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6 나락
본 뜻 산스크리트어 ‘나라카(naraka)‘에서 온 말로 지옥을 뜻하는 불교용어다.
바뀐 뜻 그대로 지옥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구원할 수 없는 마음의 구렁텅이 또는 벗어나기 어려운 절망적인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 는말이다. - P106
0178 나쁘다
본 뜻 ‘나쁘다‘는 본래 ‘낮+브+다‘로 이루어진 말로서 ‘높지 않다‘는 뜻이었다.
바뀐 뜻 오늘날은 이 말에 쓰인 ‘낮다‘의 의미가 높이의 고저를 나타낸다기보다는 어떤 가치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뜻으로 전이되어 기준에 못 미친다‘ ‘좋지 않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 P107
0182낙서(書)
본 뜻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끼적거리는 이 낙서는 일본 에도(江戸)시대에 힘없는 백성들의 항거수단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민초들의 소리를 적은 쪽지를 길거리에 슬쩍 떨어뜨려놓은 것을 ‘오토미 부시 (落?)‘라 한 데서 유래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낙서가 백성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한 방편으로 조선 후기에 나타났는데 돌이나 바위에 당시의 사회상을 새겼다. 그러면 그곳을 지나다니는 보부상들이 그런돌을 사람이 잘 다니는 산길에다 슬쩍 놓아두었고 다른 보부상들은 그 내용을 읽고 다른 마을에 전파하거나 자기가 알고 있는 새로운 사실을 덧붙여 새겨 넣기도 했다고 한다.
바뀐 뜻 장난으로 아무 데나 함부로 글자를 쓰는 일을 가리킨다. - P109
0184 난마麻)
본 뜻 어지럽게 뒤얽힌 삼실의 가닥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어떤 일이나 상황이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뒤얽혀서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 P110
0186 날라리
본 뜻 태평소를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소리 때문에 생긴 말이다. 고려 말엽에 해금과 함께 들어왔다. 처음에는 군중에서 무인들의 사기를높이거나 승리를 알리는 악기로 쓰였다.
바뀐 뜻 날라리의 음은 국악기 중에서 음량이 가장 크다. 그래서 주로 야외음악에 쓰인다. 날라리의 가볍고 발랄한 음색에서 발전하여 일없이 노는 데에만 열심인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되고, 이어 언행이 어설프거나 들떠서 미덥지 못한 사람, 아무렇게나 날림으로 하는일 등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 P111
0187날카롭다
본 뜻 바뀐 뜻날카롭다‘의 옛말은 ‘날칼업‘이다. ‘날칼‘은 날이 선 칼이란 뜻이고 ‘-업다‘는 접미사이다. 그것이 연음되어 ‘날카롭다‘로 변한 것이다.
바뀐 뜻 칼이 잘 들게 날이 잘 서 있다는 본뜻 외에도 어떤 일이나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성격적인 특성을 가리키기도 한다. - P111
0190 남세스럽다
본 뜻 남의 웃음거리가 될 만하다는 뜻을 가진 ‘남우세스럽다‘가 줄어서된 말이다.
바뀐 뜻 남의 조롱이나 비웃음을 받을 만하다는 뜻이다. 흔히 쓰는 ‘남사스럽다‘나 ‘남새스럽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 P112
0191 납득하다()
본 뜻남의 말이나 행동 따위를 잘 알아 이해하는 것을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어다. 바뀐 뜻이해하다‘로 바꿔 쓸 수 있다. - P113
0196 냄비
본 뜻 냄비는 일본어 ‘나베(なべ)‘에서 온 말이다. 밑바닥이 둥그스름한 우리네 바뀐 뜻나라솥과는 달리 밑바닥이 평평한 일본식 솥을 냄비라 한다.
바뀐 뜻 알루미늄이나 양은 등으로 만든 밑이 판판한 조리 용구를 가리키는 말인데, 그때까지도 무쇠로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밥솥 등은 ‘쟁개비‘라고 하였다. 1989년 새로운 표준어 규정이 나오기 전까지는남비가 표준어였으나 1989년 이후로는 ‘냄비‘가 표준어이다. - P116
0197너스레
본 뜻 감자, 고구마, 배추, 무 등을 흙구덩이를 파 보관할 때 그 위에 이리저리 걸치는 나뭇가지와 덮는 지푸라기를 가리킨다.
바뀐 뜻 지금은 수다스럽게 떠벌려 늘어놓는 말이나 몸짓을 말한다. - P116
0200 넥타(nectar)
본 뜻 넥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산의 신들이 마시던 불로주(不)를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주스와 같은 말로 쓰이고 있다. ‘과일즙‘ ‘으깬 과일즙‘으로 순화하여 쓸 수 있다. - P117
0201넨장맞을
본 뜻 이 말은 본래 네 난장을 맞을이 줄어서 된 말이다. 난장이란바뀐 뜻조선시대 형벌로서 정해진 형량이나 규칙 없이 닥치는 대로 마구때리는 형벌을 말한다.
바뀐 뜻 불평을 하거나 불만스러울 때 험악하게 내뱉는 상말이다. 흔히 어떤 일이나 상황이 자기 뜻에 어긋나서 마땅찮을 때 쓰는 말이다. ‘젠장‘ ‘젠장맞을‘이라고도 하는데, ‘젠장맞을‘은 ‘제기, 난장을 맞을의 줄임말이다. - P118
0203노가리 까다
본 뜻 노가리는 본래 명태새끼를 가리키는 말이다. 명태는 한꺼번에 많은새끼를 까는데, 노가리가 알을 까듯이 말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속된 표현이다.
바뀐 뜻 말이 많거나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을 말한다. 말이 많아지면 자연히 허풍을 떨게 되거나 진실이 아닌 얘기도 끼어 들어가게 마련이다. 그때문에 ‘노가리‘가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는 뜻까지 포함하게 된 것이다. ‘노가리 푼다‘라고도 한다. - P119
0211 뇌까리다
본 뜻 자꾸 되풀이 말한다는 뜻의 ‘뇌다‘에 접미사 ‘-가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바뀐 뜻 불쾌한 남의 말을 그대로 받아서 거듭해서 자꾸 말하거나,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마구 떠드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투덜거리는 것과는 다르다. - P123
0220 다시 국물(だしーー)
본 뜻 다시(だし)는 일본어로 멸치나 다시마를 삶아서 우려낸 국물을 일컫바뀐 뜻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시다‘라는 국물 맛을 내는 조미료가 시판되면서 이 말이 일상용어처럼 자리잡게 되었다.
바뀐 뜻 국이나 찌개의 맛을 내는 ‘맛국물‘을 ‘다시 국물‘ 또는 ‘다싯물‘이라고 하는데, 같은 뜻을 가진 ‘맛국물이란 우리말로 바꿔 쓰는 것이좋겠다. - P127
0223 닦달하다
본 뜻 본래는 닦고 다듬질한다는 뜻이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단단히 단속하거나 몹시 몰아대거나 나무라거나 하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 P129
0228 단수정리整理)
본 뜻계산 끝에 끝수나 우수리를 정리해서 끝수를 일정하게 하는 것을바뀐 뜻이르는 말로, 일본식 한자어다.
바뀐 뜻 보통은 끝에 세 자리 수 정도를 반올림하거나 아예 깎아내리거나해서 끝수가 자투리 없이 말끔하게 정리되게끔 하는 것이다. 흔히 돈 계산할 때 서로간의 편리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끝수정리‘ ‘우수리 정리‘ 등의 우리말로 바꿔 쓰면 좋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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