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데르스 목사 그런데 그렇게 기만을 하다니! 더군다나나를! 난 야콥 엥스트란이 그런 사람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글쎄요, 그 친구 정말 한마디 해줘야겠네. 그럼 자기도 깨닫는 게 있겠지・・・ 그 얼마나 부도덕한 결혼입니까! 오로지 돈때문에…! 대체 얼만데요, 그 여자가 갖고 있었던 돈이?
알빙 부인 300스페시²⁷였어요. - P69

알빙 부인 그럼 난 뭐예요, 나도 타락한 남자랑 결혼했는데?
(중략).
알빙 부인 저랑 제단으로 함께 걸어갔을 때의 알빙이 엥스트란과 결혼할 당시의 요한네보다 더 순수했다고 생각하세요? - P70

알빙 부인 (창가에서) 네, 그놈의 법과 질서! 난 종종 그게 세상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라 생각해요. - P71

알빙 부인 네, 그렇겠죠. 하지만 난 이 모든 속박과 제약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 난 못해요! 난 자유를 향해 나아가야 해요. - P72

알빙 부인 (창틀을 톡톡 두드리며) 난 알빙이 어떤 삶을살았는지 숨기지 말았어야 했어요. 하지만 당시엔 감히 어쩔 수가 없었죠...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난 그렇게 겁쟁이⅔⁸였어요.


28) fejg. 알빙 부인의 과거 삶에 대한 자기 비판적 인식의 키워드로작품 전체를 통틀어 총 11회 언급된다. 정확히 ‘겁쟁이‘ 또는 ‘비겁한‘ 등의 의미를 가진 프랑스어 어휘 ‘lache‘(영어로는 ‘coward‘)에부합되며, 본문에서도 역시 두 가지 의미 형태로 번역한다. - P72

만데르스 목사 자기 의무를 다한 걸 가지고 비겁하다 하시다니요. 자식은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걸 잊으셨습니까?
(중략).
알빙 부인 그럼 진실은 어떡하고요? - P73

알빙 부인 그런데 그 애가 진심으로 그런 거고, 그게 그애의 행복을 위한 거라면...²⁹


29) 원문 표현은 "Hvis jeg vidste, han mente det alvorligt og at detwilde bli til hans lykke..." 여기서 ‘그 애‘로 번역된 3인칭 단수 표현(han/hans)은 둘 다 오스발을 가리킨다. - P75

알빙 부인 글쎄요, 그러고 보면 우리는 다 그런 결합에서태어난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 세상에 그런 일을예정하신 분이 누굴까요, 만데르스 목사님?
만데르스 목사 전 그런 문제를 논의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인. 당신은 그럴 만한 마음 상태가 전혀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스로를 감히 비겁하다 하시다니..! - P76

만데르스 목사 아하.. 이게 다 독서의 결과로군요. 정말대단한 수확입니다! 오, 이 혐오스럽고, 반동적이며, 자유주의 사상에 물든 책들! - P78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중략).
알빙 부인 당신은, 엥스트란?
엥스트란 하녀들이 통 보이질 않아서, 결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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