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주얼과 나는 앞뒤로 줄을 이어 길을 따라 들판으로부터 올라오고 있다. 목화 창고에서 누군가 우리를 본다면, 내가 주얼보다 15피트 정도 앞서 걷고 있는데도, 나보다 머리 하나만큼 키가 큰 주얼의 밀짚모자를 넘겨다볼 수 있을것이다. 모자는 가장자리가 닳아빠지고 뜯겨 있다. - P7

목화 창고는 통나무 틈새로 붉은 찰흙이 떨어져 나온 지 오래된 낡은 집이다.  - P8

툴의 마차가 우물가 난간에 매인 채. 세워져 있다.  - P8

 엄마는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지. 죽어 누워있기에 캐시의 관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 P9

코라

모아두었던 계란으로 어제 케이크를 만들었다. 썩 잘 구워졌다. 우리에게 닭은 꼭 필요한 존재다. - P10

내가 비싼 닭을 골랐기 때문에 손해가 더 많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날 꾸짖을 것이 뻔하다.  - P11

"아니에요. 로윙턴 부인은 당연히 엄마의 케이크를 사야해요." 케이트는 말한다. "하기야, 잘사는 부잣집 마나님은 언제든지 마음을 바꿀 수 있겠지요. 가난한 사람은 바꿀 수 없지만." - P11

"로윙턴 부인은 약속을 했으니 케이크를 사야 했어요."
케이트는 억울한 듯 다시 말한다. 하느님은 마음을 보신다. 사람마다 정직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 뜻에 의문을 품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 P12

"이번 케이크는 정말 잘 만들어졌어요." 내가 말한다. - P13

"애디 아줌마는 잠들었나요?" 케이트가 낮게 속삭인다.
"어머니는 밖에 있는 캐시를 바라보고 있어요." 애디의 딸이 말한다. 널판자를 가르는 톱질 소리가 들린다. - P13

난 돈을 좀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빵 굽는 것 외에 돈이 거의 들지 않았으니 손해는 없다. 남편에게 그렇게 얘기해야지. - P14

달

아버지와 버논 툴 아저씨는 뒤뜰 현관에 앉아 있다. - P15

"주얼은 어디 있지?" 아버지가 묻는다. 어릴 적, 히말라야 삼목으로 만든 통에 한동안 담았다 먹는 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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