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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져야 할 것 같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네이선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 P136

화면에 뜬 매트의 이름을 보자 온몸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루시, 점심 같이 먹자. 응?】
이 문자를 무시하고 싶었다. 지난 몇 년간 매트가 보내온 문자들을 무시했던 것처럼.
하지만 나는 벤의 부탁을 할머니의 부탁을, 그리고 새비의 부탁을 떠올렸다. - P137

(전략).
그때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네이선의 답장이었다.
[그냥 서로 방향이 다른 것 같아.]
맞는 말이다. 아마 난 감옥으로 향하고 있을 거고, 네이선은 데이트 앱에서 새로운 여자친구를 찾고 있을 테니까. - P138

"그 팟캐스트는 듣고 있어?" 매트가 물었다.
"응. 사실 그 벤이라는 사람이랑 연락하고 있어."
매트의 입가에 닿으려던 마르가리타 술잔이 그대로 멈췄다.
"뭐?"
"식당에서 만났어. 나한테 도와달라고 하더라고." - P139

"루시,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야"
"왜?"
매트의 눈이 살짝 커졌다. 마치 내가 그 질문의 답을 이미 알고있어야 한다는 듯이.
‘왜냐면 네가 새비를 죽였잖아, 루시‘
"벤은 네 편이 아니야." 매트가 마침내 할 말을 찾았는지 입을 열었다. - P139

"벤한테 다시 전화하라고 해. 인터뷰한다고" - P141

벤 오웬스의 거짓말에 귀 기울일 것

Episode 4

기억 상실증이라는 방어 기제

사바나의 죽음에 대한 뉴스가 처음 보도되었을 때는 사바나를 죽이고 루시를 공격한 제삼자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 P142

조안나 클락슨을 기억하십니까? 매트와 루시의 이웃이었던 그 조안나요. 조안나는 저와 다시 마주 앉아 어떻게 루시에게 의심이 옮겨가기 시작했는지 말해줬습니다.* - P142

조안나: 매트가 루시에게 나가달라고 했다는 건 확실해요.
(중략).
조안나: 맞아요. 타이밍이 이상했어요. 루시가 범인이 아니면 크게 다친 데다 트라우마로 고생하고 있던 아내를 쫓아낼 리 없잖아요. 매트가 그렇게 해야 했던 이유는 하나뿐이에요. 딱 한 가지죠. - P143

벤 : 루시를 체포할 증거가 없다는 사실은 여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건가요?
조안나: 글쎄요. 아시다시피 미국 사법 체계에서는 증거와 목격자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러니 누군가 감옥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죠. - P143

하지만 살해 동기는 어떨까요? 루시는 왜 갑자기 가장 친한 친구를 죽이려고 했을까요? - P144

제가 만난 사람 대부분은 질투로 인한 살인이라는 가설에 회의적이었지만, 에밋 채프먼은 그중에서도 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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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밋 채프먼은 그런 남자다. ‘개는 계속 거기 있었잖아. 멍청아‘라는 말을 듣게 하는 남자 - P147

나는 차를 타고 시내에 도착해 길옆에 차를 세운 뒤 몇 분간한 아트숍을 응시한다. (중략).
아마 저곳이 에밋의 가게일 거다. 에밋은 늘 끊임없이 뭔가를그렸다. - P148

나는 에밋의 가게를 응시했다.
에밋이 오늘 가게에 나왔는지 차에서 나가 확인해 볼 작정이다. (중략).
하지만 나는 곧바로 그 결정을 후회했다. - P149

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는 꽤 컸지만, 짐이 너무 많아서 밀실 공포증이 생길 것만 같았다. (중략). 나는 내 왼쪽에 걸린,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거대한 나무간판을 보며 저걸 누군가의 얼굴에 내려치면 정말 엄청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 P150

"가족들 보러 온 거야?" 에밋이 물었다.
"웅, 할머니 생일파티를 망치러 온 거지 뭐."
(중략).
"아니. 너 보러 왔어." - P151

"니나가 너한테 전화해서 같이 저녁 먹자고 하던데." 에밋이 말했다. "한번 모이는 게 어때? 밀린 얘기가 많잖아."
나는 혼란스러워하며 돌아본다. "혹시 너랑 니나...
(중략).
나는 억지로 기쁜 표정을 짓는다. 그래, 저녁 좋지."
내가 실망했다는 걸 알아차린 것 같지만 에밋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얼굴 보니 좋다. 루시." - P152

벤 오웬스의 거짓말에 귀 기울일 것

Episode 4

기억 상실증이라는 방어 기제



루시는 매트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와 혹은 쫓겨난 뒤, 부모님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 P153

조안나 말을 아끼면서 이상하게 굴기 시작했어요. 루시를 감싸지 않았죠. 그리고 사바나의 가족에게 엄청 이상한 말을 한 것 같아요. 돈은 누구하고도 말을 섞지 않았고요. 지금까지도 그래요.
벤: 루시에 관한 얘기를 전혀 안 한다고요? - P154

저는 이런 내용을 여러 명에게 들었고, 루시의 부모님에 관한 내용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산한 저녁에 노마가 추천했던 바의 바텐더인 윌리엄을 찾아갔죠. (중략).
윌리엄은 루시의 가족에 관한 얘기를 전부 전해줬습니다.  - P154

윌리엄: 일단 전 기억 상실증 같은 건 안 믿어요. 분명히 루시가 아빠한테 뭔가를 말했을 거고, 돈은 해야 할 일을 한 거죠. (후략).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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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집 분위기는 혼란 그 자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 P156

 나는 아빠를 지나쳐 걸어가며 말했다. "할머니 집에 가는 중이었어요." 아직 결정한 건 아니지만 일단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어쨌든 난 늘 그래왔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견디기힘들 정도로 고함이 커지기 전에 할머니 집으로 도망가는 거다. - P157

"뭔가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걸 털어놓고 싶다면, 나한테 얘기해도 돼." - P157

 나는 아빠가 새비를 죽인 범인이 나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빠는 내가 새비를 죽였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 P158

벤 오웬스의 거짓말에 귀 기울일 것

Episode 4

기억 상실증이라는 방어 기제


사바나의 어머니인 아이비 하퍼는 첫 번째 인터뷰에서 캐슬린이 자신을 찾아와 루시가 사바나를 죽였다고 고백했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 P159

(전략).
벤: 그때 이미 루시가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건가요?
아이비: 의심은 했어요. 새비의 팔에 남은 상처와 멍을 루시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다 결혼식에서 루시와 새비가 싸우는 걸 봤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죠. 그리고 제가 찾아갈때마다 루시는 뭔가... 이상하게 굴었어요. - P160

아이비: 글쎄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요. 하지만, 솔직히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루시가 범인이라는 걸 확신하게 된 건 돈과 캐슬린의 행동을 본 후니까요.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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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내가 미쳤다는 걸 암시하는 거예요?" - P163

벤은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쳐다봤다. "뭐라고요?"
(중략).
"아이비에게 한 질문들. 무슨 의도였어요?" - P163

"늘 사람들이 나쁜 의도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니면 저한테만 그러는 거예요?"
"당신한테만 그래요." 나는 거짓으로 말했다. - P165

"베버리가 절 생일파티에 초대한 거 알아요?"
불현듯 관심이 다시 벤에게로 돌아갔다. "그 얘기는 못 들었는데."
(중략).
"할머니 파티잖아요. 제 허락은 안 맡아도 돼요." - P165

벤은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규칙에 어긋나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전 늘 팟캐스터 윤리가 저널리즘 윤리와 같다고 생각하죠."
"그렇겠죠."
"당신이 불편하다면 안 갈게요."
"불편할 사람은 당신일 거예요." - P166

할머니가 했던 말, 벤이 정말로 이 사건을 해결할수도 있다는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새비를 위해서라도 벤이 진실을 알아낼 때까지 이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 P167

벤 오웬스의 거짓말에 귀 기울일 것

보너스 에피소드 1

(전략).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트위터로 수많은 분이 물었던 질문에 답하자면, 네, 맞습니다. 루시가 인터뷰를 하기로했습니다. - P168

그리고, 정말 솔직히 말하면, 남은 시즌에 계획해둔 에피소드 일부를 폐기하거나 완전히 새로 써야 했습니다. 루시가 플럼튼으로 돌아오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고, 최근 새로운 정보를 정말 많이 알게됐어요.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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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분명 파티를 취소할 거다.
처음엔 불신하며 벤의 미니 에피소드를 듣기 시작했지만, 곧 의심은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엄마에게 그런 비밀이 있는 줄은 몰랐다. - P172

엄마는 예약한 식당에 한 시간 일찍 가서 파티를 준비하는 직원들이 하는 일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엄마는 웨딩플래너가 천직이었을 거다. 단 하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미지를 꾸며내는 걸 정말 잘 해냈을 테니까. - P173

한 시간 후, 나는 식탁 가운데, 할머니와 벤 사이에 앉아 있었다. 할머니가 시켜서다. "내 생일이니까 어디에 누가 앉을지는 내가 정해!" 할머니는 엄마의 반대를 무시하고 유쾌하게 말했다.) - P176

우리 맞은편에는 벳시가 앉았다. 엄청 맛있는 285칼로리 브라우니를 집으로 가져왔던 엄마의 친구다. 벳시는 노골적으로 벤을 쳐다봤다. 벤은 그 시선을 모른 척했다. - P176

카렌이 물었다. "전에 범죄 기자 같은 거로 활동하지도 않았고요?" 벤에게 대답을 바라고 물은 게 아니다. 카렌은 구글에서 벤에 관한 내용을 엄청나게 뒤졌을 거다. 못해도 - P177

"이번엔 어때요. 벤?" 내가 물었다. "이번 사건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P178

"사람들이 네가 책을 쓸 거라던데."
(중략)
"할머니, 트위터도 하세요?" 브라이언이 지나치게 놀랐다. 갑자기 브라이언이 트위터에 무슨 거지 같은 말을 올려대고 있는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 P179

"루시, 너 예전에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키스는 마치 내가 자기를 실망시킨 것처럼 나를 쳐다봤다. (중략). "글쎄요, 다들 알잖아요. 살인자가쓴 책을 누가 읽겠어요?"
키스는 얼굴을 붉혔고, 아빠는 눈을 굴렸다. - P179

이미 셀 수 없이 말했다. 아무도 믿지 않았을 뿐이다.
"벤에게 얘기하고 있어." 나는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아빠가 고개를 치켜든다. 두 눈이 의아함과 분노로 번뜩였다.
"벤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엄마가 지나치게 천천히 말했다. 아마 이 테이블에 앉은 다른 사람들은 엄마와 아빠가 침착한 거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만큼. - P180

"제가 루시에게 얘기하는 것보다 루시가 스스로 자기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벤이 물었다.
"그럼요." 애슐리가 순수한 척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 P181

키스는 재니스의 손을 떨쳐냈다. "미안하지만, 왜 모두 저 남자를 반기는 척하는 거죠? 저 남자는..."
"벤, 와줘서 고마워." 할머니가 끼어들며 벤의 팔을 토닥였다. - P182

"당신은 그 같잖은 팟캐스트에서 ‘익명의 정보원‘에게서 들었다면서 가짜 뉴스나 퍼뜨리고 있잖아!" 키스는 양 손가락을 구부리며 ‘익명의 정보원‘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중략). "그 정보원이라는 게 누군데?"
"죄송하지만, 정보원을 밝힐 순 없어요." - P182

시는 이제 테이블에 거의 눕듯이 몸을 구부린 채 기대 있다.
"난 이제 가야 할 것 같은데." 벳시가 속삭였다.
"장난해? 이제 막 재밌어지는데!" 할머니가 유쾌하게 소리쳤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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