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가족》과 초아이러니,
그리고 삶의 의미
칼 매시선

불만에 찬 청년 1: 대포맨 나왔네. 재쿨하더라.
불만에 찬 청년 2: 그거 비꼬는 말이지?
불만에 찬 청년 1: 알 게 뭐야.
_아빠와 록페스티벌» 시즌7 - P158

첫째로, 오늘날 코미디는 고도로 인용적인quotational 경향을 띤다. 오늘날의 많은 코미디는 대중문화의 다른 작품들을 언급하거나 인용하는 장치에 근본적으로 의존한다. 둘째로 오늘날의 코미디는초아이러니hyper-ironic하다. 코미디가 제공하는 유머의 맛은 더 차가워졌고,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적 정서보다는 "너보다 똑똑하다"는 염세적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 P159

인용주의

텔레비전 코미디가 대중문화를 조역으로 활용하는 즐거움을 완전히 포기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인용의 사례들은 기회주의적인 경향을 띠었고, 이 장르의 내용물을 구성하지는 않았다. 이런 이유로 웨인과 슈스터*나 자니 카슨의 스케치 코미디에서 대중문화 언급을 이따금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런 언급들은 어디까지나 여러 소재 중의 하나로만 취급되었다. - P160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인용주의를 한데 모아 더 깊고 복잡하고 신비로운 전체로 종합해낸 것은 «SCTV»였다. - P161

«심슨 가족은 인용주의의 활용이 성숙기에 다다른 바로 그 시점에 탄생했다. 하지만 «심슨 가족»은 «SNL» 이나 «SCTV》와 같은 종류의 쇼가 아니었다. - P161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심슨 가족》이 채택한 인용주의의 형태에있다. 여기서 대조를 위해 «심슨 가족》의 인용 방식이 확실히 아닌 것의 예를 들어보겠다. 웨인과 슈스터는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패러디한 예가 있다. - P162

 이제 패러디를 위해 단선적이고 일차원적으로 인용을 활용한 이 사례를«심슨 가족》의 《마지라는 이름의 전차 》에피소드에 매우 짧게 삽입된 장면들의 인용 패턴과 비교해보자. - P162

이 인용에 대해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말은 이 인용이 매우 웃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어째서 웃긴지를 설명하는 가망 없는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 - P163

. 둘째로, 우리는 이 인용들이 패러디를 위해 활용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¹ - P163

8_<심슨 가족>과 초아이러니, 그리고 삶의 의미

1 그렇다고 «심슨 가족》이 패러디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지금논의하는 에피소드에도, 그 제목(유명 뮤지컬 <오! 캘커타!>의 제목을 패러디한<오! 전차!>)에서부터 극중 박수갈채를 받는 노래 낯선 사람은 단지 아직 만나지 못한 친구랍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블랜치의 마지막 대사 "나는 항상 낯선 사람들의 친절에 의존해왔지요"를 패러디했다)에 이르기까지 브로드웨이 각색물의 훌륭한 패러디들이 포함되어 있다. - P418

하지만 심슨 가족이 대중문화의 다른 요소들에 크게 의존하는것에는 대가가 따른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 익숙지않은 독자들이 T. S. 엘리엇의 황무지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것처럼, 또 문학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서와 고전 인유에 많은현대 독자가 당혹해하는 것처럼, 이 쇼에서 언급하는 대중문화에 익숙지 않은 현대의 많은 시청자는 «심슨 가족》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P164

 어쩔 수 없다. 눈이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바닷물의 색깔을 설명하기란 힘든 일이며, 그가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힘들다. 반면에, 인용이라는 점들을 이어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소수만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주어질수록 더 즐거워할 것이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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