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여전히 문학을 여러 면에서 잉여의 것으로 본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2006년 비어드 대 뱅크스Beard vs. Banks 소송에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교도소 도서관이 재소자의 출소 후 구직 확률을 높인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재소자에게 읽을거리를제공하지 않는 교정 당국의 권리를 정당하다고 인정했다 - P199

2014년에 뉴욕시 전체 학교 중28퍼센트에 전업 미술 교사가 없었고, 더 가난한 동네에서는 그 비율이 40퍼센트를 넘었다.²⁹ - P199

29 뉴욕시 감사원 New York City Comptroller‘s Office, 예술의 상황: 뉴욕 시 학교의 미술교육 증진 계획 State of the Arts: A Plan to Boost Arts Education in New York City Schools.
April 7, 2014. - P445

예술은 정책입안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측면에서 가치를 증명하기가 어렵다. 생화학자는 극작가보다 더 쉽게 자신의 기여를 수량화할 수 있다. (중략).
지금 그런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 - P200

1

인간 본성의 놀라운 유동성



그래도 여전히 지구는 움직인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한 세기 전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우리 발밑의 땅이 그 자리에 꼼짝 않고 버티고 있다고 믿었다. (중략). 그런데 알프레트 베게너Alfred Wegener가 그걸 싹 바꿔 놓았다. 베게너는 다소 뜬금없게도 모험가 겸 기상학자였다. 그는 기상 추적 풍선을 타고 이틀 넘게 유럽 상공을 떠다녀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 P45

베게너는 해양저海洋底*의 지도를 연구하다가 대륙들이 퍼즐조각처럼 서로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한 친구에게 이렇게 써 보냈다. "남아메리카의 동해안은 아프리카의 서해안과 정확히 맞춰지지 않습니까? 마치 한때 서로 붙어 있었다는 듯이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계속 연구해야 할 문제입니다."


* 대륙 사면에 이어지는 비교적 평탄하고 광대한 해저 지형. - P46

베게너의 이런 생각은 순조롭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지질학자들은 후에 ‘대륙이동설‘이라 불리게 된 그의 생각을 무자비하게 조롱했다. 베게너는 그들처럼 지질학계에 속한 사람이 아니었고, 지질학계 내부자들은 그가 잘 확립된 개념에 그렇게 이상한 개념을 가지고 도전할 만큼 배짱이 두둑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 P47

 <지질학 저널>의 편집장 롤린 체임벌린 Rollin Chambelin 은 이렇게 썼다.
"만약 우리가 베게너의 가설을 믿는다면, 우리는 지난 70년 동안배운 모든 것을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베게너가 세상을 떠날 때 그의 이론은 과학사의 쓰레기통에 내팽개쳐진 상태였다. - P47

뇌는 변한다


이제 우리는 땅과 하늘이 영원히 변화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는 훨씬 더 완고해졌다. 나이를 먹어 뼈가 뻣뻣해지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본질은 항상 똑같은 상태를 유지한다고 믿는다.  - P48

머무는 곳이 어디든, 인간의 본성은 항상 일정하며 변하지않는 것이라 여겨졌다. 나는 이런 믿음을 "심리학적 고정주의faxism"라고 부른다. (중략). 고정주의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또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주의는 우리를 한계 속에 가두기도 한다. - P49

20세기 초에 이르자 신경과학은 골상학을 벗어날 만큼 발전했지만, 우리의 생물학적 특성이 고정된 것이라는 관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 P50

현대 신경과학의 아버지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Santiago Ramón yCajal은 그 생각을 이렇게 표현했다. "성인의 중추신경계에서 신경회로들은 고정되고 종결된, 바뀔 수 없는 무엇이다. 모든 것이 죽을 수 있지만, 그 무엇도 재생되지 않을 것이다. 가능한 일이기만하다면, 이 엄혹한 결정을 바꾸는 것이 미래 과학이 할 일이다."⁴
그러나 과학은 이 결정을 바꿀 필요가 없고, 그저 그것이 틀렸음을 깨닫기만 하면 됐다. - P51

4Santiago Ramóy Cajal, 신경계의 퇴화와 재생에 관한 연구 Estudios Sobre laDegeneració y Regeneració del Sistema Nervioso (Madrid: Moya, 1913). - P414

회의론자들은 여전히 성인의 뇌가 자랄 수 있다고 확신하지못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계기로 돌파구가 나타났다. 그 계기는 바로 냉전이었다.  - P51

커스티 스폴딩 Kirsty Spalding 등의 뇌과학자들은 이 점을 활용했다. 스폴딩은 고고학자들의 방법을 빌려와 탄소-14의 수치를 기반으로 뇌세포의 ‘탄소연대‘를 측정해 세포들이 태어난 연도를 밝혀냈다. 그리고 놀랍게도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새 뉴런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⁶ - P51

6 Kirsty L, Spalding et al., "성인의 해마 신경발생 역학 Dynamics of HippocampalNeurogenesis in Adult Humans", Cell 153, no.6 (2013): 1219-27. 성인 뇌가 만들어내는 새 세포의 양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다. 2018년 4월, 한 연구팀이 아동기 이후 해마에서 일어나는 새 세포의 성장은 무시할 정도의수준이라고 보고했지만, 바로 한 달 뒤 또 다른 연구팀이 노년층 성인도동일한 뇌 부위인 해마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세포를 생성한다는 증거를제시한 것이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 논문들을 보라. Shawn F. Sorrells etal. "인간의 해마 신경발생은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가면 감지할 수 없을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다Human Hippocampal Neurogenesis Drops Sharply in Childrento Undetectable Levelsin Adults", Nature 555 (2018): 377-81: Maura Boldrini etal "인간의 해마 신경발생은 노화 진행 중에도 계속된다Human HippocampalNeurogenesis Persists Throughout Aging", Cell Stem Cell 22, no. 4 (2018): 589-99.
상당수의 증거들이 암시하는 바는, 성인도 새 뉴런들을 어느 정도는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 P415

성격 역시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바뀐다.⁹
갓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난 청년들은 더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결혼한 후에는 더 내향적이 되고, 첫 직장을 구해 일하기 시작한 뒤에는 더 성실해진다. 물론 의도적으로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 P53

Daniel A, Briley and Elliot M. Tucker-Drob, "
경의 연속성: 메타 분석Genetic and Environmental Continuity in Personality Development:A Meta-Analysis", Psychological Bulletin 140, no. 5 (2014): 1303-31: JuleSpecht et al., "생애과정에 걸친 성격의 안정성과 변화: 5대 성격 특성의평균 수준과 순위 안정성에 대한 연령과 주요 생애 사건의 영향 stability andChange of Personality Across the Life Course: The Impact of Age and Major Life Events on Mean-Leveland Rank Order Stability of the Big Fiv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101, no. 4 (2011): 862-82; Brent W. Roberts et al., 7특징 변화에 대한 체계적 검토ASystematic Review of Personality Trait Change ThroughIntervention", Psychological Bulletin 143, no. 2 (2017): 117-41. - P416

공감의 잠재력에 관한 두 가지 관점


이제 인간 본성에 관한 과학은 지질학의 교훈을 받아들여 마침내 고정주의를 떨쳐내게 됐다. 우리는 고정되었거나 얼어붙은 존재가 아니다. 우리의 뇌와 마음은 일생에 걸쳐 변화한다. - P54

 고정주의자는 한 사람의 설정값에 초점을 맞추고 그 사람이 얼마나 똑똑하냐고 묻는다. 유동주의자는 변화의 범위에 초점을 맞추고 그 사람이 얼마나 똑똑해질 수 있냐고 묻는다. 두 질문 모두 중요하지만, 인간 본성에 관한 논의에서 고정주의는 합당한 정도 이상으로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해왔다. - P55

로든베리 가설에 따르면 공감은 기질적 특성으로서, 우리가닿을 수 없는 장소에 갇혀 있으며,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다. 이런 관념은 상식과도 잘 통한다.  - P55

정확한 측정값이 어느 정도든, 대체로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는 이란성 쌍둥이보다 더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일란성이든 이란성이든 모두 한 가정에서 자란 쌍둥이들이었지만, 일란성 쌍둥이들은 유전자의 절반이 아닌 전체를 공유한다. 일란성 쌍둥이들이 이란성 쌍둥이보다 성격과 지능 등에서 더 비슷하게 ‘보이는‘ 정도를 과학자들은 유전에 의한 것이라 여긴다. - P57

 아이큐의 유전적 요소가 약 60퍼센트인 것과도 비교해볼 수 있다.¹¹ (중략). 어떤 사람의 25세 때 공감 점수를 안다면, 그들이 35세에 어떤 결과를 낼지 신빙성 있게 예측할 수 있었다.¹² - P57

11 사실 지능의 유전율은 전 생애에 걸쳐 변화한다. 어린아이들은 약 20퍼센트, 성인은 약 60퍼센트, 노년층은 약 80퍼센트의 유전율을 보인다. 다음을 보라. Robert Plomin and lan Deary, "유전학과 지능의 차이: 다섯가지 특별한 발견Genetics and Intelligence Differences: Five Special Findings", MolecularPsychiatry 20, no. 1 (2015): 98-108.

12 Daniel Grün et al., "성인기 삶 전체에 걸친 공감: 장기간의 경험 샘플링을 통한 발견들 Empathy Across the Adult Lifespan: Longitudinal and Experience-SamplingFindings", Emotion 8, no.6 (2008): 753-65.
Hتعلم - P417

환경과 상황에 따른 공감

경험이 공감의 양상을 결정한다는 사실은 수십 년간 쌓인 증거가 증명한다.  - P58

성인기까지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 공감이 형성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을 심하게 앓는 일은 이후 여러 해에 걸쳐 그 사람이덜 공감적인 상태가 될 것을 예측하게 한다.¹⁵  극심한 고통 역시 놀랍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공감에 변화를 일으킨다. - P59

15 Grün, "Empathy Across the Adult Lifespan." 121. - P418

남에게 고통을 가하는 일을 항상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략). 2017년에 관리직에서 일하는 미국인들은 한 달에직원 약 34,000명을 해고했다.¹⁶  심리학자 조슈아 마골리스JoshuaMargolis와 앤드류 몰린스키 Andrew Molinsky는 이런 순간들을 ‘필요악‘이라고 표현했다.¹⁷ 우리는 암 환자와 갓 해고된 사람에게 공감하기 쉽지만, 필요악을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도 고통을 받는다. - P60

16 한 설문조사에서 종양학 전문의의 74퍼센트가 한 달에 최소 다섯 번 나쁜 소식을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Walter F. Baile et al., "SPIKES나쁜 소식을 전하는 6단계 프로토콜 : 암환자에 대한 적용 SPIKES A Six-StepProtocol for Delivering Bad News: Application to the Patient with Cancer", Oncologist 5, no.
4 (2000): 302-11. (SPIKES는 Setting up, Perception, Invitation, Knowledge.
Emotions, Strategy의 머리글자. -옮긴이) 해고자 수는 이직 알선 회사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and Christmas사가 계산한 것으로, 2017년 미국의 해고자 총 418,000명을 근거로 한 것이다.

17 Joshua D. Margolis and Andrew Molinsky, "필요악의 난관 헤쳐            나가기: 심리적 연대와 개인 간 세심한 행동 유도Navigating the Bind of Necessary Evils:Psychological Engagement and the Production of Interpersonally Sensitive Behavior", Academy ofManagement Journal 51, no. 5 (2008): 847-72. - P418

남에게 해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못 견디게 되는  상태를 피하고자 자신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비인간화하는, 이른바 ‘도덕적 분리‘ 상태로 넘어간다.²¹ - P61

21 여기서 나는 폭력의 결과로서 분리를 논하고 있지만, 그것은 잔인성과 냉담함으로 넘어가는 경로이기도 하다. 다음 책에서 이런 현상에 관한 권위있는 고찰을 볼 수 있다. Albert Bandura, Moral Disengagement: HowPeople Do Harm and Live with Themselves (New York: Worth, 2016).
앨버트 밴두라 지음, 김의철, 이상미, 박선영, 박은실 옮김, 《도덕성의 분리와 비도덕적 행위의 정당화》, 교육과학사, 2018. - P419

도덕적 분리는 감정에 굳은살을 만든다. 심리학자 어빈 스타Ervin Staub은 전쟁이나 집단학살에서 사람을 죽인 개인에 관해 수십 년간 연구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공감을 차단함으로써 "(자신이) 해치거나 고통받도록 방치한 사람들의 안녕에 대한 (자신의) 염려를 줄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²⁴ - P61

24 Ervin Staub, 악의 뿌리: 집단학살과 기타 집단 폭력의 기원 The Roots of Evil:The Origins of Genocide and Other Group Violenc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Press, 1989), 82. - P420

트라우마 생존자의 회복과 공감

남에게 고통을 초래하는 일은 사람들을 자신의 공감 범위 왼쪽으로 몰고 가 배려를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크나큰 고통을 감내한 사람들의 경우 공감이 더욱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 P62

대체로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트라우마 생존자들이 좀더 쉽게 회복한다.²⁷ 그 후로는 그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그런 지지자의 역할을 해주는 경우도 많다. - P63

27 일례로 다음 논문을 보라. Mary P. Koss and Aurelio J. Figueredo, "강간에 대한 인지 중재의 변화가 2년의 회복기에 걸쳐 심리사회적 건강에 미Change in Cognitive Mediators of Rape‘s Impact on Psychosocial Health Across 2 Yearsof Recovery",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72, no. 6 (2004):1063-72. (인지 중재란 자극의 발생과 그 자극에 대한 반응 사이에서 일어나는정신적 과정 혹은 활동을 말한다. 이 과정은 자극 직후, 그러니까 몇 마이크로 초 안에 일어날 수도 있고, 며칠이나 몇 주처럼 더 지연된 반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옮긴이) - P420

이런 긍정적인 변화들은 수년간 지속된다. 심리학자 대니얼림 Daniel Lim과 데이브 데스테노Dave DeSteno는 교통사고나 심각한 병치레, 범죄 피해 등 각 개인이 겪은 고난의 사건 횟수를 조사했다. (중략).
참가자들은 이 사람의 일을 도우려 했는데, 고난을 많이 겪은 사람일수록 더 많이 도우려 했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은 아주 오래전에 일어난 것인데도 말이다.³⁰ - P64

 더 깊어진 정신, 더 굳건해진 관계, 새롭게 다지게 된목적의식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외상 후 성장‘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만큼 흔하다.³¹ 트라우마 생존자 중 공감이 더 깊어졌다고 느끼고 공감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이 트라우마 이후에 성장했다고 밝힐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들은 새롭게 트라우마에서살아남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 얼마나 더 강해졌는지 깨닫는다. - P65

31 Richard G. Tedeschi and Lawrence G. Calhoun, "
Posttraumatic Growth: Conceptual Foundations and Empirical Evidence" Psychological Inquiry 15, no. 1 (2004): 1-18. - P421

공감의 마인드셋

경험은 우리를 자신의 공감 범위 이쪽에서 저쪽으로 몰고 갈 수있고 또 실제로도 그렇게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목격한 변화는 모두 우연히 일어났다. 사람들은 더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남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며, 단지 자신이 내린 선택에 맞추어 적응하는 것뿐이다. 물론 피해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도 그들의 선택이 아니다. 단지 피해를 입은 결과로 더 친절한 사람이 되었을 뿐이다. - P66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한 가지 증거가 있다. 바로 단순히 자신의 공감 정도를 변화시키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 자체가 공감의 변화를 만든다는 것이다.³³ 나는 이를 나의 지적 영웅 중한 사람인 캐럴 드웩 Carol Dweck에게서 배웠다.
(중략).
이는 중요한 문제고, 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캐럴이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마인드셋mindser‘, 그러니까 사람들이 자신의 심리에 대해서 믿는 바를 연구해왔기때문이다. - P68

33 장뤽 피카드에게 사과를 전하며, "그렇게 되도록 만들라 Make it so"는 말은<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엔터프라이즈 호의 선장인 장 뤽 피카드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 P421

캐럴은 마인드셋을 측정만 한 것이 아니라 변화시키기도 했다. 캐럴과 동료들은 학생들에게 지능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글 몇 편을 읽게 했다. 처음에 어떤 입장이었든 학생들은 유동주의자가 되었고, 그 결과 지적인 과제를 할 때 더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식의 변화는 장기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30여 건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더 똑똑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 사람은 다음 학년에 (단언할 정도의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약간 더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졌다.³⁵ - P69

35 David S. Yeager et al., "측정 가능한 단기간 마인드셋 개입이 청소년의교육 궤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가능한가? Where and for Whom Can a Brief, Scalable Mindset Intervention Improve Adolescents‘
Educational Trajectories?"(수정 중); Michael Broda et al., "대학입학예정 학생들의 학업 성공에서 불평등 줄이기 : 성장 마인드셋 및 소속감 개입법의 무Reducing Inequality in Academic Success for Incoming College Students: A RandomizedTrial of Growth Mindset and Belonging Interventions", Journal of Research on EducationalEffectiveness 11, no.3 (2018): 317-38. - P422

내가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에 자리를 잡은 뒤, 캐럴과 나는 카리나 슈만Karina Schumann이라는 동료와 함께 공감도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 P69

처음에 우리는 단순하게 수백 명에게 다음 진술 중 자기 생각과 더 잘 맞는 것을 하나 고르라고 요청했다.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공감을 하는 정도를 바꿀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공감을 하는 정도를 바꿀 수 없다.

실험의 참가자들은 절반은 고정주의자, 절반은 유동주의자로 거의 정확히 반반으로 나뉘었다. 이런 정보를 확보한 상태에서 우리는 그들에게 공감의 장애물 경주를 뛰게 했다. - P70

캐럴과 카리나와 나는 공감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바꿔 놓는 일도 했다.³⁶ - P70

36 흥미롭게도 일반 사람들이 공감에 대해 갖고 있는 이론은 그들의 전반적인 공감 수준과 항상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자신이 공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자신이 공감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KarinaSchumann et al., "공감 결핍 해결하기: 공감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에 반응하여 얼마나 공감하려 노력할지를 예측하게 한다. Addressing the Empathy Deficit: Beliefs About the Malleability of Empathy PredictEffortful Responses When Empathy Is Challeng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Psychology 107, no.3 (2014): 475-93. - P422

(전략).
이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읽은 기사를 그대로 믿었다. 공감이 기질적 특징이라는 글을 읽은 사람들은 고정주의 진술에 동의했고, 공감이 기술이라는 글을 읽은 사람들은 유동주의자가 되었다. 핵심적인 사실은, 그런 믿음이 그들의 선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 P73

그런데 단순히 마인드셋을 바꾸는 것 이상의 뭔가를 할 수도 있을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는 경험을 정밀하게 조절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원할 때 공감하는 것도 가능할까?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 P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