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자연철학


하나의 학문 분야로서 자연철학은 실제로 대학의 연구 활동에서 사라져 버렸다. - P11

우선 자연에 대한 철학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철학이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 자체가 철학의 중요한 주제이다.¹

1 이 책이 포함된 Darmstadt 과학 총서 중에서 H. Noack이 쓴 입문서, AllgemeineEinführung in die Philosophie』 참고. - P11

철학은 "계속적인 물음(Weitefragen)"을 제도적 특징으로 삼는다. (중략). 반면 철학은 고유한 과제 설정에 그치지 않고, 어떤 것도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확히 특징지어진다. - P12

철학은 당대의 이론들에 대한 기초 보강작업(Unterfangen)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역사적-비판적 해석"이다. - P12

 자연철학의 형태를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자연과학의 전제들을 연구하는 다른두 학문 분야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 - P14

1. 과학학(Wissenschaftswissenschaft, science of science): (중략). 원래 "자연과학사"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이러한 종류의 매력적인 연구는 자연과학에 대한 체계적인 고찰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참고 Kuhn 또는 van den Daele 등).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자연철학이라고 부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 P14

2. 과학론(Wissenschaftstheorie, philosophy of science): 논리적 분석과 경험주의를 하나로 결합한 분석철학의 토대 위에서 자연과학의 ‘방법‘에만 치중하는 철학의 연구 경향이 폭넓게 발전했다. (후략).⁴


4 이것에 대한 설명은 무엇보다 참고문헌에 나오는 책을 참조하기를 바란다. 더 자세한 참고 자료는본 총서 중 E. Ströker가 쓴 입문서와 『W. Stegmüller 1969』에 있다. - P15

(전략). 오히려 우리는 자연과학의 ‘내용‘에 의존하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내용이 과학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제한을 두어야 할 것이다. (중략).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오늘날까지 주로 수리물리학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 P15

2장

무엇이 실재인가?


우리는 잡다한 현상의 배후에 숨어 있는 실재 "자체"라고 하는 고전물리학적 관념에 젖어 성장했다. 수많은 지각 가능한 속성(Eigenschaft)과 변화는 모두 물리학의 근본 법칙에 따른 극소 미립자의 운동에 환원된다. - P19

오늘날의 자연과학은, 그것이 설명하는 바가 플라톤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수리적인 과학이다. "바탕에 깔려 있는 실재(zugrundeliegende Wirklichkeit)"라는 것도근대 물리학에 의해 완전히 추상화되었으며 수학적 형식 체계를 통해서만 서술할 수 있다. - P21

근대 물리학에 대해서는 다음 장들에서 논할것이다. 그것은 여기서 시사한 것과는 세부적인 면에서 크게 다르고 더욱더 복잡하다. - P22

칸트는 실재를 또 다른 측면, 즉 인식하는 주관의 측면에서 고찰했다. 칸트의 사상을 다소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무엇보다 오늘날의 경험주의적 발상들을 고려할 때 유익한 일이다.³

3 C.F.v.Weizsäcker 1977 a참고 - P22

흄은 인간의 인식 영역에는 두 가지, 즉 "사실에 대한(on matters offact)" 영역과 "관념의 관계에 대한(on relations of ideas)"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 P22

 즉, 과거의 사건에서 논리적으로 미래의 사건을 추론하는 일은 절대 가능하지 않다. - P22

그러나 흄은 이러한 귀납 원리의 증명이 이미 귀납 원리를 전제하고있다는 점을 정당하게 지적했다. 즉 우리가 과거로부터 미래를 추론할수 없다면, 과거에서 거둔 귀납 원리의 대성공도 미래에서 그 타당성에대한 추론을 불허할 것이다.⁵

5 오늘날의 논의에서 이에 대한 증인으로 불려 다니는, 칼 포퍼(K. Popper, 1935)의 정식은 이와 전적으로 일치한다. 일반적 법칙은 실증 사례들로 이루어진 자료에 의해 ‘검증(verifiziert)‘ 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법칙의 타당 범위가 수없이 많은 사례, 특히 미래의 사례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포퍼의 타개책은, 법칙 가설(Gesetzeshypothesen)은 최소한 단 하나의 반례(Gegenbeispiel)에 의해 반증 가능(falsifizierbar)하며, 그것이 반증을 견뎌 낼수록 더욱더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퍼는 하나의 가설을 반증하는, 측정장치(Mäßgerät)에 대한 또 다른 가설은 이미 참인 것으로 가정되어야만 한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했다. - P23

(전략).
이것을 또다시 동어반복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만큼만 경험할 수 있다. 칸트는 경험이 성립하기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고, 따라서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면서 흄의 습관과 믿음으로부터의 설명을 강화했다. - P24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은 그가 사물을 그 자체(an sich selbst)로만 바라보려 했던 것이 아니라 - 왜냐하면 그럴 경우 그것은 인간의경험 외부에 존재하게 되므로 - ‘우리에 대한(für uns)‘ 경험이 가능해지기 위한 제반 조건을 고찰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우리가 경험하는 실재는 실재 자체라기보다는 경험을 수행하는 우리의 능력에 의해 미리 각인된(vorgeprägt) 실재인 것이다. 지각하는(wahrnehmend) 생물의 "주관적" 조건이 지각 과정에서 결정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생물학적 사이버네틱스⁶의 인식은 이것과 같은 방향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6 K. Lorenz 1973, H.v.Ditfurth 1976, C.F.v. Weizsäcker 1977b - P25

앞서 말한 대로 칸트는 만약 우리가 사물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 그대로 우리에게 나타난다고 인정한다면, 객관성에 대한 인간의 능력을 과도하게 요구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 P26

우리는 우리 능력의 본질을 실재의 분석에 포함하는 또 다른 이론을 마흐(Ernst Mach, 1838~1916)에게서 볼 수 있다.⁷



7 예를 들어 E. Mach 1933 IV4와 그곳에서 인용된 논문들. - P26

물리학은 마흐와 마찬가지로 그러한 원자나 소립자의 특성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근대에 이르러 오히려 플라톤보다 더 순진하게 실재의 단순 요소를 탐구하려 했다. 흥미롭게도, 마흐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원자 가설을 자신의 감각 요소와 비교하며 터무니없이 위험한 사고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 P28

(전략). 이 논증은 물질의 어떤 부분들은 분명인간이 더 나눌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인간이 결코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것, 인간이 그 시대에 그 부분들의 어떤 것도 인식할 수 없을 때조차 그러한 부분이 여전히 그것의 부분들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있다.  - P30

내가 보기에 이러한 결론은 부분들을 전체와 같은 종류로 여기는 한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 P30

근대 물리학은 부분과 전체의 동질성을 지양하며, 이율배반의 또 다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중략). 여기서는 하이젠베르크(Heisenberg)의 가분성의 명제(These zur Teilbarkeit)를 설명하고자 한다.  - P31

(전략), 원자는 핵과 전자껍질로 이루어지고, 그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된 것이라고 묘사할 수 있다. 그러나 양성자, 중성자, 전자 그리고 약 200가지 이상의 소립자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일까?⁸®



8 Particle Data Group 참고.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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