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생이 여성단체의 수장이 될 때쯤 여성단체가 많아지며 거대해져 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양성평등이 아니라 남자에 대한 역차별을 더욱 키웠다. - P90

이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남자에대한 혐오를 계속했다. <‘관음‘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homomorphism)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 이라는 논문이 대표적이다. - P91

사랑은 서로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을 행복이라고 느끼는 것인데,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남자들이 헌신하면 최소한 "수고했어, 고마워."라는 말이라도 들어야 하는데, 돌아온 것은 "자기 때문에 독박육아하고 내 인생이 망했어."하는 원망과 비하뿐이었다. - P92

위한 비용, 가사 등을 철저히 나누었다. 남편이 외벌이를 하면 남편은 가사를 도울 필요도 없고 전업주부인 아내가 집안일을 모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시 1960년대로 돌아간 것과 같다. 아니, 1950년대 가정으로 돌아갔다. - P93

6

(전략).
웃음. 갑자기 민수원 선배의 얼굴이 스쳤다. 항상 웃는 얼굴, 항상 사람 좋은 면만 보는 선배. 큰딸을 만나러 갔다고? 선배에게 들어 큰딸이 대충 어디에 있는지 안다. 대구는 왕복만 해도 여섯 시간, 막 밟아야 다섯 시간 안에 갔다 올 수 있다. - P96

선배는 웃음기를 지우고 물었다. 나는 담배를 한 모금 빨고 길게내뿜었다. 담배의 회색 재가 애처롭게 매달려 있다가 바람에 떨어졌다.
"우리 부부, 섹스리스예요."
"섹스리스? 그게 뭔데?" - P98

"이해가 안 되는 게, 여자가 임신하고 출산하려면 남편이 있어야하는 거 아니야? 당연히 남편이 보호자가 되는 거고."
난 선배 질문에 웃었다. - P100

"호랑이와 곰을 생각해보세요. 호랑이와 곰의 암컷은 번식기에만 수컷을 받아들이고 번식기가 끝나면 수컷을 쫓아버려요, 안 가려고 하면 물어버리고요, 호랑이와 곰, 수컷이 새끼들 키우는 것봤어요? 다 암놈이 키우잖아요. 수컷 곰은요, 새끼를 데리고 가는암컷 곰을 보면 한 번 더 하려고 일부러 새끼도 죽여버려요. (후략)." - P101

"성욕의 차이예요. 선배도 느끼잖아요, 남자의 성욕이 여자의 성욕보다 높다는 것을요. 남자의 성욕이 얼마나 높냐면 그대로 놔두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죠. (후략)." - P101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성욕이 높은 남자가 여자에게 구애할 수밖에 없잖아요. 성욕을 잘 참는 여자에게 선택권이 있는 거죠. 구애하는 남자는 여자에게 너와 아기가 클 때까지 부양할 수있는 능력과 책임지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죠. 이것이 진화를 거치면서 DNA에 오롯이 새겨졌죠. (후략)." - P103

"(전략). 유전자에 깊게 새겨진 책임감과 성실함이란 진화의 흔적으로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는거고요. 남편의 책임감과 성실함의 보답은 당연히 아내의 성관계고요."
선배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 P103

"항상 남자에게 사랑을 확인받고 애교를 부렸죠. 옛말에 이런 말이 있잖아요. (중략). 남자에게서 입으로 ‘사랑해‘라는 말을 하게 함으로써 다른 여자를 견제하고 남자가 나를 사랑한다고 느끼게 세뇌하는 거죠. (후략)." - P104

"당연하죠. 지금은 법이 여자를 보호해주잖아요. 사회적으로 이혼하면 여자가 더 유리하고요. 이혼하면 선배는 개털이잖아요. (후략)." - P105

"사랑이요? 계속 이야기하잖아요. 여자는 진화적으로 자신과 자식을 경제적으로 보호해줄 남자를 찾는다고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경제적 능력이 보장되어야 생기는 감정이에요. (후략)." - P106

"중세 귀족이 일부다처제로 권력과 부를 유지하니깐, 그것을 약화하려고 로마 교황청에서 일부일처제를 강제했어요. 만약 교황청이 아니었으면 지금 우리는 매춘부나 찾아다니고 있었을 거예요. 아니면 남자를 찾던지요." - P107

"야 그래도 결혼을 성매매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 아니야?"
"약간 그렇죠. 너무 나간 것 같기도 하고요."
나는 미소 지어 보였다. - P109

"그래 우리나라는 자유대한민국이다. 저 북괴 공산주의와 다른 자본주의를 택하고 있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선배는 힘주어 말했다. - P110

"맞아요, 프러포즈는 유럽에서 여자에게 결혼하자고 남자가 여자 앞에서 고백하는 행동인데 한국에 잘못 들어와 결혼식 전에 여자를 감동하게 하는 허례허식으로 바뀌었어요. (중략).
이런 이상한 문화, 프러포즈하는 커플이 얼마나 많은지 유명 호텔 레스토랑이 프러포즈 패키지를 내놨는데 얼마인지 알아요?" - P111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한데, 성매매하고 섹스리스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 - P114

"아까 성매매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본능에 따라 생긴 직업이라고 설명했잖아요? (중략). 만약 우리나라였어 봐요, 인간의 ‘기본욕구‘라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면서 쓰레기 취급을 하죠.
(중략).
성매매 여성의 자립을 돕는 자활프로그램 신청 건수가 14명이에요. (후략)." - P115

"힘든 일은 하기 싫은 거죠. 뭘 배웠어야 좋은 직장에 들어가죠.
 (중략). 들으면 선배 열받을건데, 이런 여자들에게 정부에서 이천만 원 정도 지원금 주는 것 알아요?"
"그게 말이 돼! 무슨, 성매매가 권장할 일이냐? 지원금을 주게." - P117

"선배 생각처럼 같은 구조가 아니에요. 마약사범처럼 성매매를 알선하고 주선하는 행위는 최대 십 년의 징역에 처해요. 얻은 이익도 모두 추징되고요. 만약 여자가 강압 때문에 성매매했다면 처벌되지 않아요." - P119

"여성단체에서는 ‘성매매가 본질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금전적 필요 때문에 자신의 신체를 상대방의 지배 아래 예속시키는 것‘이라면서 성매매 방지법에서 성을 판매한 여자의 처벌을 아예 빼자고 주장하고 있어요. 또 ‘자발적 성매매가 성폭행‘이라고 이상한 논리를 퍼트리고요. 
(후략)." - P120

"정치인이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깨끗이 인정하고 이것을 받아주는 국민, 미국이 초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지." - P123

"(전략).
직장에서 시달린 남자는 집에서 아내에게 불안한 감정을 위로받고 싶어해요. (중략).
여자들은 이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요. 자신의 불만 사항, 조건들을 관철하기 위해 이것을 이용해 목을 죄는 거죠. (중략). 거기에 아내가 나를 발정 난 개처럼 취급하면, 순간 아내를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럼 어떻게 할 것 같아요?" - P126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결혼한 부부의 섹스리스는 40%다. 신혼부부를 제외한다면 사십 대 이상의 부부는 70% 이상 섹스리스라는 것이다. 열 명 중 일곱이다. 다들 웃고 있고 부부관계에 자 신있다지만 속으로 곪고 있다. - P128

"여성단체들이 성매매를 금지한 이유는 남성들의 이런 불안함을알고 정확히 파고든 거예요. (중략). 우리나라가 오이시디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인 것 아시죠?" - P129

"형수는 선배님이 가족을 부양해주는 것만으로도 사랑하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니깐 그렇게 착각하실 수도 있죠. 선배님 세대의 형수들은 참 현명하시고 헌신적이고 참 고마운 분이세요. 형수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주세요."
고개만 돌려 선배에게 웃어 보이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 P130

"(전략). 사실 그런 드라마 보고 여자들이남편과 남친을 남자 주인공하고 비교하는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남자가 아내와 여친을 포르노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과 비교하면어떻게 되겠어요? 바로 헤어지거나 이혼이겠죠. 자신들은 비교당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면서 남자들을 비교하는 것을 왜 즐기는지이해가 안 가요.
(후략)." - P131

"(전략). 우리나라 여성단체들은 비혼주의를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이 많아서 그런가, 남녀가 함께 하하 호호 하며 잘사는 것을 배가 아파 볼 수가 없거든요."
선배도 웃고 나도 웃었다. - P134

"그것도 있겠죠. 요즘 유행하는 것에는 독박육아예요. 자신들이 집에 들어가 전업주부를 해서 자신의 커리어가 망가지고 꿈도 포기했다는 거예요."
"독박육아는 직장여성들이 집안일도 하고 애도 보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 아니야? 전업주부가 무슨 독박육아야." - P135

"선배님, 제가 근거 없이 그러겠어요? 2019년에 서울대 하고 카카오하고 행복지수를 조사했는데 이삼십 대 여성들의 행복지수가가장 낮았대요. (후략)." - P137

"(전략). 《82년생 김지영》을 본 와이프가 어느 날 나에게 독박육아로 힘들다면서 불만을 토로하더라고요. (후략)." - P138

"간혹 저런 주장하는 여성단체들을 보면 북괴의 지시를 받고 암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 출산율 바닥 내 남한이 자연히 사라지게 만들고 국군 장병 사기를 저하하여 국가 안보를 위협하니깐." - P142

선배 말에 나도 폰을 꺼내 들었다. 안테나 표시선이 모두 들어와있었다. 죽었던 통신이 살아났다.
"띠리링~."
바로 전화가 왔다. 화면에 ‘민수원 검사관‘이란 이름이 떴다.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 P143

7

(전략).
이혼 도장을 찍고 전 형수가 모든 짐을 빼서 집을 나갔을 때 모습. 어두컴컴한 거실 한쪽에 쓰러지듯 앉아 있던 선배 망연자실 풀어진 눈으로 어두운 거실만 응시하던 그때의 모습.  - P145

"우리에게는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주는 담배, 도파민이 있잖아."
선배는 불을 붙이며 말했다. - P150

(전략). 아무것도 모르는 여덟 살, 열 살 딸들에게는 아빠가 엄마를 떼어놓으려 한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어린 딸들까지 위험한 상황이었다.
급해진 선배는 사이비종교연구소를 찾아가 물었다.
세뇌에 빠져나오는 방법은 격리뿐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들과 떨어져 두 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 제정신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 P152

타인을 위해 자기 가족을 위험에 빠트릴 모험을 하는 남자가 있을까?
결국 우리에게까지 연락이 왔다. 민수원 검사관과 함께 약속 장소로 갔다. - P153

"그래, 힘들어. 어쩌겠어, 식구는 지켜야지. 나만 믿고 시집왔는데, 내가 아니면 누가 지켜주겠어. 그게 남자들이 사는 방법이잖아. 나중에 봐."
선배는 창문을 올리고 떠났다. 그것이 두 달 전이었다. 해결이 잘 안 되었는지 한 달을 더 연장한 상태였다. - P154

"(전략). 준호야, 내비게이션 아가씨 말 잘 듣고, 안전운전 부탁해. 자고로 우리나라는 여자 말 잘 들어야잘된다."
대현 선배는 눈을 감고 몸을 뒤로 눕히며 말했다.
"선배님 그거 여성 차별적 발언인 거 아시죠? 어디서 그런 말씀하시면 안 돼요." - P156

"꿈순이는 분홍색에 머리띠를 하고 있고, 꿈돌이는 노랑색에 넥타이를 하고 있잖아요. 여성가족부가 이걸 지적해서 성차별적인 마스코트라고 한 거예요. 여성스러워서, 남성스러워서 하고 단서를 달면 다 성차별적인 것이 되는 거죠." - P157

"김준호 검사관이 관리소로 잘 가고 있는지 노파심에 전화했어요. 관리소로 잘 돌아가고 있지요?"
스피커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소장님의 목소리가 차 안을 채웠다. 수원 선배는 몸을 웅크리며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 P161

"아까 민수원 검사관은 안 보이던데, 관리소에 있나요?"
"네, 관리소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겁니다."
뒷자리 수원 선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P162

"지금 부대 관사에서 소현이 남편이 목매달아 죽었어. 부부싸움 후에 소현이가 하룻밤 나갔다가 다음 날 돌아왔는데, 목매달아 죽어 있었대."
차 안은 침묵했다.
"아이, 시발. 야, 형진아, 걔 남편이 죽은 것하고 준호가 무슨 상관이야?" - P165

. 아직도 꿈에 그때가 연상되면 잠에서 깬다. (중략)
군에서 중대장 보직을 맡았을 때였다. 진급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당연히 진급이었다. (중략).
그 화려한 순간은 일순간 멈추었다. (중략).
멈춘 이유는 여자 후배의 성희롱 신고였다. - P166

허탈감에 여성 센터에 전화해서 이런 내용도 성희롱이 되냐고 물으니, 상담사가 말했다.
"이제는 회사에 가면 날씨 이야기와 업무 이야기만 하셔야 해요. 말 한 마디가 다 증거가 돼요. 그런 분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힘내시라는 말밖에 해줄 수 없네요."
처분이 나오려면 빨라야 육 개월 길면 일 년이다.  - P167

관계의 단절, 신고되는 순간 업무정지가 되고 부대원들로부터 격리가 되었다. 처분까지 6개월, 길면 일 년 동안 부대원들로부터 격리되어 사무실에 갇혀 있어야 했다.  - P168

여기에 ‘성‘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히면 인간 쓰레기로 전락해버린다. 그동안 쌓아놨던 명예가 모두 사라진다. - P168

격리되어 있을 때 동기생이 찾아왔다.
"대체 어떻게 하고 다녀서 이렇게 되었었어? 너 이렇게 안 봤는데 뭐 하는 짓이야!" 하고 나를 호되게 혼냈다. - P169

유력한 진급 대상이라지만 진급 심사에서도 제외된다.
나중에 행정심판으로 무혐의가 나와도 지나버린, 놓쳐버린 기회는 다시 얻을 수 없다. 군대, 공직에 실망하여 떠나려 해도 떠날 수가 없다. 모든 처분이 끝나야 한다.  - P169

군에서 성희롱은 인지 수사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았어도 수사관이 성희롱이 있다고 인지하면 수사를 할 수 있다. (중략).
또한 성희롱 신고하는 아이들은 십년치 일을 한꺼번에 터트리는 경향이 강하다. 좋았을 때 한 덕담과 농담도 모두 써낸다. 그때는 웃고 떠들었던 일이 처벌해달라는 증거로 돌변한다. - P170

신고되었다는 것을 인지한 때부터 나 스스로 검열하게 되었다. - P171

"준호 검사관, 힘들었을 거야. 내가 아쉬운 것은, 힘든 군대 생활이었는데, 준호 검사관 사안은 상대방을 괴롭힌 것이 없잖아. 단순히 기분 나쁘다고 한 거고, 상고하고 조금 더 버텨보는 것이 낫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 - P172

"(전략). 1심에서 변호사 비용, 2심에서 변호사 비용,
또 행정심판, 돈도 없거니와 2심까지 오는 데도 일 년 반이 걸렸어. 군대는 이런 신고가 들어가면 일 안 시키고 격리하거든. 최소 일년 반이야. (후략)." - P175

"성희롱 신고가 굉장히 무서운 거네요. 아예 여자하고 믿지 못할 후배하고는 말을 섞지 않는 게 좋겠어요."
수원 선배는 의자에 몸을 붙이며 말했다. - P177

"박봉에도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은 교육자로서 자부심이었는데, 이런 자부심이 하루아침에 쓰레기가 되어버리고 파렴치한 성범죄자가 되었으니 살 의미가 없는 거지? 내가 그 마음 이해한다. 그렇지, 준호야?" - P178

"이런 문제가 하도 많이 발생해서 이제 공무원 사회에서는 신입공무원이 입사해도 신입이 먼저 말을 걸지 않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는대요." - P180

"문화대혁명을 성 혁명으로 비유했으면 홍위병은 누구야? 여성단체야?"
수원 선배의 물음에 모두 크게 웃었다. - P182

대현 선배의 손가락이 어둠에 싸인 고속도로 한쪽을 가리켰다. 노란 불을 밝힌 터널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붉은색과 파란색 경광등을 켠 경찰차 하나가 그 앞에 서 있었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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