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칙 10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참을 수 없는 데이트

나는 부부 관계 치료사가 아니다. 그래서 문제의 부부가 원하는 것이결혼 상담이라면 그쪽 전문가를 찾아가라고 한다.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면서 한두 번은 내담자의 배우자가 참석해야 할 경우가 있다. 나는 내담자의 요청이 있을 때만 배우자를 상담에 참여시킨다. 내담자가 말하는 주된 문제 중에 결혼 생활의 불만족이 들어 있다면, 둘 중한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종종 역효과를 부르기 때문이다. - P307

두 사람은 비위에 거슬리는 제안을 했다며 화가 난 채로 상담실을나섰다. 하지만 마지못해 제안을 따르고, 다음번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였어요. 완벽하게 끔찍한 시간을 보냈죠.
나가기 전에도 싸우고, 나가 있는 동안에도 싸우고, 집에 돌아와서도싸웠어요. 그런 외출은 두 번 다시 안 할 거예요." 두 사람은 그런 결론에 도달한 것에 자부심까지 느끼는 듯 보였다. 그들은 아마 처음부터 내 제안이 전적으로 무의미하다고 결론지었을 것이다. - P309

아마도 부부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서 그저 흘려보낸 모든 시간뿐 아니라 애정 없는 삶의 허전함 · 원망 · 괴로움을 숙고한 뒤, 데이트를 두 번, 세번, 또는 열 번까지 해보겠다고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열번째 상담 시간에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나타나 나에게 아주 좋은시간을 보냈다고 말할 것이다. 바로 그때 우리는 사랑과 존경을 유지하고 욕구와 반응을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진지한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 - P311

사람은 정말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주의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사람에게 남아 있는 신비를 계속 재발견하여 처음에 서로 결합하게 한 그 마음을 되살릴 수 있다. 주의를 기울인다면, 편리한 크기의 상자에 상대방을 집어넣고 둘 중 누구라도 그 상자에서 나오면 바로 응징하거나 깊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쉽게 경멸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 P311

관계의 기반

부부관계의 성적 요소는 종종 결혼 생활의 실상을 보여주지만, 항상그런 건 아니다. 내가 아는 부부 중에는 개와 고양이처럼 매일 싸우면서도 성생활(적어도 단기적으로는)은 아주 잘하는 부부도 있고, 서로기질적으로 잘 맞으면서도 성욕을 느끼지 못하는 부부도 있다. 이렇듯 부부관계는 너무 복잡해서 문제의 원인을 어느 한 요소에서만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좋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면 상호 욕구와 상호보답이 모두 있어야 한다는 말은 충분히 타당하다 - P312

당신은 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거기에배우자가 있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배우자가 당신에 관해 당신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당신의 내밀한 욕구에 관해서는 더욱더 모를 것이다). 당신이 자신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지못하면 당신의 불행한 배우자는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추측해야 하고, 추측을 잘못했을 때는 어떤 식으로든 응징을 당할 것이다. - P313

당신이 신뢰하는 그 사람은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위치에 서고 동시에 당신은 약자의 위치에 선다. 그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내놓지않거나, 그런 걸 원한다고 창피를 주거나, 다른 방식으로 상처를 줄수도 있다. 순진한 사람은 모든 사람이 선하고, 어떤 사람도 맹목적인 복수심 때문에든 단지 그러는 게 즐거워서든 남에게 상처와 불행을 줄 동기가 없으며, 특히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더욱 그럴 리 없다는 망상에 빠져 있다. - P314

낭만은 신뢰를 필요로 하며, 신뢰가 깊을수록 낭만도 깊어진다. - P341

그런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혼자 살기에 인생은 너무 고되다. 부부사이에 진실만을 말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려 노력한다면, 풍랑이 일어 당신의 배가 침몰할 위기를 맞았을 때 배우자에게 기댈 수 있다.
이는 그야말로 삶과 죽음의 문제일 수도 있다. 낭만이 온전히 유지되는 관계에는 진실이 최고 자리에 있어야 한다. - P315

촛불 속의 그리스도

(전략).
그리스도는 오래전부터 제2의 (완벽해진) 아담으로 여겨져왔다. 신이 양성을 분리하기 전에 최초의 아담에게 자웅동체성을 부여했다는견해가 있듯이 그리스도의 정신적 완벽성은 남성적 요소와 여성적요소가 이상적으로 균형을 이룬 결과라는 견해가 있다(이와 똑같은 개념이 수백 년 동안 연금술 문헌에 계속 등장했다. 2장 ‘레비스‘ 참조).⁵ 하나로 합쳐진 개인들이 필사적으로 숨고 피하기를 중단하고, 진실하게살려고 노력하며, 그들의 결합에서 나오는 빛으로 스스로를 바로잡기란 매우 어렵다. - P316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관념적이기 짝이 없는 질문 하나를 놓고 평생싸우기도 한다. ‘결혼을 하면 누가 누구의 부하인가?‘ 그런 서열 매기기는 한 명이 이기면 한 명이 지는 제로섬 게임이다. 하지만 부부 관계는 둘 중 한 명이 승자가 되거나 공정을 기하기 위해 교대로 승자자리에 오르는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 대신에 부부는 각자가 더 높은원칙에 복종하기로 약속할 수 있다 - P317

5. C. G. Jung, "Gnosticism as Dealing with the Feminine," in The Gnostic Jung:Including Seven Sermons to the Dead, ed. S. A. Hoeller (New York: Quest Books, 1982), 114-18. - P451

당신이 이제 막 그런 의식에 참여했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의 참여는 무엇을 의미할까? 방금 행동으로 나타낸 그 생각을 믿는다는 뜻인가? 한때 한 몸이었다가 분리된 남녀가 다시 결합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당신은 그 생각을 합리적이고 기계론적으로 믿는 대신 극적이고시적이고 은유적으로 믿을 수 있으며, 그 믿음을 통해 심오한 진실에이를 수 있다. 당신은 ‘영혼의 단짝‘을 찾고자 하는가? - P318

오늘날 미성숙하고 순진한 많은 사람이 결혼 제도에 냉소적이지만, 이 제도에는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유용한 측면이 있다. 결혼은일종의 서약이다. 신랑 신부는 남들 앞에서 한목소리로 이렇게 선언한다. "나는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가난할 때나 부유할 때나 당신을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나를 떠나지 않을 겁니다. 이는사실상 다음과 같이 위협하는 말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상대방을 제거하지 않겠습니다." - P319

당신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잘 지내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한쪽이 지배를 묵인하면 적어도 당분간은 수월하게 지낼지 모르나 나중에 복수하려 들 것이다. 당신 둘만 유독 힘든 것이 아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결혼했어도 마찬가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당신들은 결점투성이다. - P320

당신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잘 지내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한쪽이 지배를 묵인하면 적어도 당분간은 수월하게 지낼지 모르나 나중에 복수하려 들 것이다. 당신 둘만 유독 힘든 것이 아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결혼했어도 마찬가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당신들은 결점투성이다. - P320

 당신이 배우자와 타협하지 않을 때 당신이처할 상황이다. 사회적 존재에게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상황이 있다.
폭정(하고 싶은 대로 한다), 노예(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한다), 협상이 그것이다. 폭정은 지배당하는 사람에게 분명히 안 좋지만 폭군에게도좋지 않다. 폭군에게는 왕으로서의 고상함은 없고 냉소, 잔인성, 무절제한 분노와 충동만 있기 때문이다. 노예는 비참하고 불행하고 원통하다. 노예는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폭군에게 복수하려 하고, 폭군은 온갖 저주와 상해에 시달리는 신세가 된다.  - P321

협상, 폭정, 노예

협상은 무척 어렵다. 이미 살펴봤듯이 협상을 하려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하고, 용기를 내어 상대방에게 정확히 말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요령을 부려 협상을 피하기도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당신은 배우자에게 뭘 원하는지 물어볼 것이다. - P323

대화를 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알아내겠는가? 그것은 무례한 게 아니라 사랑의 잔인한 손길이다.
그런 상황에서 고집을 꺾지 않는 건 수술처럼 끔찍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당신은 두렵고 힘들고 괴로울 것이다. 배우자에게 저리 꺼지라는 말, 아니 그보다 심한 말을 듣고도 대화를 계속한다는 건 용기를 넘어서 무모함이 필요한 일이다. - P324

또 다른 심각한 장애물은 눈물이다. 많은 사람이 눈물의 의미를 슬픔으로 인한 고통으로 잘못 이해한다. 특히 마음씨 고운 사람들은 눈물을 보면 잘못된 연민을 느껴 사고 기능이 정지된다. (왜 잘못된 연민일까? 운다고 내버려두면 고통은 곧 멈추더라도 문제의 해결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물은 슬픔이나 고통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때로는 더욱 빈번하게) 노여움이다. - P325

마음 한구석에 탈출 가능성을 숨겨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영원하겠다는 약속을 피할 수 있지만 변화를 이룰 수는 없다. 변화는 긁어모을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협상을 성사시키고 나면 멋진 미래와 성공이 따라온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루고 유지하는 삶 말이다. - P326

지혜롭지 못한 데다 냉소주의에 물든 젊은이들은 단정적으로 (심지어 자랑스럽게) 이렇게 말한다. "난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아." 열아홉 살때 많은 젊은이가 그렇게 말한다. 어떤 면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열아홉 살이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열아홉 살짜리가 뭘 알겠는가? 그리고 스물일곱 살이 되었을 때도 많지는 않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여성이 그런 편이다. - P327

정말 말리고 싶은 불행한 길이 하나 있다. 이 책을 읽는 여성들이귀 기울이기 바란다(현명한 남자친구와 남편도 똑같이 주목하라). 바로스물아홉 살이나 서른 살에 아이를 갖겠다고 결심한 뒤 아이를 갖지못하는 것이다. 이런 결심은 정말 권하고 싶지 않다. 좌절감을 회복할수가 없다. 아이를 가질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은 대단한 착각이다. - P328

결혼과 가족이 무조건 옳다고 단정하려는 건 아니다. 모든 사회제도가 모든 사람에게 최선일 수는 없다. 가끔 우리는 병적으로 폭력적인 사람, 구제불능의 타고난 거짓말쟁이, 범죄자, 알코올의존자, 가학성애자와 결혼한다(어쩌면 이 다섯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탈출‘해야 한다. 그건 뒷문으로 도망치는 게 아니다.
이와 같은 허리케인급 재난 상황에서는 그 경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 P330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이보시오, 선생, 아주 냉소적이시군." 그렇다면 나라는 개인의 견해를 잠시 밀어두고 통계를 살펴보면 어떨까?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남녀(형식적인 것만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결혼한 남녀가 헤어지는 비율은 결혼한 부부의 이혼율보다 상당히 높다.⁷ 게다가 동거하다가 결혼을 한 경우 이혼할 확률은애초에 동거하지 않고 결혼했을 때 이혼할 확률보다 낮기는커녕 휠씬 높다.⁸ - P331

7. Statistics Canada, "Common-Law Couples Are More Likely to Break Up,"
www150.statcan.gc.ca/nl/pub/11-402-x/2011000/chap/fam/fam02-eng.htm.
8.). M. J. Rosenfeld and K. Roesler, "CohabitationExperience and Cohanitation‘s Association with Marital Dissolution," Journal ofMarriage and Family 81 (2018): 42-58. - P451

 인연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까지 대략 2~3년이 걸리고, 그 사람이 정말 내가 생각했던 사람인지를 확인하기까지 다시 2~3년이 걸린다.
그러면 5년이다. 지금 나이가 몇 살이든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나이를 먹는다. 그리고 가족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결혼, 아이 등)은대부분 대략 20세에서 35세 사이에 몰려 있다. 그렇다면 5년 터울로좋은 기회가 몇 번 오겠는가? 세 번, 운이 좋으면 네 번이다.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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