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왜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났을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다른 나라 시민권자가 됐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 P7
아니면 정반대로 모두가 선망하는 미국이라는 나라, 미국시민권자로 태어나 해마다 NFL 미식축구, MLB, NBA 경기에 환호하며 유명 스포츠 스타 가십거리를 다루는 유튜버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 P7
2025년은 대한민국 건국 77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나라가 어떻게 이런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었을까? 물론 1차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전적 은혜다. - P9
(전략).
그러나 더 최악인 것은 국내 정세다. 어떤 안경을 끼고 오늘 대한민국 시세를 읽느냐에 따라 현재 한국 시스템이 내부에서부터 붕괴되고 있다고 보는 이가 있고 반대로 이제야 ‘민주주의‘가 완성됐다고 보는 이도 있다. 이 두 진영 간 갈등은 하이에크의 표현대로 "화해할 수 없는 갈등"이다.⁶ - P11
6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노예의 길』, 김이석 옮김, 자유기업원, 2019, 47쪽. - P155
진짜 문제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한국 기독교인들이 이 ‘정치‘ 문제 앞에서 양 갈래로 나뉜다는 것이다. - P12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이라거나 반대로 특정정당을 지지하면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식의 극단적인 주장은 옳지 않다. 현실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건강하지도 않다. - P12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정치 진영의 사상적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으나 다른 면에서는 (김민석 총리가차별금지법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공인 개개인의 사상적 비일관성을 통해 한국에 젠더성혁명을 막을 수 있는 ‘뜻밖의 개별적 방파제‘라 볼 수도 있겠다(그러나 반대로 우파 정치인이 차별금지법을 찬성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뜻밖의 개별적 지뢰‘라고 해야 할까?). - P13
또한 한국의 경우 지역에 따라 정치색이 뚜렷하게 갈리는 곳이 있다. - P13
나조차 ‘경상도·중산층·기독교 모태우파‘가 아니다. 대학교 때 좌파 교수의 영향으로 예전에는 소위 왼쪽에 있었다. - P13
이 책 원고는 2025년 대선 기간에 썼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 탄핵 이후,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을 실시하도록 정하고 있기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부터 대한민국은 ‘60일 대선기간에 돌입했다. 이 책은 바로 이 대선 기간 내에 서둘러 소책자로 만들어 출간할 목적으로 쓴 책이다. - P14
그런데 막상 이재명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 국정 운영하는 모습을 화면으로 접하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두려움이 없었다면거짓말이다. - P15
2025년 6월 4일 오전 6시 21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의결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되었고 동시에 국군 통수권을 포함한 대통령 고유 권한이 자동 이양되었다. - P16
내가 나름 여태껏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위 질문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책. 즉 성경적으로 올바른 정치관을 알려주는 ‘제대로 된 책‘을 만나보지 못했다. - P16
언젠가는 써야 할 책이었으나 그게 지금인 줄은 나도 몰랐다. - P17
이 책은 기독교 세계관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전제한 올바른 기독교 정치관을 설명하는 책이다. - P17
p.s. 원고 내용 중 어느 대통령이 당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썼던 글은 일부러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담았다. 더 깊은 안타까움과생산적 여운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 P18
1장. 예수님 믿는 사람에게 ‘정치‘란?
정치가 무엇일까요? - P21
사람들이 이 단어를 쓸 때는 대개 부정적인 의미와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 P22
정치는 그저 TV 화면 속 뉴스에서 ‘양복 입은 아저씨들의 난잡하고 심각해 보이는 그 어떤 일들이었습니다. 정치와 내 실제 삶은아주 별개의 영역이었으며 더 나아가 내 신앙생활에도 정치는 전혀 상관없는. 아니 절대로 섞여서는 안 되는 영역이었습니다. - P22
‘신앙‘과 ‘생활(정치와 문화 등)‘이 분리된 채 신앙생활을 하는 겁니다. - P22
그럼 대체 정치가 무엇일까요? 표준대국어사전에 따르면 정치란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 P23
즉 표준대국어사전에서 말하는 ‘표준‘은 창세기 1장 1절 말씀을 잘라버린 무신론•유물론 세계관 안에서의 표준입니다. - P23
그럼 기독교인들은 정치라는 말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중략). 아니 좀 더 본질적으로 애초에 ‘나라‘가 왜생겼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 P23
나라가 왜 생겼을까요? (중략). 만약 아담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즉, 이 세상과 인간이 죄로 오염되지 않고 온전했다면 국가니, 정부니, 정치니 하는 것은 전혀 필요 없었습니다. - P24
그런데 카이퍼는 하나님이 죄로 인해 부패하고 오염되고 훼손된이 세상과 인간 사회에 하나님의 ‘일반 은혜‘로 죄를 어느 정도 억제하고 계신다고 이야기합니다. (중략). 즉 하나님은 죄 때문에 정부를 제정하셨습니다.¹⁴ - P25
14 아브라함 카이퍼, 칼빈주의 강연』, 박태현 옮김, 다함, 2022, 143쪽.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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