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하루에 최소 2명꼴로일하다 죽는다. 작년 한 해에만 644명이 죽었고,
611명이 다쳤다. 이것도 그나마 ‘공식‘ 기록이다.
공식이라는 보수성에 기대면 실제로 더 많을것이다.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못하는 사망자가 하루에 2명 이상 매일 발생하는나라가 한국이다. - P89

이쯤 되면 ‘그럼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왜살까‘라고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실제로 한국을떠나자면서 ‘탈한국이 답이다‘라고 말하는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고 자란 곳에서 훌쩍 떠나버리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떠나고 싶어도 도저히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 P90

집권하기

예를 들어,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어떤법안을 표결로 통과시킨다고 해도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들면‘ 거부권을 발동시킬 수 있다.
그러고도 ‘민주주의‘냐고 물을 수 있겠는데,
사실은 한국의 민주화 이후부터 2022년 초까지만해도 이렇게 ‘마음에 안 든다‘라는 이유로 법안을 거부하는 대통령은 없었다.  - P92

이에 나는 여행자 당신이 애초에 한국에서얼마나 거주하려고 했을지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당신께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간절히 요청한다. - P93

꼭 그런 사람이 있다. 괜히 아무것도 모르는데 자존심만 세서 주변의 조언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국정을 운영하다가 나라를 절망에 빠트리는 인물 말이다.  - P94

비결은 역시나 이 가이드북에서 명시한것들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다. 남성우월주의로 무장하고, 서울을 대한민국의 전부로 여기고,
학벌과 인맥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사회적 약자와소수자를 대놓고 차별하고, 공정과 정의의 잣대를 기득권 남성 중심에 두고, 공동체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내 이익만 열심히 추구하면 대통령되기 어렵지 않다. - P94

. 한국에서 대통령이 되려면 딱 두 가지를 건드려야 한다. 세금과 부동산이다. 둘 다개혁하겠다고 외치라는 게 아니다. 세금은 줄이고 부동산 가격은 올리겠다는 기조로 설득해야 한다. - P95

가이드북을 표방한 이 책은 사실상 여행자당신께 보내는 구조 요청이다. 나는 이 행성에 있는 어느 누가 한국의 대통령이 된다 해도 이 나라의 기이한 형태를 바로 잡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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