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테르와 케나이르는 위험한 놀이를 "신체적 부상 위험을 포함하는 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한 형태의 놀이"로 정의한다. (원래 연구를 확대한 2023년 논문에서 두 사람은 위험한 놀이에는 또한 불확실성이라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¹⁷ - P121

17. Sandseter et al.(2023). - P450

산세테르와 케나이르는 어른이 재량권을 주었을 때 아이들이 추구하는 위험을 분석해, 그런 위험은 모두 여섯 가지가 있다는 사실을발견했다. 그 여섯 가지는 높은 곳(예컨대 나무나 놀이터의 구조물 기어오르기), 빠른 속도(그네나 가파른 미끄럼틀 타기), 위험한 도구(망치와 드릴), 위험한 요소(불을 가지고 실험하기), 거친 몸싸움(레슬링), 사라지기(길을 잃거나 무리에게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숨기나 정처 없이 배회하기)이다. - P121

1980년대 이전에 찍은 놀이터 사진에서는 아이들이 위험과 스릴을 모두 추구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¹⁹ - P122

19. 그런 사진들을 보고 싶으면 다음을 참고하라. The dangerous playgrounds of the past through vintage photographs, 1880s-1940s. (2023, January 29). Rare HistoricalPhotos, rarehistoricalphotos.com/dangerous-playgrounds-1900s. - P451

놀이를 하는 어린이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작은 부상 위험은 놀이터 설계에서 결함이 아니라 특징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영국에서 놀이터 설계자들은 이 통찰을 실천에 옮기면서 건축 자재와 망치와 그 밖의 도구를 놀이터에 추가하고 있다(물론 어른의 감독하에 사용하게 하면서).²² - P124

옛날 놀이터 사진을 본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없어져서 참 잘됐군!"이라는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 아이를 조금이라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을 좋아할 부모가 있겠는가? 하지만 위험한 실외 놀이를 모두 없애는 조치가 초래하는 해는 매우 크다. - P126

놀이 연구자들인 브루소니와 산세테르, 케나이르, 피터 그레이는안티프래질 아동이 능력을 발달시키고 아동기의 불안을 극복하려면 약간의 위험을 포함한 놀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 - P126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감시하는 행동을 멈추고 자녀에게 독립성을 부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연을 다년간 해온 나는, 왜 부모에게 아이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고 제한하라고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안티프래질 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지않을까? 온라인에서도 좌절과 스트레스 인자와 도전 과제를 경험하지 않는가? - P127

비디오게임의 가상 전투는 신체적 이득을 전혀 또는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는 체화된 방식으로 우정의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 P127

부모가 현실 세계에서는 감시를 덜 하는 대신에 가상 세계에서는 감시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주로 몰입을 지연시킴으로써 내 주장이 모순되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아동기는 지구에서 진화했고, 아이의 안티프래질리티는 지구의 특성에 맞추어져 있다. 작은 실수는 성장과 학습을 촉진한다. 하지만 만약 화성에서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의 필요와 환경이 제공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부조화가 일어난다. - P128

놀이 기반 아동기의 종말이 시작되다


당신은 언제 자유를 얻었는가? 500m쯤 떨어진 친구 집까지 혼자 걸어가도록 부모가 허락했을 때 당신의 나이는 몇 살이었는가? 혹은 친구들과 함께 어른의 감시 없이 공원이나 가게로 가도록 허락받은 때는 언제였는가? 나는 수십 명의 청중에게 이 질문을 해보았는데, 항상 세대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 P129

이 결과는 더 엄밀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과거에는 미국²⁸과 캐나다²⁹, 영국³⁰에서 아이들이 학교까지 걸어가고, 집 주변을 배회하고, 게임을 발명하고, 갈등을 빚고, 그러한 갈등을 해결하면서 상당한 자유를 누리기 시작한 시기가 초등학교 1학년 또는 2학년 때부터였다. 하지만 1990년대에 이 세 나라 모두에서 양육 방식이 변했다. - P130

28. Hofferth & Sandberg (2001); Kemple et al.(2016).

29. Tremblay, M. S., & Brussoni, M. (2019, December 16). If in doubt, let them out-children have the right to play. Conversation, theconversation.com/if-in-doubt-let-them-out-children-have-the-right-to-play-128780.
E. Thedecline in walking to school (Buliung et al., 2009); Canadian parents and legislatorsshould read the work of Mariana Brussoni at spph.ubc.ca/faculty/mariana-brus-soni/.

30, O‘Brien & Smith (2002); Dodd et al.(2021); Shaw et al. (2015). - P451

1990년대에 미국인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을 연구한 결과에서도 갑작스러운 변화가 나타났다. (중략). 하지만 시간 압력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중반부터 갑자기 아버지들뿐만 아니라 어머니들도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보고하기 시작했다. - P130

31. 엘리 핑켈Eli Finkel은 원래 연구에 사용된 그래프(Ramey & Ramey, 2009)를 자신의 저서 괜찮은 결혼 The All-or-Nothing Marriage』에서 재구성했는데, 그 데이터점들을 제공해준 덕분에 내가 이 그래프를 그릴 수 있었다. - P451

아이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부모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살펴본 별개의 연구에서는 미국 아동들 역시 1981년에서 1997년 사이에 자유 놀이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나왔다.³² 아이들은 학교와그 밖의 조직된 활동(어른이 감독하는)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 시작했고, 놀거나 TV를 보는 시간은 줄어들었다.(영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³³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 P131

32, Hofferth & Sandberg (2001).
33, Mullan (2018, 2019). - P451

(전략).
이 이론은 1990년대에 사회학자 아네트 라로 Annette Lareau가 한정량적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데, 라로가 쓴 『불평등한 어린 시절Unequal Childhoods』³⁵은 미국 부모들이 사용한 두 가지 기본 양육 철학을 연대순으로 기술한 책이다. - P132

35. Lareau (2003). - P451

라로가 ‘집중 양육 concerted cultivation‘이라고 이름 붙인 첫 번째 철학은 중산층과 상류층의 지배적인 모형이었다. 이것은 아이에게는 어른의 도움을 통한 비상한 보살핌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 P132

노동자 계층과 가난한 계층은 아주 다른 접근법을 사용했는데, 라로는 그것을 ‘자연 성장 양육natural growth parenting‘ 이라고 불렀다. 이 철학에 따르면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며, 굳이 깊이 관여할 필요 없이 그냥 내버려두면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 P132

(전략). 하지만 놀랍게도 최근에 양육 태도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대에는많은 노동자 계층 부모가 위험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집중 관리 양육 방식으로 옮겨간 것으로 드러났다.³⁷ - P132

37. Ishizuka (218) - P452

두려움에 사로잡힌 양육 방식

아동기의 자율성이 급속하게 상실된 현상의 주요 원인은 대학 입학에 대한 부모의 두려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 P133

(전략). 이와 관련이 있는 한 가지 요인은 20세기 후반에 사람들이 느낀 사회적 응집성 감소였는데, 여기에는 많은 원인이 있다. 사람들이 이웃끼리 서로 모르고 지내게 되자,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어른들의 시선인 ‘거리를 바라보는 눈들eyes on the street‘이 사라졌다.³⁸ - P134

38. 예컨대 Putnam(2000)을 보라. - P452

(전략). 이 책에는 오늘날 미국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영국의 사례 수십 건이 실려 있다. 그중에는 현장 학습을 떠나는 스쿨버스에 탄 아들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스쿨버스 뒤를 몇 시간이고 차를 몰고 쫓아간 어머니의 사례도 있다. - P134

푸레디는 부모들을 편집증에 사로잡힌 양육으로 몰아간 1990년대의 조건을 만들어낸 주요 요인으로 ‘어른 간 결속력 붕괴‘를 꼽았다. - P135

하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영국과 미국에서는 어린이집, 스리그 보이 스카우트, 가톨릭교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아동학대하는 어른에 관한 뉴스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 P135

구글의 엔그램 뷰어Ngram Viewer모든 에 사용된 단어와 용어의 빈도를 도표로 작성해 보여주는 데 ‘낯선 사람의 위험arsnger danger‘ 이라는 용어는 영어로 쓰인 책들에서1980년대 초에 처음 나타났다. 그러고 나서 그 빈도는 1990년대 중반까지 수령을 그리다가 그 이후에 급격히 증가했다. 그 - P136

하지만 어른들이 뒤로 물러나 아이의 양육을 서로 돕길 멈추자, 이제 모든 부담을 고스란히 부모가 져야 했다. 앞의 그림 3.8에서 보듯이 양육은 더 힘들어졌고, 두려움이 더 커졌으며, 시간을(특히 여성의시간을 더 많이 앗아갔다 - P136

이렇게 1990년대에 두려움에 사로잡힌 양육 방식이 증가하면서결국 2000년 무렵에 영어권 국가들의 공공장소에서 부모의 감시를받지 않는 아이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어느 모로 보더라도아이들은 공공장소에서 범죄와 성범죄자, 심지어 음주 운전자의 위힘으로부터 더 안전해졌는데, 이전 수십 년 동안 이 위험들은 모두 발생 비율이 훨씬 높았다.⁴⁵ - P137

45 Coughlan, S. (2014, December 23), Childhood in the US "safer than in the 1970,"
BBC, www.bbc.com/news/education-30578830 - P452

2세대는 바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라났다. (중략). 경험을 기대하는 아동의 뇌가 불안을 극복하고 기본 정신 상태를 발견 모드로 설정하려면 그러한 위험과 갈등과 스릴의 경험이 필요한데도 말이다.⁴⁷ - P137

47. 놀이와 자율성 박탈이 불안 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들을 검토한결과는 Gray et al, (2023)을 보라. - P452

안전 지상주의와 개념 확장


‘개념 확장concept creep‘이라는 용어는 오스트레일리아 심리학자 닉 해즐럼Nick Haslam이 창안했는데,⁴⁸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심리학 개념이 아래쪽(더 작고 더 사소한 사례에 적용되는 경우)과 바깥쪽(새롭고 개념적으로 관련이 없는 현상을 포함하는 경우)의 두 방향으로 확장해간 현상을가리킨다. ‘중독‘ ‘트라우마‘ ‘학대,‘ ‘안전‘ 같은 용어가 사용되는 사례가 확대된 것을 살펴보면, 현실 세계에서 개념 확장이 실제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20세기가 거의 끝날 때까지 ‘안전‘이란 단어는 거의 전적으로 신체적 안전을 가리키는 데 쓰였다. ‘감성 안전 - P138

48. Haslam (2016). - P452

심리적 안전은 건강한 직장 문화를 알려주는 최선의 지표 중 하나이다. - P138

「나쁜 교육」에서 그레그와 나는 Z세대와 그들 주변의 많은 교육자와 치료사 사이에서 안전의 개념 확장이 매우 광범위하게 일어난탓에 그 개념이 너무나도 널리 확산되고 의문의 여지가 없는 가치가 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139

미국 부모들은 동료 시민과 자녀에 대한 신뢰를 크게 잃은 나머지 지금은 아동기에서 자유를 거의 완전히 말살하는 데 찬동한다.  - P141

퓨연구 센터가 2015년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들은 (평균적으로)아이가 적어도 10세가 되어야 부모의 감시 없이 자기 집 앞마당에서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⁵⁴ - P141

54. Pew Research Center(2015, pp. 50~51)를 참고하라. 부모들이 제시하는 나이는 그들이 지각하는 주변 지역의 안전성에 영향을 받지만, 그 영향이 그렇게 크진 않다.
주변 지역이 자녀를 키우기에 훌륭하거나 아주 좋은 곳이라고 말하는 부모들은 내본문에서 이야기한 것보다 불과 한 살 적은 나이를 제시한다. 비슷한 결과들을다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Grose, J., & Rosin, H.(2014, August 6 The theoneungleash. Slate, www.slate.com/articles/life/family/2014/08/slate_chikthood_survey_Fresults_kids_today_have_a_lot_less_freedom_than_their.html. - P453

안티프래질리티와 애착 체계


이장 앞부분에서 나는 발견 모드와 방어 모드를 자동 온도 조절 장치처럼 변화하는 조건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동역학계의 일부라고이야기했다. 이 동역학계는 ‘애착 체계attachment system"라는 더 큰 동역학계에 포함돼 있다. 포유류는 암컷이 새끼(알이 아니라)를 낳고 젖을 먹여 키우는 진화적 혁신이 일어난 동물로 정의한다 - P142

이렇게 상충하는 필요들을 관리하는 심리적 계를 애착 체계라 부른다. 이것은 제2차 세계 대전 때 부모에게서 떨어져 지낸 아이들을연구한 영국 정신분석학자 존 볼비 John Bowlby가 처음 기술했다.  - P142

애착이 잘 형성된 아이는 대개 몇 초 또는 몇 분 만에 진정을 되찾고 발견 모드로 되돌아가 더 많은 학습을 향해 나아간다. 이 과정은하루에 수십 번, 한 달에 수백 번씩 일어나며, 몇 년 지나지 않아 아이는 두려움을 덜 느끼게 되고 혼자서 탐구를 더 계속하길 원할 가능성이 높다(어쩌면 어른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학교나 친구 집까지 걸어감으로써.)⁵⁶ - P144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딱 정해진 정답은 없다. 완벽한 아이를 만드는 청사진 같은 것은 없다. - P145

3장 요점정리

• 모든 아동은 선천적으로 안티프래질 특성을 갖고 있다. 면역계가병원체에 노출되어야 하고 나무가 바람에 노출되어야 하는 것처럼, 아동은 강한 내구력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발달시키려면 좌절과 실패, 충격, 실수에 노출될 필요가 있다. 과잉보호는 이러한 발달을 저해해 아동을 취약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어른으로 성장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 P145

•아동은 현실 세계에서 놀이 기반 아동기를 보낼 때 가장 잘 자란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양육과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로 인해 성장기회를 박탈당하면 건강하게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 - P146

4장

사춘기와 차단된 성인기 전환


(중략).


사춘기의 가소성과 취약성

(전략). 뇌 연구자들은 "함께 발화하는 신경세포들끼리 서로 연결된다."라고 말하는데, 일단의 신경세포를 반복적으로 활성화하는 활동이 그 신경세포들을 더 긴밀하게 연결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뜻이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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