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신기하게도, 거래하면 할수록 명백한 빈부 격차가 발생한다.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가난한 사람이 생겨나는 거다. 이 점이 뜻밖의 결과로 여겨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것은 ‘볼츠만 상수(Boltzmann Constant)‘라는 개념으로 이미 수학적으로 증명된 이론이다. - P81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뇌 회로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뇌는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시냅스의 ‘불평등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에 연결한다. - P81

(전략). 이렇게 말하면 다소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설사 현실이 불공평하다 할지라도 뇌는 거기에 관심이 없다. 뇌란 녀석은 그저 묵묵히 일하는 하류 시냅스 계급들이 뒷받침하는 장치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 P82

인간의 도덕성은
얼마의 돈 앞에서 무너질까?


본대학 팔크 교수의
‘실험용 쥐 살처분 실험‘



본대학교 아르민 팔크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사용하여 살처분 실험을 했다. (중략). 그런 다음, 쥐의 생태계와살처분 방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그 결과, 46퍼센트의 사람들이 현금을 받는 안을 선택했다. - P83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생명보험이 그런 예 중 하나다. ‘매달 일정 금액을 꼬박꼬박 내면 사망 시 얼마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식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동원하여 생명의 가격을 제시한다. - P84

반려동물을 분양하는 곳에 가면 ‘생명 매매‘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중략). 그렇다면 사람과 동물 중 어느쪽의 ‘생명‘이 더 무거울까?  - P85

연구팀은 더욱더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그들은 위의선택지에 ‘시장 원리‘를 도입했다. 참여자를 편의상 ‘매수자와 ‘매도자‘ 그룹으로 나눈 다음, 쥐의 생명을 구하거나 각 10유로씩 받는 식으로 가상 ‘거래‘하는 상황을 설정한 것이다. 그러자 75퍼센트라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 P86

"거래 현장에는 여러 사람이 있으므로 죄책감도 여러 조각으로 분할된다. 또 주위 사람이 쥐를 희생시키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에 도덕성은 더욱 급속히 무너져 내리기 쉽다."
연구팀의 분석이다. - P86

돈은 분명 편리한 도구다. 그러나 ‘무엇이든 돈으로 살 수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돈은 우리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샘물‘에서 마음을 바짝 마르게 만드는 ‘제초제‘로 변모한다. - P88

남자는 왜
이성보다 동성의 감정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

뒤스부르크-에센대 시퍼 교수의
‘눈을 읽는 능력 측정 실험‘


뒤스부르크-에센대학교 마이클 시퍼 교수 연구팀은 21~52세 남성에게 다양한 ‘눈‘ 영상을 보여주고 2가지 질문을 했다. 첫째, ‘남성인가 여성인가?‘ 둘째, ‘즐거워보이는가 슬퍼 보이는가?‘ 그 결과, 남녀 구별은 비교적 정확하게 했지만, 여성의 눈을 보고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P95

"남자는 여자 마음을 읽는 데 선천적으로 서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역시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그러면서 동시에 ‘남자는 왜 여자 마음을 잘 못 읽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 P96

꾸며낸 표정으로본심을 교묘히 위장할 수 있다면 상대방은 대체 무엇을 믿고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단 말인가. - P97

재미있게도, 사람에게는 상대방의 진심을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본능적인 재능이 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저 얼굴어딘가 수상해 뭔가 냄새가 나!‘라고 간파한다. - P98

눈 주위 근육은 의도적으로 제어할 수 없다. 눈둘레근(Orbicularis Oculi=안륜근)은 ‘불수의근‘이다. ‘눈이 웃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그래서다. 즉. 표정으로 감정을 읽어낼 때는 ‘눈(또는 눈 주변)‘으로 진심을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 P98

영국의 퀸 메리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라만(Q. Rahman) 교수팀은 ‘남성의 뇌는 이성보다 오히려 동성의 감정 및 위험한 표정을 읽는 쪽으로 진화해왔다‘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 P99

요즘 우리 사회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성간 혐오‘ 문제의 근원도 아마 라만 교수팀이 밝힌 이런 연구 결과에서 기인하는 게 아닌가 싶다. - P99

자기 자신을 점점 더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도쿄대 유지 교수의
‘베터-댄-에버리지 효과 실험‘

(전략). 말하자면, 자신을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 P105

잠깐, 질문을 바꿔보자. "주위의 평균적인 사람들과 비교해당신은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다른 사람을 공평하게대하는가?"라고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내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말하자면, 자신을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은거의 없다는 얘기다. - P106

인간은 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까? 아니, 단지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실제보다 훨씬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 P107

베를린자유대학교의 콘(Korn) 교수팀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너는 성실한 사람이야", "항상 친절할 뿐 아니라, 믿고 기댈 만해!"와 같은 긍정적인평가를 받으면 복측 선조체(ventral striatum)가 활동하기 시작한다. 이 낯선 이름의 뇌 부위는 보수계에 속한다. - P107

 미국 듀크대학교 마크 리어리(Mark Leary) 교수는 "설령 자아상이 본래 모습과 조금 다르다 하더라도 긍정적자아상은 건전한 정신과 행복감, 사회적 성공 등에 관여하므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 P110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대학교 오키모토(Okimoto) 교수연구팀은 ‘타인에게 손해를 끼친 사람이 사죄를 거부했을 때‘의 심리 변화를 심층 분석했다. - P110

자기가 명백히 잘못하고도 사과하지 않으면 ‘미안한 기분‘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사람들은 우월감과 함께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다른 사람을 지배한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 P111

힘껏 주먹을 쥐기만 해도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몽클레어 주립대 프로퍼 교수의
‘기억력 향상 비법 연구‘

몽클레어 주립대학교 프로퍼 교수 연구팀은 ‘주먹을꼭 쥐기만 해도 기억력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 P112

(전략), 사실 기억력을 향상하는 ‘마법‘은 없다. 부단한 노력과 끈기만이 요구될 뿐이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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