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헷갈리는 표현
각출(各出) 각각 내놓음.
갹출(醵出) 같은 목적을 위하여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누어 냄.
‘각출‘과 ‘갹출‘은 형태와 의미가 비슷한 단어입니다. 다만, ‘각출‘은 ‘각각 내놓다‘라는 의미이고, ‘갹출‘은 ‘나누어 낸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구별해서 써야 합니다. - P11
갑절/곱절
품종 개량을 통해 수확량을 몇 갑절(X)/곱절 (○) 늘렸다.
(중략).
따라서 ‘세 곱절/네 곱절/ 여러 곱절‘처럼은 쓸 수 있으나, ‘세 갑절/네 갑절/여러 갑절‘로는 쓰지 않습니다. - P12
개거품/게거품
영철이는 너무 화가 나서 개거품(X)/게거품(○)을 뿜었다.
게거품 사람이나 동물이 몹시 괴롭거나 흥분했을 때 입에서 나오는 거품 같은 침. - P14
개발/계발
개개인의 잠재된 소질은 개발(X)/계발(○)하고, 회사의 신제품은 개발(○)/계발(X)합시다.
(중략).
‘개발‘과 ‘계발‘은 모두 상태를 개선해 나간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계발‘하기 위해서 그 무엇은 잠재되어 있어야 하지만, ‘개발‘에는 이러한 전제가 없습니다. - P16
즉, ‘개발‘은 단지 상태를 개선해 나간다는 의미만 있으나, ‘계발‘은 잠재된 속성을 더 나아지게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능력이 전혀 없지만 ‘개발‘하겠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계발‘하겠다고 말하면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도 이러한 의미 차이 때문입니다. - P17
개발새발/괴발개발
(중략).
개발새발 개의 발과 새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르는 말.
괴발개발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르는 말.
원래 ‘괴발개발‘만 표준어였으나, ‘개발새발‘도 복수표준어로 인정되었습니다.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아무렇게 써 놓은 글씨라면 ‘괴발개발‘과 ‘개발새발‘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 P18
걔네/게네
① 우리는 아무 잘못이 없다. 이 모든 게 (걔네) 탓이다. ② 우리는 아무 잘못이 없다. 이 모든 게 (게네) 탓이다.
걔네 ‘개‘는 ‘그 아이‘의 준말이며, ‘네‘는 ‘그 사람이 속한 무리‘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
(중략).
게네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아닌 사람의 무리를 조금 낮잡아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중략). - P21
곁땀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을 의미하는 말은 ‘곁땀‘입니다. ‘옆‘을 의미하는 ‘곁‘과 ‘땀‘이 합쳐진 말입니다. 흔히 ‘겨땀‘으로 잘못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 P23
구레나룻/구렛나루
태준은 구레나룻(○)/구렛나루(X)이 덥수룩했다.
나룻 성숙한 남자의 입 주변이나 턱 또는 뺨에 나는 털.
‘구레나룻‘은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의미합니다. ‘구레‘는 소나 말의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을 나타내는 ‘굴레‘의 옛말이며, ‘나룻‘은 수염을 뜻하는 순우리말 (고유어)입니다. 따라서 ‘구레나룻‘은 소나 말에 씌우는 굴레처럼 난수염이란 뜻으로 만든 말입니다. - P25
‘귓불‘은 ‘귀+불‘의 형태입니다. 이때 ‘불‘은 ‘불안‘의 줄임말로, 음낭(陰囊)의 순우리말입니다.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등지에 가면 지금도 귓불을 ‘귀불알/구이불알‘이라고 말합니다.
‘귓불‘의 의미로 ‘귓방울‘을 쓰기도 하지만 표준어가 아닙니다.또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로 ‘귓밥‘이 있습니다. ‘귓구멍 안에 낀 때‘를 가리키는 말은 ‘귓밥‘이 아니고, ‘귀지‘입니다. ‘귓밥‘은 ‘귓불‘과 같은 말입니다. - P28
그만두다/고만두다/간두다/관두다
성필은 회사를 그만두면(○)/고만두면 (○)/간두면 (○)/관두면 (○) 봉사 활동에 더 전념할 계획이다. - P29
‘고만두다‘는 ‘그만두다‘보다 작은 느낌의 말입니다.
그리고 ‘간두다‘는 ‘그만두다‘의 준말입니다. 마찬가지로, ‘관두다‘는 ‘고만두다‘의 준말입니다. - P29
나래/날개
희망의 나래(○)/날개(○)를 펴라.
날개 1 새나 곤충의 몸 양쪽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데 쓰는 기관
날개 2 공중에 잘 뜨게 하기 위하여 비행기의 양쪽 옆에 단 부분
날개 3 선풍기/풍차 등의 몸통에 달려 바람을 일으키도록 만들어 놓은부분
과거에는 ‘날개‘만 표준어였지만, 2011년 ‘나래‘도 표준어로 인정되며 복수표준어가 되었습니다. - P34
대꾸/댓구
묻는 말에 대꾸(○)/댓구(X)도 없이 나가 버렸다.
댓구 대구(對句)의 비표준어. - P37
‘대꾸‘는 ‘대답‘과 유사한 의미입니다. 다만, 상대가 묻거나 요구하는 것에 대하여 해답이나 제 뜻을 말하는 것을 ‘대답‘이라하고,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제 의사를 나타내는 것을 ‘대꾸‘라 합니다. - P38
도긴개긴/도찐개찐
A형이나 B형이나 도긴개긴(○)/도찐개찐(X)이다.
도긴개긴 윷놀이에서 도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조금 낫거나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비슷비슷하여 견주어 볼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 - P39
며칠/몇 일
며칠 (O)/몇 일 (X) 후에 다시 만나자.
한국 사람도 가장 많이 틀리는 표기 중 하나가 ‘며칠‘입니다. (후략).
(중략).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그 발음대로 표기합니다. 그러므로 [며칠]로 소리 나는 이 단어는 소리나는 대로 ‘며칠‘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 P48
바람/바램
그녀의 간절한 바람(○)/바램(X)이 이루어졌다. - P53
이에 비해 ‘바램‘은 ‘바래다‘의 ‘바래‘에 ‘ㅁ‘이 붙은 파생명사입니다. ‘청바지 색이 바램‘과 같이 ‘색이 변하다‘라는 의미를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 P53
반증/방증/증거
그의 주장은 논리가 워낙 치밀해서 반증(○)/방증(X)/증거(X)을 대기가 어렵다. - P55
발달/발전
경제 발달(X)/발전(○)이 국민 의식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발전‘과 ‘발달‘의 의미를 명확히 구분해서 사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대체로 ‘발전‘은 보다 못한 상태에서 더 나은 상태로 넘어가는 과정 또는 작은 상태에서 더 큰 상태로 가는 과정에 주된 의미가 있습니다. 이에 비해 ‘발달‘은 주로 일정한 수준에 다다른 상태를 가리킵니다. - P57
발자국/ 발걸음 소리
발자국(X)/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다.
발자국 1 발로 밟은 자리에 남은 모양. (예) 모양으로 짐작건대 짐승의 발자국이 틀림없다.
발자국 2.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발을 한 번 떼어 놓는 걸음을 세는 단위. (예) 서로 한 발자국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 P59
(전략).
즉, ‘보존‘은 대상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오래도록 그 형태나 본질을 지키는 데 초점을 두며, ‘보전‘은 대상이 온전하고 처음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 P61
비고난/비고란
추가 내용은 비고난(X)/비고란(○)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난‘과 ‘란‘은 ‘구분된 지면‘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고유어와 외래어 명사 뒤에는 ‘-난‘을 쓰고, 한자어 뒤에는 ‘—란‘을 쓰면 됩니다. - P62
빈털터리/빈털털이
그는 결국 빈털터리(○)/빈털털이(X)로 쫓겨났다.
보통 단어의 끝에 ‘이‘가 붙으면 사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서 ‘빈털털이‘로 표기하는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빈털털이‘는 잘못된 표기이며, ‘빈털터리‘가 맞습니다. - P63
사단/사달
뭔가 꺼림칙하더니만 결국 사단(X)/사달(○)이 났다. - P65
사단 1(事端) 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 - P65
새알/새알심
새알(X)/새알심 (○)을 넣은 팥죽이 맛있다.
새알심 팥죽 따위에 넣어 먹는 새알만 한 덩이. 보통 찹쌀가루나 수수가루로 동글동글하게 만든다. - P66
소고기/쇠고기
소고기(○)/쇠고기(○) 먹으러 가자.
(중략).
‘쇠-/소-‘에서 ‘쇠‘는 전통적 표현이나, ‘소‘도 우세해져 두가지를 다 쓰게 한 것입니다. ‘시장에 가서 쇠를 팔았다‘라는 문장이 성립되지 않고 ‘시장에 가서 소를 팔았다‘라고 해야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쇠‘는 단순히 ‘소‘를 대치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소의‘라는 뜻의 옛말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 P68
‘쇠고기‘와 ‘소고기‘가 모두 널리 쓰이는 형태일뿐더러, 각각의 발음 차이가 합당한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점을 인정하여 ‘쇠‘의 형태를 원칙으로 하고 ‘소‘의 형태도 허용함으로써 둘 다 표준어로 규정합니다. - P69
애당초 / 애시당초
애당초 (○)/애시당초(X)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다.
애당초(애當初)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당초‘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 P74
어름/얼음/얾
강물에 얼음이 얾은 날씨가 몹시 춥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로인해 어젯밤 내린 눈이 밤새 꽁꽁 얼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미끄러져서 눈두덩과 광대뼈 어름에 멍이 들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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