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인간파괴
해부



아마 우리가 겪는 문제, 인간이 겪는 문제의 뿌리는 이것일 것이다. 우리가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인생의 모든아름다움을 희생하고 우리 자신을 토템, 십자가, 피의 제물, 첨단 모스크 종족, 군대, 깃발, 국가에 가톨 것이라는 사실 말이다.
-제임스 볼드윈. 《다음 번 화제》


공포 관리 이론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생물이 기본적으로 지나는 자기보호 성향과 정교한 인지 능력이 결합할 때 인간은 자기가 취약한 존재라는 것과 죽음은 결코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결과 무력감을 불러일으키는 공포가 발생한다. - P201

 그러나 우리와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 마주치면 우리의 문화적 세계관과 자존감에 대한 신념이 흔들리고 필연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 P202

하마스 위성 방송국 알 아크사Al-Agsa는 이슬람교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유대인을 증오하도록 가르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가자 지구를 비롯한 유럽 전체에 방송한다. 미키 마우스를 베껴 만든 캐릭터파르푸르가 등장하는 이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 P204

인간이 증오와 폭력을 사용하는 이유는 집단생활하는 영장류의 습성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침팬지는 자기 영역을 지키고 확장할 때 공격성을 드러내며 가끔 자기 집단에 속하지 않은다른 침팬지를 죽이기도 한다. 3만 년 이상 이전에 살았던 초기 인류수렵채집인들은 음식이나 물, 짝 같은 자원을 얻는 데에 유용한 텃세를 유지하고 향상시킬 목적으로 싸움을 벌였다. - P205

죽음을 초월하려는 갈망은 서로를 향한 폭력을 부채질한다. 내가 속한 문화적 사물 체계를 통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공포를억누르지만, 전혀 다른 신념 체계로 이 공포에 대처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인 것이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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