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왜 19세 판정을 안 받았을까?

등장인물 소개

오자서(?~BC 484)

중국 춘추시대의 초나라 사람. 초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태사 벼슬인 오사의 둘째아들로서 혼란스런 국정을 바로잡기 위해 헌신한다. - P12

손무


본시 제나라 명문 세도가인 전 씨 집안의 자손이었으나, 손씨 성을 하사받고오나라로 옮겨와 살았다. 오초의 국경지대 격전장을 살피고 분석하여 병법을 연구하였다. 그것이 바로 《손자병법≫이다. - P13

손빈

손무 후손이다. 혈기 왕성하여 사냥을 즐기는 가운데 방연과 함께 당대의 명장 오기의 문하門下에 들어가 병법의 대가가 되지만, 벼슬에는 뜻이 없고 가정에서 편안히 지내고자 한다. - P14

방연

가난한 가정 출신으로 출세 길을 위한야망을 불태우며 병법에 몰두한다. 손자의 병법을 배우기 위해 손빈의 집에 찾아들고 손빈과 동문수학한다. - P15

말희의 주지육림


걸왕은 하 왕조의 17대째 천자였다. 걸왕은 지략과용력이 뛰어나 어릴 때부터 소년 호걸로 칭송받았는데, 천자에 오르면서부터 정사를 돌보지 않고 술과 여자에 빠져 황음무도한 생활을 지내면서 이웃 제후국들을 무차별 공격하여 약탈과 방화를 일삼았다. - P27

간신들이 충동질을 하자 걸왕은 앙천대소仰天大笑했다.
"하하하! 유시국을 토벌하여 미인들을 모두 후비로 삼으리라."
걸왕은 10만 군사를 일으켰다. 군사를 일으킨 목적은오로지 재산 약탈과 미녀 공출이었다. 유시국의 영토는삽시간에 짓밟히고 도성은 포위되었다. 이유도 모른 채창졸간에 당한 유시국은 성문을 굳게 닫아걸고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  - P28

"내가 무슨 죄가 있어서 백성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유시국 왕이 비탄에 잠겨 울부짖었다. 유시국왕의 통곡에 중신들은 일제히 무릎 꿇고 울었다. 왕은 중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물을 준비하고 도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들을 선발했다. - P28

말희는 17, 18세의 앳된 나이였으나 복숭아 빛깔처럼고운 피부에 터질 듯 팽팽하게 솟아오른 젖가슴과 버드나무처럼 가는 허리, 풍만한 둔부는 가히 사내의 간장을녹이고도 남을 만큼 뇌쇄적이었다.
말희가 비단옷으로 단장을 하고 어전에 나타나자 왕과신하들이 그 찬연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 모두들 왜진작에 말희와 같은 미인을 만나지 못했는지 후회가 될지경이었다. - P29

유시국 왕이 양 1백 마리를 끌고 나와 아홉 번의 절을 올리고 말희와 진기한 공물이 적힌 물목을 걸왕에게공손히 바쳤다.
‘저토록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던가?‘
걸왕은 말희를 보자 세뇌된 듯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말희의 살결은 빙기옥골처럼 맑고 깨끗하다 못해 하얗게 빛나 보였고, 눈은 깊고 물기에 젖어 촉촉했다. 뭐라 한 마디라도 큰소리친다면 금방 눈물이 쏟아질 듯했다. - P30

걸왕은 이제 말이 필요 없었다. 진기한 천하제일의 구슬이 닳아 없어질까봐 말희를 침상에 앉히고 옷을 한 겹한 겹 조심스레 벗겨갔다. (중략), 걸왕은 완전히 매료되었다.
‘아아,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일 줄이야.‘
걸왕은 조심스럽게 말희를 안아 눕혔다. 말희의 몸은자신을 위한 맞춤이듯 따뜻하고 부드러웠으며 모든 걸포용하고 있었다. - P31

그날 이후 걸왕은 말희의 치마폭에 휩싸여 한시도 말희의 곁을 떠나지 않으며 술과 가무에 빠져 지냈다. 매일같이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어화원에서 말희와 함께 주연을 즐기는 것에 탐닉하여 정사를 돌보지 않으니 대소신료들의 품신조차 귀찮게 여겨졌다. - P33

"폐하, 대궐의 궁녀들은 한결같이 볼품이 없고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전국에 영을 내려 3천 명의 미인들을 뽑고 그들에게 비단옷을 입혀 춤추고 노래 부르게 하소서."
말희가 온갖 교태를 부려가며 눈웃음을 치고 앵두 같은 입술로 말을 하니 걸왕은 즉시 영을 내렸다.
"너의 말이 옳도다. 지금 즉시 전국에서 미인 3천 명을가려 뽑아 대궐로 보내도록 하라. 그리고 또 백성들에게3천 벌의 비단옷을 바치게 하라. 영을 어기는 자는 가차없이 목을 베어 죽여라." - P34

(전략). 이때 말희가 살며시 눈을 감으며 무언가 생각하는 듯하더니 눈을 반짝 떴다.
"폐하, 궁녀들에게 술을 따라주는 데 시간이 지체되어재미가 시들어집니다. 이곳에 연못을 만들어 술을 채우십시오. 그리고 배를 타고 다니면서 술을 마시고 나뭇가지에 고기를 매달아놓으면 주야장천 미인들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사옵니까?" - P36

말희와 함께 황에 빠져든 걸왕은 이제 정사와는 거리가 멀어졌을 뿐만 아니라, 하루가 멀다고 주지육림을 위해 새 술을 빚고 새 고기를 만들라는 왕명만이백성들에게 내려졌다.
이로써 하나라는 많은 인력과 재물이 탕진되고 국력은날로 쇠퇴해져 갔다. 뜻있는 대신들이 더 이상 보다 못해걸왕 앞에 엎드려 죽기를 각오하고 충성으로 간諫했다. - P38

태사령太史 종고가 먼저 간했다.
"폐하, 말희는 천하의 음탕한 계집이오니 참수하십시오. 천자께서 말희를 얻은 후부터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에만 빠져 있으니 옛 성현들에게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
이번에는 중신 관용봉이 충간을 했다.
"뭣이! 네가 입이 있다고 함부로 주둥이를 놀리느냐?
네가 정녕 죽어야 입을 다물겠느냐?" - P39

걸왕은 눈물로 호소하는 충신 관용봉을 참수했다. 미친듯이 날뛰는 걸왕 앞에 대신들은 하나둘 물러나기 시작했고 이제 하나라가 기필코 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감하고 하남성에서 존경받는 제후의 한 사람인 탕湯을 섬기기도 했다.
탕은 매우 현명하고 덕이 많기에 다른 제후들이 탕의덕을 칭송하면서 그에게 몰려왔다. 탕은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어 군사를 일으켰다. - P39

하나라는 제후들의 맹주였다. 비록 걸왕이 폭정을하고 있었으나 그가 분개하여 영을 내리자 많은 제후들이 군사들을 이끌고 달려왔다.
탕왕 또한 여러 제후의 군사들을 이끌고 파죽지세로 걸왕의 군사들을 공격했다. - P41

(전략).
이로써 4백 50여 년이나 이어 오던 하 왕조는 하루 아침에 멸망하고 새 나라가 탄생했으니, 바로 은殷나라였다.
탕왕은 온 천하 제후들을 초청하여 연회를 베풀고 덕으로써 나라를 다스릴 것을 약속하였다. 이에 모든 제후들이 감읍하였다. - P42

달기의 포락지형

탕왕은 천자로 즉위한 후에 명재상 이윤의 도움으로 어진 정치를 펼쳤다. 이윤은 걸왕에게 충간을 해도 듣지 않자 상나라로 망명하여 탕왕을 섬겼다. - P43

신辛은 27대 제乙의 세 번째 왕자로 태어나 미계자구라 불렸다. (중략).
미계자는 어릴 때부터 언변이 뛰어나고 두뇌가 명석했다. 뿐만 아니라 맨손으로 맹수를 때려잡을 수 있을 정도로 효용勇을 지녔으며 신하들의 어떠한 간언에도말려들지 않았다. - P44

(전략). 주왕은 제위에 오르자 정사는 돌보지 않고 술과 여자에 빠져 지냈다. 물론 궁 안에 여자들이 지천으로 깔려있으니 젊은 혈기에 이를 마다할 리가 있었겠는가.
그는 특히 가무를 즐기고 발정發情난 말처럼 풍마지희風馬之喜의 열락悅樂에 빠졌다.  - P44

"호오! 소후의 딸이 그토록 절색이란 말이지."
주왕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소후를 불러들여 청을 넣었다.
"그대에게 어여쁜 딸이 있다고 들었소. 짐이 그대의 딸을 후궁으로 삼고자 하니 속히 보내시오."
소후에게는 생각지 못한 날벼락이었다. 주왕은 이미간신배들에게 둘러싸여 폭정을 일삼고 주색에 빠졌다는소문이 파다했다. - P45

주왕은 펄펄 뛰며 소후를 죽여버리고 그의 딸을 데려오라며 소리쳤다. 그러자 신하들이 일제히 일어나 소후를 죽이면 안 된다고 간언했다. 그 대신 소후의 딸을 데려오기로 결정을 봤다. - P46

"폐하, 궁중음악이 마땅치 않사오니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도록 하옵소서."
그렇잖아도 주왕은 지금까지의 궁중음악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달기가 말을 대신 해준 셈이었다.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달기는 알아차리는구나.‘ - P48

"폐하, 환락의 극치가 어떤 것인지 맛보고 싶사옵니다.
걸왕의 왕비 말희가 어떻게 즐겼는지 우리도 그들처럼마음껏 즐기심이 어떻겠습니까?"
이것이 그녀의 본심이었고, 그녀의 본심대로 움직이는것은 당연히 주왕의 몫이었다.
"그래, 좋다. 이왕이면 철저히 즐겨보자꾸나."
주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6백 년 만에 하나라에서 있었던 주지육림을 만드는 대역사가 은나라에서도 벌어졌다. - P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