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고통의 급증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와 대화를 할 때면 대화 내용이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비디오게임으로 흘러갈 때가 많다. 부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개 몇 가지 공통적인 패턴으로 귀결된다. 하나는 ‘끝없는 갈등이다. - P43

나와 대화를 나눈 대다수 부모가 하는 이야기는 병원에서 진단받은 정신 질환에 관한 것이 아니다.  - P43

남자아이는 대개 소셜 미디어보다는 비디오게임 (그리고 때로는 포르노)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게임을 하던 단계에서 게임 중독에 가까운 단계로 전환할 때 특히 문제가 심각해진다. - P44

이야기의 패턴이나 심각성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부모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진퇴양난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다. 대다수 부모는 자녀가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를 보내길 원치 않지만, 세상 자체가 확 바뀌어 그 물결에 저항하는 부모는 자녀를 사회적격리 상태로 내몰게 된다. - P45

이 장의 나머지 부분애서는 뭔가 큰잉이 일어나고 있으며, 2010대 초반에 젊은이들의 삶에 일어난 변화가 그들의 정신 건강을 급격히 악화시켰다는 증거를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에, 어떤 의미에서 자녀가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고느끼고 이제 그들을 되찾아오려고 애쓰는 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로 하자. - P46

해일이 밀려오기 시작하다

2000년대에는 청소년에게 정신 질환 위기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거의 없었다.² 그러다가 갑자기 2010년대 초반에 상황이 확 변했다. 모든 정신 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 P46

1장 고통의 급증


2. 이 진술에서 벗어나는 예외는 미국 십대 청소년의 자살률이다. 자살률은 2000년대 초반에 전반적으로 감소하다가 2007년에 최저점을 찍었다. 2008년부터 전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2010년이 지나기까지는 2000년대 초반 수준을 넘어서진 않았다.
자살률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더 먼 과거를 살펴보면, 1950년대 이후부터, 시기에 따라 기복은 있었지만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우울증과 불안을 비롯해 그 밖의 정신 질환 발생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의 ‘하키 스틱‘ 커브와 같은 추세는 나타난 적이 없었는데, 그러한 증가추세는 이장과 이 책 전체에서 보게 될 것이다. Twenge et al. (2010) 참고. - P441

그림 1.1에서 2012년경부터 주요 우울증 에피소드 비율이 갑자기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림 1.1과 뒤에 나오는 대다수 그래프에 음영 표시를 추가했는데, ‘아동기 대재편‘이 일어난 시기인 2010~2015년에 뭔가 괄목할 만한 일이 일어났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절대적 수치(2010년 이후에 증가한 발병 건수)로 보면,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훨씬 크게 증가했고, 하키 스틱 모양의 증가 양상이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P48

3. 2021 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 (2023)014. - P441

그림 1.1에서 2012년경부터 주요 우울증 에피소드 비율이 갑자기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림 1.1과 뒤에 나오는 대다수 그래프에 음영 표시를 추가했는데, ‘아동기 대재편‘이 일어난 시기인 2010~2015년에 뭔가 괄목할 만한 일이 일어났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절대적 수치(2010년 이후에 증가한 발병 건수)로 보면,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훨씬 크게 증가했고, 하키 스틱 모양의 증가 양상이 훨씬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애초에 여자아이들보다훨씬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상대적 비율(내가 항상 기준선으로 사용하는 2010년 이후의 비율 변화)로 보면 증가 비율은 양성 모두 약150%로 비슷하다. 즉, 우울증 발생 빈도는 약 2.5배나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모든 인종과 사회 계층에서 나타났다.⁴ - P48

4. 인구학적 변화에 관한 주석: 2010년 이후에 성별이나 성적 지향성, 사회 계층에 상관없이 미국의 모든 집단에서 청소년 정신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오랫동안 흑인 십대는 백인 십대보다 불안, 우울증, 자해, 자살 비율이 낮았지만, 양 집단 모두 2010년 이후에 그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절대적인 증가는 백인십대에서 더 크게 나타난 반면, 상대적 증가(비율)는 흑인 십대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더 낮은 기준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회 계층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는 드물지만, 우울증 발생은 모든 계층에서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는데, 2010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LGBTQ 십대는 이성애자 십대에 비해 앞의 모든 사례에서 상당히 더 높은 비율을 보고한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 LGBTQ 십대의 자해와 자살 비율이 증가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 이 통계 수치와 추가 내용에 관한 출처는 온라인 부록 내용, 특히 Adolescent Mood Disorders Since 2010: A Collaborative Review 링크를 참고하라. - P441

급증의 근본 원인


2010년대 초반에 십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누가 언제부터 무슨 일로 고통을 받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급증의 원인을 확인하고 그 물결을 되돌릴 잠재적 방법을 찾으려면, 이 질문들에 대해 정확한 답을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48

 첫 번째 단서는 정신 질환증가가 불안과 우울증과 관련된 장애에 집중되었다는 점인데, 정신의학에서 이들 장애는 뭉뚱 그려서 내면화 장애internalizing disorder로 분류한다. - P49

반대로 외면화 장애는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 그 증상과 반응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밖으로 표출할 때 나타난다. 행동 장애, 분노 조절장애, 폭력 성향과 과도한 위험 감수 성향 등이 이에 포함된다. 나이와 문화, 국가에 상관없이 내면화 장애는 여자아이와 여성에게서 더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반면, 외면화 장애는 남자아이와 남성에게서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⁶ - P49

6. Zahn-Waxler et al. (2008). - P442

 우울증과 불안을 나타내는 선은 나머지 진단들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시작하여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다른 진단들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2010년대에 대학교 캠퍼스에서 증가한 정신 질환은 거의 다 불안 그리고/또는우울증 증가가 차지한다.⁹ - P49

9. 그림 1.2에 나타낸 각 정신 질환의 진단 비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100% 이상 증가한것은 내면화 장애 세 가지뿐이다.(섭식 장애인 신경성 식욕 부진은 불안과 관련이 있어 내면화 장애로 분류된다.) - P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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