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오를 남겨 놓고 혼자 거실을 나선 사야카는 일단 자기 방으로 향했다. 뜨거운 물로 염원하던 샤워를 마치고 짙은 감색 바지에 흰셔츠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다시 거실로 향하는 도중에 복도에서 다카오와 딱 마주쳤다. 이제야 의뢰인에게서 해방된 모양이었다.
사야카는 다카오에게 다가가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술래잡기의 경위를 잘 설명했어요? 다들 납득하던가요?" - P287

"음, 도시로 씨 살해사건에 대해서는 시치미를 뚝 떼겠다는 거로군요."
즉, 폭풍이 그치고 비탈섬에 경찰들이 출동해도 사이다이지 가문사람들은 과거의 살인사건에 관해서는 입을 꾹 다물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벌어진 쓰루오카 살해사건과 도라쿠 스님 상해사건만 수사를 요청할 작정이리라. - P288

"하, 하지만 오늘 밤에 나타난 빨간 도깨비의 정체는 사이다이지가문 사람이 아니잖아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요. 게이스케 씨는 저택에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저택에 모여 있었어요."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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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노 사야카는 탐정과 교대하듯 거실로 돌아갔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화장‘에 머무르는 사람 대부분이 모여 있었다. 쓰루오카가즈야가 죽은 현재, 총 열세 명이다. - P289

몇십 분 전에 거실은 긴장, 공포, 불안 등으로 가득했다. 쓰루오카 가즈야 살해사건에 이어 오늘 밤은 도라쿠 스님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P290

"보시면 알겠지만 저택 사람은 거의 다 거실에 모여 있어요. 어머니와 고이케 시노부 씨는 없지만, 두 사람은 어머니 방에 있고요.
그렇죠, 다카자와 선생님?"
"네, 그렇습니다." 벽 앞에 선 다카자와가 즉시 대답했다. "아까 잠깐 살펴보러 갔었는데, 두 분 다 방에 계셨습니다. 가나에 씨는 이미 잠드셨고요." - P291

"물론 쓰루오카 가즈야를 죽이기 위해서죠." 유코가 대답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섬에 건너올 이유로 충분해요. 그렇지 않나요?" - P292

"그럼 그 침입자는 왜 오늘 밤에 스님을 습격한 걸까요?"
이 질문은 외부인 범행설을 믿는 사람들에게도 꽤 어려운 문제였던 모양이다. (중략).
"저기, 침입자가 딱히 스님께 원한이 있었던 건 아니겠죠?" - P292

"하지만 비명을 들었잖아요?" 아쓰히코는 사야카에게 다가가 확인하듯 물었다. "그리고 벼랑 위에는 도깨비 가면만 남아 있을 뿐, 사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죠?" - P294

 그리고 그자는 바다에 빠져서 죽었다. (중략). 저택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상적인 결말이다. 외부에서 침입한 누군가가 범인이라면, 사이다이지 가문의 명성에 금이 갈 일은없다. ‘그래도 돼? 이걸로 정말 사건은 끝난걸까?
의문을 품는 사야카와 달리 마사에가 속이 후련하다는 표정으로말했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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