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정체성과 자기
정체성(identity)은 신비한 개념이다. 그래서 정체성의 의미를 너무 단순하게 정의하려는 시도는 어쩔 수 없이 그 안에서 자아가 너무 커다란 역할을 하도록 고착된 상황으로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 - P18
정체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기(self)는 어떤 의미에서 내적 본질(inneressence)이다. 자기는 비록 성장할 수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 있는 잠재성을 실현시키는 것 이상으로는 결코 더 성장하지 않는 하나의 핵(核)이다. 본질적인 자기는 외피(外皮)의 층으로 덮여 있거나 압축된 가능성안에 잠겨 있을 수 있다. - P19
현대 심리학에서 자기는 추구해야 하고, 발견되어야 하며, 발달되어야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성서적 영성에서 말하는 씨앗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견해는 매우 중요한 관점이다. 그것은 불교학파에서 자기를 하나의 환상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관점이다. 정체성에 대한 탐구는 불교적이지도 않고, 성서적이지도 않다. - P19
그러나 이 세상과 자기를 보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그것은 자기의 바깥에 중심을 두는 방법이다. 자기에 대한 이런 견해는 히브리로부터 왔고, 그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움을 강조하는 신학파와 심리학파에 대해서 말해준다. - P20
성서의 우주에서는 구체적인 자기들이 서로를 전투원이나 동료나 하나의 우주적 자기의 분리된 부분으로 만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하고, 미워하는 존재의 중심이다. 타자의 이 환원시킬 수 없는 타자성은 자기에 대한 성서적 견해를 규정한다. 그리고 그것은 현대 심리학이 해방적인 새로운 영혼의 과학을 만들 수 있는 인간의 정신이나 자기에 대한 유일한 견해를 제공해준다.⁶ - P20
서문
6 Harvey Cox, Turning East, 81ff. - P306
콕스가 정체성에 관한 심리학적 견해의 한계를 비판한 것은 전적으로 옳다. 그러나 그는 융의 접근을 다른 학설들과 함께 포함시키는잘못을 저질렀다. 자기에 대한 융의 견해는 콕스가 말한 "추구되어야하는 어떤 것이고, 발견되어야 하고, 발달해야 하는 본질"이라는 개념과 똑같기 때문이다. - P21
콕스의 비판은 정체성 역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형성되기 때문에일방적인 것이라고 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체성은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형성될 뿐만 아니라 먼저 형성되는 것도 아니다. - P21
3. 자기의 신성성
한편 신조(creed)는 본래 누미노줌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생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성한 것에 대한 체험과 그에 따르는 의식의변화에 대한 피스티스(pistis, 신앙-역자 주), 즉 신뢰, 충성심, 믿음, 신임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바울의 회심은 이에 대한 놀라운 예이다. 그래서 우리는 "종교"라는 용어를 누미노줌의 체험에 의해서 변화된의식의 특별한 태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 P22
자기의 신성한 특질에서 나오는 두려움에는 적어도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 그 두려움은 흘러넘치는 원형적 에너지에 압도당하고, 자아보다 더 큰 의지에 사로잡혔다는 두려움이다. - P23
둘째, 자기와 자기의 에너지에 대한 두려움은 포기하려는 두려움에서 나온다. 나는 여러 번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았다. "내가 그 힘과 효율성을 체험한다면, 나는 너무 강력해져서 모든 사람들은 나를 멀리할 것입니다." - P23
셋째, 그와 관련된 것은 자기의 에너지를 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 에너지들이 너무 매혹적이고, 아름다워서 사람들은 그 에너지를 취할 때 다른 사람들로부터 시기심(猜忌心)의 대상이 되는 것을두려워한다. - P23
그는 마치 쉐크(Schoeck)가 언급했던, 아주 훌륭한 사냥거리를 잡았지만 그가 사는부족이 사는 마을로 돌아갈 때, 자신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투덜대면서 소리 질렀던 원시인과 같다.⁸ 그는 그가 잡은 것을 거주지 바깥에감추었고, 밤이 되자 몰래 나가서 그것을 먹었다. - P23
8 H. Schoeck, Envy, 31. - P306
융이 다음에서 말하는 것은 자기와 자기의 누미노스한(numinous는 numen을 경험한 다음에 생기는 경외심을 느끼면서 묘하게 이끌리는 감정적 반응을 말하는데, 우리는 앞으로 이 용어를 번역하지 않고음역해서 사용할 것이다-역자 주) 특질에 대한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 P24
모든 콤플렉스들은 잠재적으로 의식화되려고 하는 "자아 같은 특질을 가지고 있다. 무의식은 우리가 하는 것을 "보는데", 때로는 무의식성에 상당히 짓눌려 있는 의식적인 자아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본다. 그래서 꿈은 치료자나 환자의 자아의식이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분석의 상호관계를 보여줄 수도 있다. - P26
(전략) 따라서 원형적 자료들을 보지 못하는 분석가는 그것을 배열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들을 의식으로부터 철수시키기만 할 것이다. 누미노스한 것에 대한 저항을 극복하게 하기 보다는 그의 저항에 무의식적으로 공모할 것이라는 말이다. - P26
우리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원형적 과정을 전개시키지 않을 수있다. 그것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환원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통해서도 그 과정은 쉽사리 파괴되고, 무의식에 침입하는 것이 막아지고, 그에너지를 고갈시킬 수 있어서 향정신성 약물인 토라진(thorazine)을처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제1장에 있는 A에 대한 임상자료는 갑자기, 과격하게 나타났던 원형적 자료(이 경우에는 죄의식이었는데)가환원적 해석을 통하여 어떻게 없어질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 P27
분석심리학적 접근은 환자가 "원형적 체험을 하는데 의존되어 있는 것으로 종종 오해받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원형적 에너지의 직접적 체험 같은 것은 그렇게 일반적으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것이 존재하기는 한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직면이 융학파를 다른 정신분석학적 접근과 구별하는 기준은 아니다. - P27
자기(Self)에게는 외적 대상과 결코 다 소통할 수 없는 영토(領土)가 있는데, 그것은 자기의 초월적 특성 때문에 자기가 체험한 것을 자아가 그의 시공의 실존으로는 도무지 체험할 수 없는 것이다. 자기의 실재는 언제나 육화되려고 하는데, 모두 다 육화되지 않는다. 그것은 언제나 다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완수되려고 압력을 가하는, 결코-끝나지 않을 과정이다. 융이 말했듯이, 자기는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기를"¹² 바라고 있다. - P29
자기의 가장 분명하고, 압도적인 형태인 초월적 수준은 신비적 융합(unio mystica)에서 체험된다. 자기에 대한 이런 체험의 결과, 중심이 되는 정신 안에 아버지로서의 자기의 심급)이 처음으로 육화된다. 더구나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아의 내용으로 육화되려고한다. 아들로서의 자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통해서도자기의 본래적인 초월적 수준은 "내면에 있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자아의 바깥에 있는 것으로 느껴질 뿐만 아니라, 정신의바깥에 있는 것으로도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은 구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실 초월적 자기를 이미지로 체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원성과 빛에 대한 다양한은유들은 무엇인가꿈이나 상상이라는 의미에서 말하는 정신적 이미지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이미지가 아무리 우리의 기억을 돕고, 그 자신의 신성성과 상징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을지라도 그 자체는단지 근사치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아가 심상(imagery)을 뛰어넘는 어떤 것에 이미지를 부여하는 빈약한 방식이다 - P31
1 변환의 첫 번째 단계: 임상적인 문제들
1. 정신분석학적 관점과 원형적 관점
자기애에 관해서 일관성 있는 정신분석학적 관점을 표명하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어려움은 이 분야에 대한 연구자들이 종종 너무 서로 다른 견해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있다. - P52
컨버그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들에게 내적 대상들이 지극히 적은 것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의 대상관계가 매우 빈약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런 정신구조는 시기심 격노 아주 심한 증오에 대한 방어에 의해서 주로 결정된다. - P54
그러나 코헛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대한 컨버그의 이런 일반적인 관점인 자아-자기의 구조와 다르게 생각한다. 코헛은 자기애성성격의 자기의 구조를 퇴행적 융합과 병리적 왜곡으로 보지 않고, 발달의 정체 단계로서 자기가 기본적으로 교란된 것이 아니라 발달이 방해받은 것이라고 본다. - P55
코헛에게 강렬한 격노와 특히 시기심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에게 본질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양상이 아니라 공감을 받지 못했을 때 나오는 일시적인 정감들이다. 그래서 그에게 성격적 구조 자체, 즉 자아와 합쳐진 과대적과시적 자기는 그가 기술한 자기애적 전이가 드러나기만 하면 펼쳐질 수 있는 발달이 지금 막혀 있는 것으로 된다. - P56
그는 두 가지 중요한 전이 모형에 대해서 정의하였다. 하나는 그가이상화된 자기를 동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대적과시적 자기이다. 이것들에 대해서는 이 장에서 더 자세하게 다룰 테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코헛이 그것들을 자기의 자연스러운 발달적 형태로 보았고, 정신치료 기간 동안 허용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 P56
썰즈(Searles)는 특히 부정적인 역전이 정동에 의해서 제기된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환자가 그 자신이라고 느끼는 자신의 해리된 이미지를 우리가 공감적으로 느끼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전혀 분석되지 않은 우리 자신의 진정한 부분들을 체험하고 있는지 하는 것을 분간하기란 확실히 어려운 일이며, 나는 그것은 아마 본질적으로는 완전히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코헛의 개념들의 많은 것들에 대해서 감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나의 주된 비판은 우리가 그로부터, (후략) - P58
코헛학파 분석가는 우리가 미움과 격노와 다른 부정적 정동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특히 우리가 그것들을 자부심의 상처에서 비롯된분열의 산물이라고 본다면, 그것들은 썰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문제시된다고 생각한다.¹¹ - P59
부정적 역전이 반응을 미숙하게 다루면 자기애적 전이가 응집력있게 형성되지 않거나 그것이 방어적인 구조를 띠게 된다. 물론 이상화는 두 가지 목적으로 동시에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부정적 역전이 반응을 미숙하게 사용하면 비방어적인 이상화를 방어적인 것으로만들 수 있다. - P59
벨라 그륀버거(Bela Grunberger)는 자기애를 확대된 프로이드의 충동이론과 자아-이드-초자아 모델 안에서 고찰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애가 태아기적 삶과 관계되고, 초기 상태의 상실과관계된다는 그의 입장을 주장하려고 자기애를 "절대적으로 자기충족적인 태아적 실존"이라고 한 프로이드의 주장과 프로이드가 "생식 세포의 자기애"에 대해서 언급한 것들에 초범을 맞춘다.¹³ - P60
13 Bela Grunberger, Narcissism, 13ff. - P308
그는 "자기애는 ... 프로이드의 도상학적(圖像學的) 체제 안에 있는 자율적 요소로 인정되어야 하며, 이드, 자아, 초자아와 같은 종류의 정신적 요원으로 승격되어야 한다"¹⁵고 믿었다. - P61
15 Bela Grunberger, Narcissism, 13ff, 108 - P308
그러므로 그륀버거에게서 자기애는 그 자체로서 "기능적으로 전혀 다른 법칙들을 가진, 프로이드의 자아-이드-초자아의 삼위성과 똑같이 중요한 제4의 요소이다." 이렇게 사중적으로 된 자기애의 구조는 존스에 의해서도 기술된 적이 있다.¹⁷ - P61
17 Ernest Jones, Papers on Psychoanalysis, 194f. - P308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많은 자기애 문제에 대한 연구자들도 동의하였다. 그륀버거는 더 나아가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중략). 하트(Hart)는 자기애라는관념에는 무엇이라고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거기에는 수많은 모순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자기에는 본래 가장 고상한 승화이며, 가장 병적인 퇴행이라고 알려졌다. 어떤 점에서 자기에는 남성적 능력을 가장 높이 제고시키는 것이지만, 다른 경우 그것은 그 능력을 가장 빼앗아간다는 비난을 받는다. 그것은 여성들에게 냉담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동시에 매력의 원천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것은 모든 파괴적인 경향을 중화시킨다고 생각되지만, 자아의 불안의 원천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것은 동성애에 대한 방어이지만, 동성애자들은 특히 ‘자기애적‘이다. 수면은 리비도의 자기애적 철수이지만, 불면은 자기애가 더 강화되지 못하도록 도피하는 작용이다. 자기애는 어떤 사람에게 찾아온 무력감을 설명할 때 동원되지만 야망의 충동을 설명해주기도 한다"("Narcissistic Equilibrium", Int. Jour. Psychoanalysis, v.28. 106. 1947).¹⁹ - P62
자기애적 혼란이 정신장애의 모든 수준에서,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정신신경증, 경계선 성격장애, 정신증 등에서 나타나지만, 지난 십년 동안 사람들은 그것을 특히 성격장애의 측면에서 관심을가지고 살펴보았다. 자기애에 관해서 정신분석학 저자들이 다룬 문제들은 융이 관심을가졌던 주제이기도 했는데, 관점은 조금 달랐다. 프로이드학파의 접근들이 개인적이었다면(부모의 이마고가 내사구조의 주된 원천이다) 융에게서 이 전능한 이마고(imago)는 기본적으로 원형이 채우는 선험적 에너지 형태이다. - P63
융의 연구에서 원형의 양가성은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이미 살펴보았듯이 자기애를 특징짓는 것은 바로 이 양가성이다. 융은 『변환의 상징들』 (Symbols of Transformation)이나 다른 저서들에서 정신에너지의 변환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 P63
프로이드의 이점(利點)은 외향적이고, 연역적이며, 임상적인 데 있고, 융의 그것은 더 내관적(觀的)이고, 위대한 종교적 계시와 개인적 변환에서 나오는 독특한 사건들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 있다. - P63
정신분석학자들은 자기애가 인간 정신의 본성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은 않는다. 코헛 같은 사람은 그런 입장에 서있고, 그에 따라서 융이 1928년에 밝힌 리비도에 대한 관점²⁰과 매우 비슷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컨버그와 그륀버거 같은 사람들은 특히 자기애와 본능과정들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P64
20 C. G. Jung, "On Psychic Energy", CW 8. - P309
우리는 이 "물질적 요소들을 덧붙이면서 연금술에 대한 융의 연구로 오게 된다. 그의 정신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순전히 심리학적 모델(인간의 정신을 "비교적 닫힌 체계"로 보았다)²²을 다루었다면, 그는연금술에 대한 연구에서 영과 물질 사이의 관계에 있는 수많은 문제들과 씨름하였다. - P64
22 C. G. Jung, "On Psychic Energy", CW 8, par. 10. - P309
(전략).
자기애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개념과 연금술에서의 메르쿠리우스의 이미지 사이의 유사성은 놀라운 일이다. 그것들에는 이중적 본성과 분열되려는 잠재성이 있다. 또한 그것들은 영적 과정과 물질적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같이 변환되려고 한다. 자기애는 사람들을 모든 종류의 팽창과 과대적 자기로 이끌어가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보여줄 것이 없는 트릭스터(trickster, 세계의 모든 신화에 나오는 장난꾸러기 요정으로, 책략가, 사기꾼, 헤르메스처럼 경계가 없다-역자 주)이다. - P65
정신분석학에서(Grunberger와 Kohut) 자기애는 자기를 나타내는 요원(要員)이고, 프로이드적인 관점에서 보면, 개성화의 긍정적인방식(Kohut)과 부정적인 방식(Grunberger)을 나타낼 수 있다. - P66
나는 자기애에 원형적 배경이 있다는 사실을 제안하기 위해서 자기애와 자기애적 성격장애와 연금술의 신, 메르쿠리우스 사이에 있는 유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메르쿠리우스에 대한 묘사는 물질에대한 투사와 그의 변환과 집단적 무의식의 초개인적 내용들에 대한투사의 명상적 반영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억압된 것이나 개인적 자료로 환원될 수 없다. - P66
자기애성 장애에 대한 융 학파의 견해가 프로이드 학파의 대상관계와 본능에 대한 강조, 특히 자기 개념에 신체-이미지를 포함시키는 것에 도움을 받았듯이, 프로이드 학파의 견해도 원형적 차원에 대한융 학파의 견해에 도움을 받는다. - P67
자기애의 어떤 측면들은 틀림없이 인간관계에 뿌리 두고 있으며, 어쩌면 그 개인의 기질에 뿌리를 두고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서 초개인적인 부분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자기애의문제들 가운데는 집단적 무의식에서 기인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들은 목적적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한 개인이나 집단, 또는 양자 모두에게 새로운 자기 이미지가 육화(化)되려는 증상들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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