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서비스 지지자: 요즘은 구독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거의 모든 것을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영화나 음악도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사람이 구독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즐기고 있죠.
(중략).
그래서 구독 서비스가 예술에 정말 나쁜 영향을미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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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아우라 지지자: 그런데 전 발터 벤야민이라는 철학자의 사상을 접하면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영화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재생할 수 있다. ‘이게 정말 좋은 일일까?‘ 라고요. - P238

아우라 지지자: (중략).
하지만 복제 횟수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작품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나요? - P240

구독 서비스 지지자: (중략). 중간에 멈췄다가 다시 볼 수도 있고, 원하는 장면을 건너뛰는 것도 쉽죠. 스마트폰을 하면서 영화를 보거나, 동시에 여러 작품을 즐길 수도 있고요.

아우라 지지자: 그렇게 되면 작품 하나하나의 무게감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후략).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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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 지지자: 아,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내용인데, 벤야민에 따르면 예술 이론에서 일회성 체험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중략).
아우라 지지자: 아니지요. 이런 체험은 완전히 같은 상황을 복제할 수 없어요. 그때뿐인 순간의 특별함, 즉 그 순간의 반짝임이라는게 있으니까요. - P241

아우라


아우라란, 일회성 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동을 의미한다. 벤야민은사진이나 영화와 같은 복제 기술이 전통적인 예술 작품에서 ‘아우라‘를아가는 과정을 분석했다.
과거의 작품은 ‘지금‘, ‘여기‘에서만 존재하는 일회성 경험을 통해 그 권위와 특별함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복제 기술이 발전하면서 작품은 시공간적으로 분리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예술 작품에서 ‘아우라‘가 사라졌다고 보았다. - P242

복제 기술 발달에 따른 사회 참여


벤야민은 ‘정보가 많은 사람에 의해 복제되고 확산되면, 일반인들도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그것이 전체주의(175쪽)와 같은 권위주의적 체제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 P243

복제 기술은 좋은 쪽으로도
나쁜쪽으로도 사용할수 있다


발터 벤야민(1892-1940) 독일의 사상가, 철학, 문예, 사회 비평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했다. 저서로는 <복제 기술시대의 예술작품 등이 있다.


제가 점점 확산되는 시대란?

벤야민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일원으로 독일의 문예비평가·사상가이다. 벤야민의 저서 <복제 기술 시대의 예술 작품>은 1936년에 발표되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세기에 인쇄라는 복제 기술로 인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후략). - P245

복제 기술로 일회성 체험 ‘아우라‘는 소멸해 간다

(전략). ‘아우라‘란 ‘일회성 현상을 가리키며 다시는 동일하게 체험할 수없는 경험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예술 작품의 아우라는 복제 기술이 발달한 시대 속에서 소멸해 간다.
(중략). 그런 의미에서 복제 기술로 이러한 예술적 가치가 소멸해 간다고 여긴 것이다. - P246

복제 기술의 영향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전략).
벤야민은 나치와 같은 파시즘이 매스미디어를 정복하고 이를 통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동시에 복제 기술의 진보가 시민들에게도 정치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 P246

‘아우라‘ 없는 시대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방식이란?

(전략).
그렇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는 자신이 믿고 있는 생각을스스로 점검하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결국, 인터넷 리터러시를 키워 가능한 한 정확한 정보와 사실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P247

초식남: 전 연애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별 필요성을 못 느꼈거든요. 맨날 사랑 타령이나하는 연애 지상주의가 싫습니다.
요즘은 재미있는 것도 많잖아요. 혼자서도 충분히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시대예요. 연애보다 재밌는 즐길 거리가 얼마나 많은데요.
(후략).



플라톤: 연애보다 재밌는 게 많다는 사람도 있는데,
난 연애가 재미라기보다 일종의 ‘수행‘이라고 생각해.
(후략). - P61

초식남: 영혼을 고취하라고 하셨는데 연애는 그런 고상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중략).

초식남: 상관없어요. 요즘 사람은 결혼도 주저하거든요. 일부 조사에 따르면, 사람의 행복도는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로 결정된대요. 다시 말해 ‘결혼=행복‘이라고 할수 없는 거죠. 요즘은 오락거리도 많고, 연애나 결혼을 한다고해서 반드시 좋으리라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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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아까부터 연애와 결혼의 장단점을 말하고 있는데 그건 연애를 ‘쾌락‘으로 파악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연애란 본디 ‘쾌락‘이 아닌 ‘수행‘에 가까우니까 말이야.

(중략).

플라톤: 그럼 아까 자네가 말한 ‘고백‘하는 행동은 ‘즐거움‘인가? ‘고통‘인가? 자네는 싫다고 하긴 했지만. - P64

플라톤: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있지. (후략).

초식남: 과연 그럴까요? 현실에서는 대다수 사람이 그저 욕망에 이끌려연애한다고 생각되는데요.

플라톤: 아니야. 욕망에서 시작된 사랑이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연애의 과정이라네. (후략). - P65

플라톤: 그렇다네. 연애도 결혼도 영혼을 드높이는 과정이야 - P66

에로스


에로스는 ‘사랑· 연애‘를 뜻하는 그리스어다. 이 용어는 원래 어떤 대상에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획득하고자 하는 욕구 행동을 의미했다. 플라톤은 이러한 에로스의 의미를 보다 발전적으로 궁극의 이상을 동경하고 그것을 취하고자하는 철학적 행동이란 의미로 사용했다. - P67

이데아

플라톤이 제시한 ‘이데아‘란 본질적 세계를 초월한 곳에 존재하는 영원불변의 진실재(다른 세계에 있는 사물의 존재)다. 플라톤에 의하면, 이데아는 진리, 아름다움, 정의 등을 말한다. 모든 현실 세계의 사물은 불완전한 모방이며, 이데아 세계에 존재하는 이데아야말로 완전한 존재로 여겨진다. 이러한 이데아에 대한 동경을 ‘에로스‘라고 불렀다. - P67

초식남: 이데아계에 완전한 것이 존재한다는 말씀인가요? 그럼 이 현실세계는 무엇이죠?

플라톤: 이 현실 세계는 그림자라 할 수 있네. 본체는 이데아계에 있고, 요즘 시대로 친다면 가상현실 같은 것이지. - P69

플라톤: (전략). 그래도 너무 심한 것 같지만, 아무튼 분명한 건 연애나 결혼은 보다 고차원적인 목표를 위해 필요한 수행이라네.

초식남: 어차피 전 철학자가 될 마음은 없어서요. 하지만 연애가 수행이라는 건 뜻밖의 관점이었어요. 좀 더 생각해 볼게요. - P71

에로스는 영원불변의 이데아를
추구하는 사랑이다

플라톤(기원전 427~기원전 347) ・・・ 아테네의 명문가 출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저서로는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고르기아스》, 《국가》 등이 있다.


보편적 진리는 어딘가 존재한다

(중략. - P74

누구나 영원불변의 이데아를 깨우칠 수 있다

에로스는 연애와 이상적인 개념(이데아) 사이에서 어떤 관계가 있을까? 플라톤에 따르면, 연애를 하면 일단 사람은 ‘육체를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그런 다음 육체의 아름다움보다 ‘영혼의 아름다움‘이 더 귀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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