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LA 인류학과의 안드레아스 윌케Andreas Wilke와 클라크 바렛Clark Barrett 박사가 2009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뜨거운 손 현상은진화 과정에서 인간에게 심어진 보편적 특성인 듯하다. 연구진은 동전던지기 등의 다양한 랜덤 상황을 컴퓨터로 제시했을 때, 실험참가자들이 그 안에도 일정한 연속 성공 패턴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 P85

반대로 뜨거운 손 현상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즉 자신의 연승을 강조해서 사람들의 착각을 유발해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앞에 소개한 UCLA 인류학과 연구팀의 주장대로 뜨거운 손 현상은 진화의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심어진 착각이기에 보편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P86

참고항목

■ 도박사의 오류: 사건 전후의 확률에 따라 독립적인 사건의 승률이 달라질 것이라믿는 심리현상, 즉 확률을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오류이다. - P86

017. 뜨거운 손 현상 (The Hot Hand Phenomenon)
Gilovich, T., Vallone, R. & Tversky, A. (1985). The hot hand in basketball: On themisperception of random sequences. Cognitive Psychology, 17,295~314.
Wilke, A., & Barrett, H. C. (2009). The hot hand phenomenon as a cognitive adaptationto clumped resources.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14, 161-169. - P370

1059 이야기 모델 편함 story Mos BlanModels Bias

그렇게 말하니 정말 그럴듯하네


정의: 세상의 복잡한 사건과 관계들을 모두 고려해서 어떤 현상을 설명하기보다는 중묘하다 싶은 요소를 섞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을 수 있으면 충분히 설명된다고 믿는 현상.


2002년 미국 UC버클리 대학 언어학과의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 교수는 신실한 종교적 신념이 있으면서 정치적으로 활동하는 성인 128명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이 보수와 진보를 구별하는 데 있어서 일종의 가족 이야기 상황과 같은 비유를 가졌음을 밝혀냈다. - P226

보수 진영의 정치 지도자는 엄격한 아버지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엄격한 아버지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권위와 가족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을 지닌다고 여겨졌으며, 나머지 가족은 그에게존경을 표하고 복종해야 했다. 이에 비해 진보 진영의 정치 지도자는 마치 자애롭게 양육하는 부모처럼 여겨졌다. 자애로운 부모는 사랑과 공감을 우선시하고, 나머지 가족을 존중하고 배려한다고 인식되었다. - P227

미국 콜로라도 대학 심리학과의 낸시 페닝턴Nancy Pennington과 리드 해스티Reid Hastie 박사는 1986년 연구에서 실험참가자들에게 일종의 법정영화를 보여주었는데, 영화를 본 실험참가자들은 영화에 나온 여러 요소를 이해하려고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만들어 기억했다. - P227

참고항목

■ 평균으로의 회귀 무시: 예전에 아주 극단적으로 좋은 수행 결과를 보인 다음에 똑같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다음 수행에서는 그보다 못한 결과가 나온 경우, 사람들은 그 원인을 설명하려고 한다. 이때 자연적인 상태에서는 극단값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평균값을 중심으로 여러 결과가 모이는 특성이 작용할 수밖에 없음을생각하지 않고 다른 인위적 이유를 대며 생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 P228

059. 이야기 모뎅 편향 (Story Models Bias)•.
Pennington, N., & Hastie, R. (1986). Evidence evaluation in complex decision mak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1(2), 242-258.
Pennington, N., & Hastie, R. (1988). Explanation-based decision making: Effectsof memory structure on judgment.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Learning,
Memory, and Cognition, 14(3), 521-533.
Pennington, N., & Hastie, R. (1992). Explaining the evidence: Tests of the storymodel for juror decision mak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2(2),
189-206.
McAdams, D. P., Albaugh, M., Farber, E., Daniels, J., Logan, R. L., & Olson, B. (2008).
Family metaphors and moral intuitions: How conservatives and liberals narrate theirlive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5, 978-990.
Lakoff, G. (2002). Moral politics: How liberals and conservatives think (2nd ed.).
University of Chicago Press. - P380

061정보 편향 Information Bas

더 많은 정보를 주면더 좋은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정의 정보가 많을수록 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더 많은 정보가 결론을 내리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정보의 가치를 실제보다 더 높게 생각하는 현상이다. - P232

1988년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바론James Baron은 공동연구자들과함께 의사의 진단에 숨어 있는 정보 편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에 많은 의사가 이미 진단을 내리는 데 충분한 증상, 검사 결과, 질병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투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P232

기업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시장에 관한 분석보고서를 여러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기도 한다. 정보가 많을수록 더 좋은 결정을 내린다고 믿는 정보 편향 때문이다. - P233

참고항목
■ 확증 편향: 자신의 선입관에 따라 자신이 믿고 싶어 하는 대로 정보를 처리하는현상.
■ 일관성 편향: 어떤 사람이 현재 지닌 특성을 보고 그 사람은 마치 예전부터 그래왔다고 생각하는 현상. - P233

061. 정보 편향 (Information B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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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dbeck, F. C., Kerschreiter, R., Mojzisch, A., Frey, D., & Schulz-Hardt, S. (2002). Thedissemination of critical unshared information in decisionmaking groups: The effect ofprediscussion dissent. 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32, 35-56.
Gigone, D., & Hastie, R. (1997). The impact of information on small group choic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2, 132~140.
Larson, J. R., Jr., Christensen, C., Abbott, A. S., & Franz, T. M. (1996). Diagnosinggroups: Charting the flow of information in medical decision-making teams. Journal of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1, 315-330. - P381

064차이식별 편향 Distinction Bias

정의: 모아놓고 보니 다르네사람들은 항목을 독립적으로 평가할 때보다 동시에 놓고 비교하면서 평가할 때사소한 차이도 현저하게 큰 것으로 지각한다. ‘차이식 오류‘, ‘구별 편향‘이라고도한다.

미국 시카고 대학 경영학과의 크리스토퍼 히시Christopher K. Hsee와 자오장Jiao Zhang 박사의 2004년 연구에 따르면, 항목에 관한 개별 평가와 서로 연결해 평가하는 연합 평가 사이에는 결과의 차이가 있다. 즉 사람들은 절대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언제나 동일하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 방식에 따라 다른 평가를 내린다. - P240

또한 수치로 표현된 특성 차이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질적인 부분의 만족도와는 애초에 다른 성격이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량화된 가치로 두 배로 빠른 반응속도가 곧 두 배의 만족도로 연결되리라 예측하는 오류를 범한다. 차이식별 편향 때문이다. - P241

질적인 부분에 관한 예측은 수치화할 수 없어 비교가 어렵다 보니 긍정적인 것은 막연히 매우 좋게, 부정적이다 싶은 것은 막연히 매우 안좋게 평가하는 경향도 차이식별 편향을 부채질한다. 고액 연봉은 실제보다 아주 좋은 것으로, 그렇지 않은 것은 몹시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것이다. - P242

현실에서 차이식별 편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광고이다. 특정경쟁사의 제품과 자사 제품을 비교하는 광고는 차이식별 편향을 자극한다. 아예 여러 항목을 한눈에 비교하기 쉽게 표로 제공할 때도 있다. - P242

차이식별 편향으로 비롯되는 손해를 피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차이식별 편향이 여러 개를 연합해서 혹은 동시에 비교하는 평가 방식에서 나오는 것이니, 하나의 대안을 각각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좋다.  - P243

참고항목

■ 보유 효과: 사람들이 어떤 물건이나 상태(재산, 지위, 권리, 의견)를 평가할 때 그것을갖고 있지 않을 때보다 실제로 소유하고 있을 때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현상. - P243

064.차이식별 편향 (Distinction Bias)
Hsee, C.K. (1998). Less is better: When low-value options are valued more highly thanhigh-value options. Journal of Behavioral Decision Making, 11(2), 107-121.
Hsee, C.K. & Leclerc, F. (1998). Will products look more attractive when presentedseparately or together?. The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25, 175-186.
Hsee, C., & Zhang, J. (2004). Distinction bias: Misprediction and mischoice due to jointevalu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6(5), 680-695. - P381

020 보유 효과 Endowment Effect

이게 어떤 물건인데그 가격에는 절대로 못 팔아!

사람들이 어떤 물건이나 상태(자신, 지위, 권리, 의견)를 평가할 때 그것을 소유하고있지 않을 때보다 실제로 소유하고 있을 때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현상. 단지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과대평가하게 된다.
소유 효과로도 번역하며, 영어로는 Divesture Aversion이라고도 한다. - P96

보유 효과는 미국 시카고 대학 심리학과의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 교수등의 연구팀이 1990년에 발표한 연구 내용을 통해 학계에 널리 알려졌다. 이 연구에서 탈러 교수는 실험참가자 일부에게 머그잔을 나눠주고 머그잔을 가진 참가자에게는 판매자 역할을, 머그잔이 없는 참가자에게는 구매자 역할을 맡게 해서 각각 머그잔의 적정 가격을 평가하게했다.
그 결과 판매자 역할을 맡은 참가자는 평균 7달러, 구매자를 맡은 참가자는 평균 3달러를 적정 가격이라고 답했다. - P96

리처드 탈러 교수와 공동연구를 한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트버스키교수는 보유 효과가 나온 이유를 사람들의 손실 혐오Loss Aversion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P97

참고항목

■ 손실 혐오: 같은 양이지만 이익을 얻었을 때의 반응 정도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손실을 꺼리는 현상.
■ 현상유지 편향(Status Quo Bias): 변화보다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현상.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이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현재의 행동이나 생각을 그대로 유지하는 쪽을 선호한다. 보유 효과로 자기 물건을 남에게 넘기지 않으려는 행동과도 연관이 있다. - P98

020. 보유효과(Endowment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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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ler, R. (1980). Toward a positive theory of consumer choice. Journal of EconomicBehavior and Organization, 1, 39-60.
Kahneman, D., Knetsch, J. L., & Thaler, R. H. (1990). Experimental tests of theendowment effect and the Coase theorem.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1325-1348.
Kahneman, D., Knetsch, J. L., & Thaler, R. H. (1991). Anomalies: The endowmenteffect, loss aversion, and status quo bias. The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 5(1),
193-206.
Knetsch, J. L. (1989). The endowment effect and evidence of nonreversibleindifference curves. The American Economic Review. [Cited by 325] - P371

101희고 절정 Reminiscence Bump

왜 고등학교 시절 기억은 이토록 생생할까?

전 생애의 사건을 회상할 때 모든 시기를 골고루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나 성인 초기를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더 많이 기억하는 현상. - P363

(전략). 그런데 청소년기에서 초기 성인기인 20대초반까지는 기억나는 내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렇게 돌출된 부분이바로 회고 절정이다.  - P363

왜 이러한 패턴으로 회고 절정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미국 웨인주립대학 심리학과의 조셉 피츠제럴드 Joseph M. Fitzgerald 박사의 1988년 연구에 따르면 기억의 양과 자아발달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P364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학부의 로버트 슈라우프Robert W. Schrauf 박사의 2001년 연구를 보면 뇌의정보 처리 능력은 10대에서부터 30세까지 절정에 이른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기억이 잘되어 회고 절정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21세기인 현재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자라나도 나중에 최고 절정이청소년기에 일어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뇌의 정보처리 능력은 최고조일 수 있지만, 기억을 억압하는 스트레스 지수 역시 최고이며 날마다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부모와 교사가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움직인다면 능동적으로 기억을 구성할 것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P365

뇌가 곧 의식 작용을 좌우한다는 생각은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다. 회고 절정이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뇌의 발달뿐만 아니라, 그 시기에 일어나는 사건을 계속 추억하고, 자아 정체성에 비춰 그의미를 반복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 P366

참고항목
■생소 기억: 과거에 이미 체험한 사실이 있는데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전혀 새로운 체험으로 느끼는 것. - P366

101. 화고 절정 (Reminiscence Bump)

Rubin, D. C., Wetzler, S. E., & Nerbes, R. D. (1986). "Autobiographical memory acrossthe lifespan". In D. C. Rubin (Ed.), Autobiographical memory, Cambridge UniversityPress, 202-221.
Fitzgerald, J. M., Slade, S., & Lawrence, R. H. (1988). Memory availability and judgedfrequency of affect. Cognitive Therapy and Research, 12(4), 379-390.
Schrauf, R. W., & Rubin, D. C. (2001). Effects of voluntary immigration on thedistribution of autobiographical memory over the lifespan. Applied CognitivePsychology, 15, S75-S88.
Rathbone, C. J., Moulin, C. J. A., & Conway, M. A. (2008). Self-centered memories:The reminiscence bump and the self. Memory and Cognition, 36, 1403-1414.
Bernsten, D., & Rubin, D. C. (2002). Emotionally charged autobiographical memoriesacross the life span: The recall of happy, sad, traumatic, and involuntary memories.
Psychology and Aging, 17, 636-652.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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