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자기 연민은 추호도 섞이지 않은, 크나큰 안식과 체념에 관한 시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선 문제를 눈앞에 두고도, 그녀는 여전히 예술가라는위치를 지키며 실제적인 과제에 몰두하고 있다. 각 이미지가 저마다의 소리 없는 충만한 생명을 발현하도록 이끄는 일에만 전념하는 것이다. - P77
모든 게 예정대로만 되었더라면, 아래층 남자가소녀에게 문을 열어 주지 못할 정도로 가스에 중독되지만 않았더라면, 실비아는 분명 구출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녀도 그렇게 되길 바랐으리라 생각한다. - P79
. 요컨대, 예술가의 세계에서는 때로 자연이 예술을 모방한다. - P80
시가 그녀의 내부에 갇힌 죽음을 구체화해 내놓았던 것이다. 그것도 몹시 생생하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죽음에 관하여 쓰면 쓸수록 그녀의상상 세계는 더 강렬해지고 풍요로워졌다. - P81
그녀는 자신의 고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다소 조현병적인 방식으로나마 그 고통을 떨쳐 버리고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척할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여겨졌다. - P83
제2장
자살의 역사적 배경
제2장
자살의 역사적 배경
(전략). 엘리자베스 시대의 법률가인 풀벡은1601년에 쓴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살자의 "시체는 말에 이끌려 치욕의 형장으로 끌려가고 거기서교수대에 달아 놓는데, 치안판사의 허가 없이는 아무도 시체를 끌어내리지 못한다." 말하자면 자살은 가장흉악한 범죄와 다를 바 없는 흉악한 행위였다. - P91
. 자살자의 매장지로 선택하는곳은 대개 공개 처형이 이뤄졌던 십자로였으며, 매장할 때는 죽은 사람의 얼굴 위에 돌을 올려놓았다. - P91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서로 비슷한 시체 모독이 유럽 곳곳에서 행해졌다. - P92
유럽에서는 이런 원시적 보복이 법률에 의해 공식적인 권위를 갖게 되었고, 그에 따라 국가경제적에 이익까지 가져다주었다. - P92
이러한 공식적·법적 부조리는 악독하고도 뿌리깊었던 이 오래된 편견이 (다행히도) 마지막으로 피워올린 창백한 불꽃이었다. 그 형벌의 잔인함은 자살이라는 행위에 대한 공포에 비례하는 것일 테다. 그렇다면 본질적으로는 그토록 개인적이라 할 수 있는 자살행동이 어떤 이유로 그러한 원시적 공포와 미신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 P95
자살자를 십자로에 묻어야 한다고 제정한 그 박식한 법학자들은 바간다의 마법사와 똑같은 편견을 갖고있었다.⁷ - P96
7. Fedden, op. cit., pp. 27~48 - P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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