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공격 이후 10년이 넘게 흐른 지금도 각 측은 상대를 폄하하고 인간성을 말살하고 악마로 만들고 모욕을 주면서 공격과 반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반미 및 반이스라엘 정서는 여전히 강하다. - P226

실험실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조지 버나드 쇼는 "죽음의 천사가 나팔을 불 때 문명의 가식은 세찬 바람에 휩쓸린 모자처럼 사람의 머리에서 진창으로 처박힌다"라고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연구결과는 실존의 나사를 아주 조금 푼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흔드는 데 충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P227

우리 저자들은 이러한 핫소스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성격과 식품 선호‘ 연구를 명목으로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학생들과 진보적인 학생들을 실험실에 모이도록 했다. - P228

그 다음 우리는 학생들에게 지독하게 매운 소스를 컵에 따르도록시킨 다음 "옆방에 있는 당신의 상대는 이 소스를 전부 마시고 품질을 평가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매운 음식을 싫어하며 이를 전부 다 마셔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학생들은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핫소스를 할당했을까? - P228

(전략). 그러나 자신의 죽음에 관해 서술했고 상대의 정치 신념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들은 두 배가 넘는 양(컵에 넘쳐흐를 만큼 많은 양)을따랐다. - P229

이는 죽음의 공포가 우리 신념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육체적으로 해치려는 욕구를 높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P229

마지막으로, 앨버타 대학의 제프 쉬멜Jeff Schimel과 그의 동료들은 독실한 기독교 참여자들에게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북극광에 관한 기사 또는 기독교인들을 겁주려고 쓴 ‘예수의 생가를 삼키려는 이슬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도록 했다. - P230

그 다음 죽음에 관한 생각을 얼마나 빠르게 떠올리는지 측정하기위해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단어 채우기 과제를 수행하게 했다. 놀랄 것 없이, 방금 ‘예수의 생가를 삼키려는 이슬람‘이라는 기사를 읽은 기독교인들은 북극광에 관한 기사를 읽은 기독교인들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죽음을 떠올렸다. - P231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전략). 죽음 불안을 ‘사악한‘ 타인에게 투사함으로써 해결하려는 욕구는 이런 무자비성을 악화시킨다. 물론 흔히 거론되는 영토와 희귀 자원 사용을 둘러싼 의견 불일치 또한 불화의 주요 원인이기는 하다. - P231

양측이 윤리적인 우위를 주장하고 자기가 당한 치욕을 한탄할수록 폭력 대치는 정당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피할 수 없는 사태가 될 뿐이다. 이상한 신념, 가치, 관습, 심지어 상대방의 외모마저도 그들의 잘못된 사고와 악의를 단언하는 듯 보인다. - P232

아이러니하게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의 상당 부분은 악의 세계를 제거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 - P232

신념을 위해 싸우다 죽을 각오를 한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자기를 향한 모든 위협과 폭력 행위에는 앙갚음을 해야만 한다. - P233

사람들은 대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싸우고 때로는 기꺼이 죽고자 한다. 일단 불꽃이 튀면 죽음을 상기시키는 흔한 요소들은 영원한 영광을 얻기 위한 투쟁을 심화할 것이며,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불멸성을 향한 추구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 P233

위험한 지점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생물은 예측 가능한 진전을 보여주는 사다리가 아니라 풍성하게 가지를 뻗으면 멸종이라는 사이 계속 가지를 쳐나가는 관목이다"라고 했다. - P234

상징화, 자의식,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허구를 현실로 바꾸는 능력이 인간에게 큰 혜택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의 취약성, 덧없음, 죽을 운명을 인식하게 됐다. - P234

그러나 인간들은 언뜻 보기에 다루기 힘든 문제라도 일단 그 근원적인 이유를 이해하고 나면 이를 잘 해결해 왔다. - P235

8 육체와
영혼의
불편한 동맹



어떤 현실을 접하든 육체는 가장 가까이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육체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많은 종교가 전적으로 육체 이탈에 기반을 두는데 이는 육체가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사실, 즉 죽음의 공포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육체를 현실로 받아들이면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무척이나 두려워한다. -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P236

육체와 우리의 동물성은 우리가 언젠가 죽을 육체적 존재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위협적인 요소이다. 이런 죽음의 공포에 대처하려면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대단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 P237

동물
폄하하기


동물은 원하는 곳에서 침을 흘리고 배변을 하며 몸이 지시할 때 교미를 한다. 그리고 동물은 죽는다. - P238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려는 경향은 죽음을 생각할 때 강화된다. 이와 관련된 첫 번째 연구는 사람들에게 죽음 혹은 치통에 관해 생각하도록 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시작됐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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