - P91

막대한 개인 재산을 정당화하는 자선사업에 대한 찬양은한 세기 이상 앞선 불평등 시대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있다. - P92

언론매체들은 정기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자들의선행을 머리기사로 떠들썩하게 보도한다. 방치된 열대병과 싸우는 빌 게이츠! 빈곤과 싸우는 보노Bom(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옮긴이)! 공원 조성에 100만 달러를 쾌척한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Diane von Furstenberg(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DVF 패션 기업을운영하는 유명 디자이너-옮긴이)! 이런 자선가들의 홍보자들은 우리 시대에 중요한 자선의 현실을 교묘히 흐려놓았다.  - P92

 2013년 미국의 최대 기부자 50명의 기부금액은 77억 달러였으며, 이는 전년보다 4퍼센트 증가한 숫자였다. 그런데 같은 해에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억만장자 명단에 올라간 부호들의 깊숙한 호주머니로 들어간 재산은 17퍼센트나 증가했다.²³ - P93

23 Aimee Picchi, "How the super-richgifts", CBS News, February 14, 2014.areskimping on charitable - P169

그렇다면 부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주는 것에서 무엇을 다시 돌려받을까? 우선 그들은 세금 우대를 받는다. 세금 우대는 비싼 혜택이다. 일반적인 경험에서 나온법칙을 적용하면, 미국 상위 1퍼센트가 3달러를 기부할 때마다연방 정부는 1달러의 세수 손실을 입는다.²⁵ - P95

25 Stephanie Strom, "Big gifts, tax breaks and a debate on New York Times, September 6, 2007.
charity", - P169

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개인이 공공 자선단체에 가장 크게 기부한 50건 중 34건이 교육기관으로 들어갔고, ‘그 교육기관 중 대다수‘는 ‘국내외 엘리트의 구미에 맞는 고등교육기관이었다.²⁶ 같은 해에 ‘가난하고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주 대상인 봉사단체나 사회복지단체‘에 이뤄진 기부는 상위 50위 가운데 단 한 건도없었다. - P95

26 Ken Stern, "Why the rich don‘t give to charity", Atlantic, April 2013. - P169

‘스타워즈‘ 기념품 전시에 수백만 달러가 드는 것에 비하면, 가난한 아이들이 예술 창작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돕는 돈은 푼돈에 불과할 것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억만장자들 중에도 이런 유의 도무지 믿기 힘든 자선의 모순을 깨닫는 이들이 있다.  - P97

2005년, 미국의 권위 있는 의료기관인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에서는 암 연구를 위해 수천만 달러를 기부한 억만장자 데이비드 코크David Koch에게 답례로 기업 리더십 우수상을 수여했다. (중략).
세금 공제, 특별히 관심을 갖는 대의명분에 대한 지원, 사회에서 쏟아지는 찬사, 그 외에도 슈퍼리치가 자선사업으로 얻는것은 뭐가 있을까? 슈퍼리치는 공공정책 입안 과정을 통제할 수있다. - P98

공공정책 분석가 조앤 바칸Joanne Barkan은 슈퍼리치들이 기부하는 재단들에서 ‘슈퍼리치의 생각을 뒷받침해줄 연구를 기획할 것 같은‘ 연구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한다고 말한다. - P99

이 모든 사실을 놓고 봤을 때 부와 소득의 분배는 자선단체들이 감히 뭐라고 할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린 듯하다. 미국의재단센터 Foundation Center(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자선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옮긴이)의 기록에 따르면, 재단기부금은 2004년 이후로 10여 년간 거의 40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그중 ‘불평등‘이 언급된 기부는 251건뿐이었다.³² - P100

32 Benjamin Soskis, "Can funds started by the rich really stomp out inequality?", Chronicle of Philanthropy, August 3, 2015 - P169

몇 세대 전에 찾아왔던 최초 호황기 때 백만장자 비누 제조업자인 조셉 펠스Joseph Fels는 불평등이 심했던 당대의 미국인들에게 자선사업은 ‘문제를 악화시키기만 한다고 공언했다. 펠스는 백만장자 동료들에게 자신과 그들 같은 슈퍼리치가 생기지 않게 하는 새로운 미국을 만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³⁴ - P101

34 Benjamin Soskis, "Parks and accumulation", New Yorker, Novem-ber 21, 2013. - P170

4장


몽상, 아니면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


(중략).
물론, 큰 부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사회를 근본적으로 더 평등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죄다‘ 어리석은 헛수고라고 여겼다. - P106

2016년, 일리노이대학교 교수이자 경제학자인 디어드리맥클로스키Deirdre McCloskey는 "산술적으로 볼 때 부자들의 재산을 몰수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해도 가난한 이들의 생활은 크게 향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¹ - P106

4장 몽상, 아니면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


1 Deirdre McCloskey, "Growth, not forced equality, saves the poor"," New York Times, December 23, 2016. - P170

특히 친재벌 성향의 정치인들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을 하향 평준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주장을 곧잘 내세운다. - P107

오늘날 최상위 경제층의 소득과 부의 엄청난 증가를 보여주는 훨씬 더 놀라운 숫자가 있다. 이 통계는 미국의 전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가 제공한 것이다. 서머스는 미국의소득 분배가 1979년 이후로 수십 년간 아무 변화 없이 그대로유지되었더라면, 현재 하위 80퍼센트에 속한 가정의 평균 연소득은 약 1만 1000달러 이상이고, 상위 1퍼센트 가정의 연소득 - P107

4 Lawrence Summers, "It can be morning again for the world‘s middle class", Financial Times, January 18, 2015. - P170

실제로 소득 상한은 부의 편재를 확실히 ‘줄여준‘다.
부와 소득은 분리된 영역에 존재하지 않는다. - P108

그런데 부자들이 보유한 자산은 단지 소득만 발생시키는게 아니다. 비용도 함께 발생시킨다. (중략).
다른 자산에도 상당한 유지비가 따를 수 있다. 보석, 미술품, 클래식 자동차 같은 물건은 적절한 보호가 필요하다. 초대형요트 소유자의 경우에는 연간 지출 비용으로 원래 가격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액이 예상된다. - P109

 만약 ‘최고임금‘이라는 변수가 발생한다면, 다시 말해 최저임금에서 정해진 배수를 초과하는 개인 소득에 100퍼센트 세금이 부과되어 부자들의 세후 연소득이 불과 100만 또는 200만 달러로 제한된다면? - P110

재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부자들은 갖가지 앨버트로스를 차례로 내버려야 한다는 압박을 더 많이 받지 않을까? - P111

사회가 재산세를 물리려면 먼저 재산을 평가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평가는 자질구레한 일일 수 있다. 올바르게 평가하고업데이트하는 작업은 애매한 고생이 될 수 있는데, 특히 미술품이나 보석 같은 사치품들이 그렇다. - P112

불평등과 싸우는 최고임금 접근법이 재산세 징수의 가능성도 반드시 ‘포함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소득 상한제는 부자들이 챙겨도 되는 연소득을 초과한 재산을 유지하려 할 때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따라서 엄청난 부는 서서히 하향 평준화할 것이다. - P113

최고임금 사회는 기존 유산세와 상속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 혹은 상속인이 물려받은 재산을현금 소득으로 전환할 때만 피상속인의 사후 재산에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재산 평가를 둘러싼 꼼수를 최소화하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 - P114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물리는 제안이 힘을 얻을 때마다 그들이 국외로 빠져나간다는 위협은 어김없이 수면에 떠오른다. <뉴욕타임스>는 ‘부자들을 겨냥한 세금 인상은 그들을 떠나게 만들 뿐이라는 인식이 낮은 세금을 옹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조가 되었다‘는 기사를 실었다.⁸ - P115

8 James Stewart, "The myth of the rich who flee from taxes", NewYork Times, February 15, 2013. - P170

사실 부자의 과세율을 인상한 지역에서 상당한 이주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 - P115

(전략). 그러나 우리는 부자들이 현재 보이는 행동에 대해서는 꽤 잘 안다. 경제학자 티노 사난다지 Tino Sanandaji가 2012년 스톡홀름산업경제연구소stockholm‘s Research Institute of Industrial Economics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은 대부분 떠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¹⁰ 모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억만장자는 13퍼센트에 불과했다. - P116

10 Tino Sanandaji, "The international mobility of the super-rich", Research Institute of Industrial Economics, February 14, 2012. - P171

 하지만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해 부자들의 집단 이주를 막을지도 모른다.
첫째 요인은 이른바 ‘고정자산 딜레마‘다. 극도로 부유한 가구들은 주택이나 자동차처럼 해외로 쉽게 또는 아예 가져갈 수없는 자산들에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 P118

. 현재 미국은 순자산이 2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시민권포기자에게 ‘국외전출세exit tax‘를 부과한다. 마땅히 걷어야 할세금을 산출하기 위해 미국 세무 공무원들은 시민권 포기자의 ‘국적 이탈‘ 전날까지 ‘전 세계에 있는 그들의 모든 자산에 대해 공정한 시장가를 적용해 합산한다.  - P119

물론 진짜 갑부들에게는 수백만 달러의 추징세가 이주할지 혹은 머무를지를 결심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 되지 않을수도 있다. 얼마든 돈을 낼 여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국을 둥지는 데서 오는 사회적·심리적 부담을 감수할 수있을까?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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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어떠한 영향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나 의견을 바꾸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자신과 동일한 사회적 집단을 공유하는 사람이나 자신과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 P212

2000년대 초반, 수많은 행동이 사회적으로 전염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몇 획기적인 연구가 발표되었다. 즉, 사람이 감기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친구에게서 행동이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흡연, 음주, 심지어 비만도 이러한 방식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P213

이러한 통계 분석의 문제는 빠르게 드러났다. 사람들은 무작위로 친구를 고르지 않으며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기 때문이다. - P213

집단사고 : 테세우스의 배

규범과 기대가 팀 내에서 확산되는 예로, 우리와 함께 일했던 팀 하나를 소개한다. 그 팀은 문제가 있었다. 차장을 비롯한 팀원 모두가 부장을 싫어했다. 그 팀에서는 결과를 내는 것이 중시되었기 때문에 업무에 따른 압박도 상당히 높았다. - P216

그렇다면 팀원들이 일하고 있는 장소는 어떨까? 팀원들이 일하는 곳은 눈에 잘 띄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압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를 들자면, 자연재해를 비롯한 기타 재해에 대비하고 홍수나 테러가 발생하면 정부와의 대책을 조율하는 국가 비상 사무국Civil Contingencies Secretariat의직원들만큼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 이것은 타이밍의 문제였다.  - P217

그 팀의 12명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싫어한다고 생각해 보자. 새해 첫날인 오늘, 한 명이 떠나고 새로운 팀원이 들어온다. 이 새로운 팀원의 이름을 젬마라고 하자. 젬마는 이 분야에서 2년간 일했고, 이제 막 조직에 합류했다. 출근 첫날, 팀의 차장은그녀를 점심 식사에 데려간다. 차장은 프로답게 보이려고 애쓰지만, 그의 상사인 부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이야기 해주지 못한다. 젬마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 P218

이러한 현상이 꼭 불편한 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악순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만큼 선순환에 대해서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단합이 잘 되는 팀에서조차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 P220

집단 사고Groupthink는 피그스 만Bay of Pigs 침공 사건발생 즈음, 예일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어빙 재니스iving Janis에 의해 처음으로 연구되었다. 집단사고는 팀원들이 서로를 신뢰할 때, 그리고 팀에 합의라는 사회적 규범이 있을 때 쉽게 퍼질 수 있다. - P221

1990년대, 다트머스대학교 브루스 새서도트 Bruce Sacerdote교수는 이에 대해 자세히 연구했다. 새서도 교수는 기숙사의 룸메이트 배정이 학생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중략).
테스트의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룸메이트로 짝지어진 학생들은 서로 비슷한 학점을 받았으며 학내 사교클럽에 가입할 확률도 서로 같은 사교클럽에 가입할 확률도 더 높았다. - P222

그의 연구 설계는 훌륭했다. 무작위로 룸메이트를 배정하는것은 생각하기 쉬운 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체계적인 관계 형성 방식을 정확하게 반영하지는 못했다. - P222

중요한 것은, 우리와 사회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예를 들면우리와 공통점이 많은 사람들, 또는 같은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가 먼 사람들보다 우리에게 영향을 더 많이 끼친다는 것이다. 연구에는 동전을 던져 결정하는 등의 무작위 배정방식이 적합할 수도 있지만, 이처럼 중요한 사실을 놓치게되는 것이다. - P223

네트워크 넛지: CEO가 보낸 이메일

우리는 6장에서 대규모 투자 은행의 연례 모금 행사 형식을 빌려 시행했던 연구에 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상급관리자를 제외하고는 전체 국민의 7.5퍼센트가 이미 기부했다는 사회적규범이 그다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P224

실험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CEO의 이메일을 받은 사람들이단체 이메일을 받은 사람들보다 두 배가량 더 많은 기부를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메일을 받은 사람의 직책에 따라 결과가 다양하게 나타났다는 사실과 이를 통해 드러나는 양상이다. - P225

. 은행의 고위층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과 비교해 CEO와 사회적으로 훨씬 더 가까운 관계에 있기 때문에, CEO와 직접 만나고 회의를 하며 CEO에게 진짜개인적인 이메일을 받을 수도 있다. 이들은 사실 이메일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감명을 받지 않지만, CEO와의 사회적 거리가 가깝기에 이메일의 의미를 크게 느낀다. 하지만 중간 직책의 직원들은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 P225

새서도 교수의 연구와 같이 이 분야의 연구 대부분은 무작위로 사회적 집단을 형성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결과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주로 살펴본다. - P226

부서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들의 기부가 사회에 얼마나 큰기여를 할 수 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개입을 ‘네트워크 넛지(networknudge, 개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네트워크에 속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부드러운 개입)‘라고 부른다. - P228

많은 집단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종교와 정치 얘기는 하지않는다‘와 같은 특정 주제에 대한 강력한 금기를 정한다. 그리고 지원을 요청해도 무방한 항목의 규범도 정한다. - P232

영국에서는 성인의 16.4퍼센트가 읽기와 쓰기에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심지어 이보다 더 많은 24퍼센트의 성인이 수학에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이 수가 각각 17.5퍼센트와 28.7퍼센트다. 읽기와 쓰기에 특히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이것이 자신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종종 당혹과 수치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 P232

영어와 수학에 약한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될까 우려한 사람들은 강의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지 않았다. 다수의 고용주가 직원의 능력 향상을위해 프로그램 참여를 지지했지만, 직원들은 이것이 그들의 고용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참여를 망설였다. - P233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워싱턴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중인 레이첼 거숀Rachel Gershon의 연구가 있다. (중략).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무언가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보상이 내가 아닌 친구들에게 돌아갈 때 그들을 독려하기가 훨씬 쉽다. 둘째, 참여 과정의 불편함을 겪는 당사자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P236

네트워크 넛지의 한계가 우리에게 보여주듯이, 계획을 수정하거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으로는 더 발전하지 못한다. 어떤 때에는 네트워크를 통한 이동이 어려울 수있고, 우리에게 필요한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거나 선한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넛지를 넘어 우리 네트워크의 근간을 이루는 사회적 자본에 대한 물음에 답할 필요가 있다. - P239

3부

넛지를 넘너선 네트워크

(중략).

12장 롤모델: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력적인 방법 - P305

대학 진학률 높이기 : 마지막 1마일의 문제

롤 모델은 유명한 정도와 관계없이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있다. - P307

본장 서두에 명시한 두 개의 인용문은 우리가 생각하는 변화의 방식이 본질적으로 상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기술의 혁신, 사회적 진보, 또는 인생의 중대사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진전은 이전에 이룬 진전에 약간의 변화를 가미한 것의 결과물일뿐이다. - P308

미지의 세계로 담대히 나아갈 것이다.

코크란, 스타 트렉(Cochrane, Star Trek)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이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 P304

런던대학교 교육 연구소 Institute of Education의 린제이 맥밀란 Lindsey Macmillan과 배스대학교의 폴 그레그Paul Gregg 연구에따르면, 사회적 이동을 막는 원인의 절반 이상이 교육에 있다고한다. (중략).
그러므로 미래의 소득만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16세 이후로 학업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올바른 일일 것이다. (중략). 그러나 전통적인 노동자 계층의 일자리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계층에 속한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 P309

. 특히 이는 영국 내 백인 노동자 계급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 청소년 종단 연구Longitudinal Study of YoungPeople in England, LSYPE는 영국 청년 수백 명의 삶을 추적하며 교육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질문을 던진다.
조사 결과, 전체 백인 학생 중 26퍼센트가 ‘나 같은 사람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후략). - P309

이 문제는 도서 지역, 특히 대학교가 없는 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 - P310

동시에 우리는 본 문제를 행동과학으로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숙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런던대학교 교육 연구소의 제이크 앤더스Jake Anders의 논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앤더스의논문은 최상위권 대학 내에 저소득층 출신이 적은 이유 중 하나가 이 대학들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는데, 이는 부드러운 개입을 실험해 보기에 가장 적합한 요소라 여겨졌다. - P311

앤더스의 연구에서 드러난 핵심 메시지는 저소득층 집안 출신의 젊은이들 다수가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기에 적합한 등급을 받았음에도 대학에 지원하지 않는 반면,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며 같은 (또는 낮은) 수준의 등급을 받은 동급생들은 대학에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 P312

당시, 팀원들은 조사를 위해 개조된 헛간에 한 주간 머물며이것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사실 등록금이나 생활비, 그리고 대학 졸업 후의 소득 등 대학 진학에 드는 비용은 개입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닌 구조적인 요인이었다. - P312

그러나 실질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영국의 대학은 사용 시점부터 무료이다. 해리 왕자에서 극빈층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입학할 때 등록금을 내지 않는다. 더 나아가, 학생 모두에게 학자금 대출의 형태로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며, 부모의 소득이 적을 경우 추가 보조금이 제공된다. - P313

두 번째 주제는 롤 모델의 부재였다. (중략). 물론 팀원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모든 교사는 대학을 졸업했으며, 대다수 좋은 대학 출신이었다. - P313

정보 장벽 information-barrier은 우리가 우선적으로 극복해야할 문제였다. - P314

결과적으로, 대학 등록금 체계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가 담긴 카드를 받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는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들의 자녀인 학생들도 등록금이나 대학 졸업에 따른 금전적인 수익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했으며, 자신이 대학을 가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 P315

한편, 이 시점에서 이야기가 두 갈래로 나뉜다. 카드를 받은학생들은 대학 진학 시 금전적으로 더 벌 것을 알면서도 카드를 받지 않았던 학생들보다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답변했다. 반면 마이클과 대화를 나눈 학생들은 카드를 받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은 학생보다 대학에 진학할 의향이 훨씬더 높았다. - P316

두 명의 롤 모델 실험

앞선 실험에서 더 나아가, 좀 더 부드러운 개입을 가동할 실험이 곧바로 진행되었다. 바로 동일한 롤 모델을 다시 적용하여 젊은이들이 유수 대학에 더 많이 지원하도록 독려하는 전국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었다. - P317

GCSE 성적이 전국 상위 20퍼센트임에도 불구하고 거주 중인 지역과 가까운 대학에 지원하는 낮은 열의를 보이는 학생들은 두 명의 대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 P318

두 편지 모두 벤과 레이첼이 직접 수기로 서명하였고 5,500명 이상의 젊은이들에게 전달되었다. 벤의 편지는 대학 지원 1년전인 11월에, 그리고 레이첼의 편지는 다음 해 4월에 전달했다.
학생들의 등급과 재학 중인 학교를 고려해, 전국의 11,000명이 조금 넘는 학생 중 우리의 기준에 부합하는 약 1/4이 벤과 레이첼의 편지를 받았다. 나머지 학생들은 두 편지를 모두 받지 못했으며, 평상시처럼 학교의 지원과 격려만을 받았다. - P318

미국에서도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독려하기 위한비슷한 개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적이 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캐롤라인 혹스비 Caroline Hoxby와 사라 터너Sarah Turner는 학생 개개인에게 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 지원서를 더 쉽게 작성하도록 도와주었고, 이에 학생들이 지원한 대학교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 P319

또한, 개입은 전국 최하위 학교와 최빈곤층에서 자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두 요소 모두 가진 학교가 대부분)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다. 몇몇 학교의 경우 개입으로 인해 유수 대학 합격률이 두 배 늘어나기도 했다. - P322

이와 관련된 또 다른 고정 관념 위협 중 하나가 바로 동급생들에게서 비롯되는 위협이다. 2장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들이 동급생들에게 백인처럼 행동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멈추는 경우를 보았다. 학업을 연장하고픈 열망으로 자신이 속한 그룹을 배신할시 일어날 수 있는 비난에 대한 두려움 또한 동일한 위협 반응에 속한다. - P323

만일 공공과 민간 부문 조직에 고정 관념 위협이 만연할 경우, 부정적인 고정 관념을 가진 집단은 좋은 기회를 놓치고 그러한 기업과 정부도 귀중한 기회를 흘려보내는 것과 다름없다. - P323

기업의 경우 미래 입사 지원자에게 사회적 괴리를 줄이고고정 관념이 이미 깨졌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기업 내 실제로 재직 중인 친근한 직원을 멘토로 배정해줄 수 있다. - P324

조직 내에서 롤 모델을 선정하기 전에 몇 가지 고려해야 할점들이 있다. 첫째, 당연하게도 공통분모를 공유하는 사회적 집단이 중요하다. (중략). 이 동질성은 관리하기 까다롭겠으나, 여러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서로 비슷하게 맞출 경우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둘째, 근접성 또한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 P324

마지막으로 모든 롤 모델이 태생적으로 그것을 수행하기에 적합하거나, 롤 모델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 P325

본 장을 통해 사람들이 기존 네트워크로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새로운 사회 환경으로이동하는 일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보았다. 우리는 롤 모델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식임을 확인했다. - P327

이렇듯 롤 모델은 집단의 유형을 막론하고 자신과 비슷한 다른 사람들이 성공한 사례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격려하여 힘을 불어넣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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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을 좀 본 거 같은데, 이해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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