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때의 경비를 공비에서 지출했거든요. 내가 그때그의 세금 계산을 맡고 있었어요." "내부 거래라." 에디파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을 이었다. - P38
. "하지만 우리의 미덕은 변신할 수 있는 능력에 있어요. 변호사는 배심원들 앞에서 배우가 되지요. 레이먼드 버트**는 배심원들 앞에서는 연기를하는 변호사를 사칭하는 배우지요. 나로 말하자면 변호사가 된 전직 배우입니다. 사실 말이지 그들은 내 인생을 각색해서, 배우가 되기 위해 변호사를 그만둔 내 친구 마니디 프레소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폰서 모집용 견본 영화를 만들기도 했지요. 그 녀석은 그 견본 영화에서 주기적으로 배우로 돌아가는 변호사가 된 배우로서의 내 역할을맡아 연기를 했지요. 그 영화 필름은 지금 할리우드 스튜디오 어딘가 냉방 잘 되는 지하실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오래 지나도 끄떡없지요. 그래서 끝없이 반복해서방영될 수 있는 거예요."
**「페리 메이슨」의 주연배우. - P38
에디파는 말했다. "저 영화는 이미 만들어진거잖아요." 그는 다만 미소 지을 뿐이었다. "끝없이 반복될 것 중의 하나겠지요?" "하지만 아직은 모르는 겁니다." 메츠거는 말했다. "당신은 아직 영화를 다 보지 않았으니까요." 이제는 막간 광고가 시작되어 비콘스필드 담배 광고가 요란하게 고막을울렸다. 그런데 그 담배의 매력은 가장 고급 품질의 가루로 필터를 만든다는 데 있었다. - P39
그 영화가 얼마나 오래 계속될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시계를 보았으나 시계는 멈춰 있었다. "이건 불합리해요. 물론 그들은 빠져나갈 거예요." 그녀는 말했다. "어떻게 알지요?" "저런 영화는 언제나 해피엔딩이니까요." - P39
영화 속에서는 아버지가 가파른 벼랑 위에 있는 앤잭 군단* 교두보 안에 웅크리고 있었고, 그 위로 터키군이 쏘아대는 포탄의 파편이 비 오듯 쏟아졌다. 베이비 이고르나개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젠장,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에디파가 말했다. "저런." 메츠거가 말했다. "필름을 뒤죽박죽 돌리고 있군그래." "이건 그러기 전인가요. 후인가요?"
*1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연합군. - P41
"적어도 저것이 그가 복무하던 시절의 부대인지 아닌지만이라도 말해 줘요." "계속 물어봐요. 하지만 내가 대답할 때마다 당신은 하나씩 벗어야 해요. 우리는 그것을 스트립 보티첼리라고 부르지요." 메츠거가 말했다. - P42
스프레이통은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면서 변기에서 튀어 올라 메츠거의 귀를 0.5센티미터 정도 차이로 스치며 날아갔다. 통이계속해서 빠르게 튀어 다니자 메츠거는 바닥에 엎드려 에디파와 함께 몸을 움츠렸다. 다른 방에서는 함포, 기관총, 곡사포 사격 소리와 권총 소리가 천천히 깊게 울리며 점점높아져 갔고, 죽어 가는 보병들의 비명과 기도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그의 눈꺼풀 너머 천장의 불빛을 바라보았는데, 끊임없이 추진력을 발휘하면서 번쩍거리며 거칠게날아다니는 양철통이 자꾸만 시야를 가렸다. - P43
그러나 그녀는 그리 빠른 존재가 아니었으므로 그 통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든지 간에 조만간 메츠거와 자신을 시속 160킬로미터로 강타하리라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메츠거." 그녀는 신음하며 그의 팔 윗부분의 상어 가죽 같은 피부를 꽉 깨물었다. - P44
그들 모두 전자 기타를 든 채 입을 벌리고있었다. 그들의 겨드랑이 사이로 그리고 무릎 사이로 여자들 얼굴도 몇 보였다. "이건 좀 수상한 광경이군." 하고 여자들 중 하나가 말했다. - P44
"당신들은 런던에서 왔나요?" 또 다른 한 명이 물었다. "당신들이 하고 있는 것은 런던식인가요?" 헤어스프레이가안개처럼 방 안에 가득 차 있었고 유리 조각은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영주께서는 오리를 좋아하신다." 열쇠를 들고 있던 녀석이 요약해서 결론을 내렸다. - P45
"다음 기회에." 파라노이스의 한 멤버가 수줍은 듯 말했다. "같이 수영이나 하죠." "여기 일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요." 에디파는 유쾌하게 윙크했다. 젊은이들은 다른 방에 있는 콘센트에 전선을 연결해서 창밖으로 내보낸 다음 밖으로 나갔다. - P45
메츠거는 그녀가 일어서도록 도와주었다. "스트립 보티첼리 할 사람?" 텔레비전에서는 어디인지도 모를, 샌나르시소 도심에 있다는, 호간의 하렘이라는 터키탕 광고가 요란하게 나오고 있었다. "인버라리티가 저것도 소유하고 있지요." 메츠거가 말했다. "그걸 몰랐나요?" - P45
"새디스트 같으니."하고 에디파는 소리 질렀다. "한번만더 그런 말을 하면 머리에다 텔레비전을 던져 버리겠어." "당신 정말 미쳤군." 그는 미소 지었다. - P46
"베이비 이고르가 잠수함 저스틴호를 타고 콘스탄티노플에도착했나요?" "틀렸소." 메츠거가 말했다. 에디파는 귀고리를 하나 뺐다. "그럼 당신들이 E형 잠수함이라고 부르는 것을 타고 거기 갔나요?" "아니요." 에디파는 귀고리를 또 하나 뺐다. "소아시아를 통해 육로로 갔나요?" "그랬는지도 모르지." 에디파는 또 다른 귀고리를 뺐다. - P48
"영화의 첫 장면이 이제야 나온 거군요. 바로 여기에서그가 쫓겨나는 거군요. 하. 하." 에디파가 말했다. "회상 장면인지도 모르오. 아니면 그가 그 일을 두 번당하는지도 모르지요." 메츠거가 말했다. 에디파는 팔찌를 벗었다. 일은 그런 식으로 진행되었다. - P48
그때마다 메츠거는 "저것도 인버라리티의 것이지요." 또는 "그가 공동소유하고 있는 것이지요."라고 말하다가 나중엔그저 미소를 지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에디파는 안구 뒤편에서 두통이 오는 것을 느끼며, 새 연인이라 할 수 있는모든 커플 가운데 자신들은 시간을 천천히 가게 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점점 더 확신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 P49
잠시 그녀는 순수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순간, 거울이 깨져서 세면대 위로 떨어져 내린 것이 기억났다. "칠 년 동안의 악운이라." 그녀는 소리 내어 말했다. "그러면 나는 서른다섯이야." 에디파는 등 뒤의 문을 닫고거의 멍한 상태로 다른 속옷과 스커트 긴 스타킹이 달린거들과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벗어 버렸다. - P49
에디파는 너무 약해져서 자신의 옷을 벗기는 그를 도와주지도 못했다. 마치바비 인형을 갖고 노는 짧은 머리의 무표정한 소녀처럼 그녀를 이리저리 굴려 옷을 벗기는 데 메츠거는 이십 분이나 끌었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한두 번 잠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 P50
과연 그랬다. 그녀와 메츠거의 절정은 그곳에서 나오는모든 불빛과 맞아떨어졌다. 웬일인지 텔레비전도 갑자기꺼져 깜깜해진 것이다. 이상한 경험이었다. 파라노이스가퓨즈를 끊어 먹은 것이었다. - P50
"이제 네 작은 눈으로 아빠를마지막으로 보는 거란다. 너는 구원받을 것이고 나는 지옥에 떨어질 테니까." 마지막에는 그의 고통스러운 눈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고막이 터질 듯 요란하게 물이 넘쳐 들어오는 소리와 이상한 1930년대 영화 음악이 거대한 색소폰 소리와 더불어 화면을 가득 채우더니 ‘끝‘이라는 글자와 함께 사라져 갔다. - P51
"그래, 당신이 이겼어." 메츠거는 미소 지었다. "인버라리티가 나에 대해 당신에게 뭐라고 했지요?" 그녀가 결국 물었다.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고 했지."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 P51
3장
모든 일은 급속도로 이상하게 진행되었다. 만약 에디파가 트리스테로 시스템, 또는 트리스테로라고(마치 그것이 무언가의 비밀스러운 제목이기라도 한 것처럼) 이름 붙이게 될것을 찾는 작업에 숨은 목적이 탑 속에 사로잡힌 듯한 자신의 감금 상태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것이었다면, 그날 밤 메츠거와의 정사는 논리적인 면에서 그 작업을 향한 출발점이었는지도 모른다. - P52
계시는 대부분 피어스가 남겨 놓은, 어떤 때에는 그녀를대신할 만큼 그가 사랑했던 우표 수집품들을 통해 다가올것이었다. - P52
피어스는 에디파의 존재를 무시한 채 우표를 바라보는 데만 몇 시간씩 보낼 수 있었다. 에디파는 한 번도 그런 우표들에 매혹되어 본 적이 없었다. 이제 그 우표들을 모두 목록으로 작성하고 감정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 P53
에디파가 이렇듯 예민해지는 과정은 무초의 편지를 계기로, 아니면 그녀와 메츠거가 스코프*라는 낯선 술집에 표류해 들어간 날 밤을 계기로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돌이켜생각해 보아도 어떤 일이 먼저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는없었다. 편지 자체는 별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았다.
* scope, 영역이라는 뜻이다. - P53
무초는 KCUF 방송국 녹음실에서마약을 한 다음, 번쩍거리는 체육관 마루 건너편을 다시 내다볼 것이고, 농구장 표시로 새겨 놓은 거대한 열쇠 구멍 중 하나에서 하이힐을 신으면 남자보다 2.5센티미터 정도 더 커 보일, 샤론이든 린다든 미셸이든 히피 스타일의열일곱 살 쯤 되는 여자 아이가 공을 수직으로 받아치는 모습을 더듬을 것이었다. - P54
그녀는 단지딱 한 번, 어느 새벽 3시에 어두운 새벽 하늘을 바라보며, 그 스스로 처벌받는 것이 걱정되지 않는지 물어보았을 때름이었다. "물론 걱정되지." 무초는 잠시 후에 대꾸했다. 그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 목소리의 음조에서 그녀는 자신이 그 이상의 것, 즉 괴로움과 노여움의 중간쯤에 속한그 무엇인가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당시 에디파는 그러한근심이 무초가 남자 구실을 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 P54
편지가 도착했을 때, 그 안에는 아무런 소식도 담겨 있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바깥 부분을 더욱 세밀하게 관찰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던 것은 일종의 직관에 가까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 P55
소인이 찍힌 왼편에는 "음란한 우편물은 모두 귀하의 포츠마스터*에게 보내시오." 라는 행정 당국의 경고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녀는 그 문구를 읽은 뒤, 어떤 음란한단어들이 쓰여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무초의 편지를 다시훑어보았지만, 곧 헛수고임이 드러났다.
* 포스트마스터 (Postmaster, 우체국장)라고 써야 할 곳에 포츠마스터(Potsmaster, 마약업자, 술집 주인, 솥 관리인이라는 뜻이 있다.)라고잘못 인쇄되어 있다. - P55
그녀는 그에게 브래지어를 내던지며 외쳤다. "난 음란한우편물을 모두 내 포츠마스터에게 보고하도록 되어 있단말예요." "그럼 잘못 인쇄된 걸 거예요." 메츠거가 말했다. "신경쓸 필요 없어요. 정치가들이 핵무기 발사 단추를 잘못 누르지만 않는다면 말이오." - P55
스코프는 요요다인의 전자공학 부품 조립 공장 직원들이자주 가는 곳이었다. 밖에 매달려 있는 초록색 네온사인에는 역전류 검출관의 모습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으며 그위로는 다양한 곡선들이 끊임없이 춤추며 흘러가고 있었다. 오늘은 월급날인 것 같았다. - P56
키 에디파는 술집을 둘러보면서 점점 초조해졌다. 이 스코프라는 곳을 가득 메운 이들이 도대체 무엇을하는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었다. - P56
갑작스레 "우" 하는 듯한 합창곡이 주크박스처럼 생긴 기계에서 터져 나왔다. 모든 사람들이 말을 멈추었다. 그때 바텐더가 술을 가지고 발끝으로 살며시 걸어왔다. "무슨 일이지요?" 에디파가 속삭이듯 물었다. 회색 턱수염을 기른 바텐더가 그녀에게 알려 주었다. 그는 재즈 음악 팬이었다. - P57
"저건 슈토크하우젠의 전자음악입니다. 이른 저녁에 오는 사람들은 라디오 음악을 즐기는 경향이 있거든요. 나중에는 정말로 스윙 춤을 춥니다.손님도 아시다시피, 우리집은 이 지역에서 유일한 술집이며 오직 전자음악만을 틀고 있으니까요. 토요일에 이 부근으로 오십시오. 한밤중부터 우리는 사인웨이브* 시간을 갖습니다. 생방송 모임인데, (후략)."
*브라운관에 전파로 나타나는 전자음악. - P57
"아,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닙니다." 메츠거는 베이비이고르의 매력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 P58
"자네도 우익 꼴통들과 한통속이지?" 말솜씨가 있는 메츠거가 물었다. 펄로피언은 눈을 깜박였다. "그들은 우리를 편집증 환자라고 비난하지요." "그들이라는 게 누구지?" 메츠거도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우리를 가리키는 건가요?" 에디파가 물었다. - P58
남부 독립을 위한 제2전선을 만들기 위해, 혼곶 부근에 특수부대를 출동시켜 샌프란시스코를 공격하려는 대담한 계획을 세우고 그는 1863년에항해를 떠났다. 그러나 폭풍과 괴혈병으로 말미암아 디스그런틀드호를 제외한 이 함대의 모든 배는 파괴되거나 항해를 포기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일 년쯤 지난 뒤에야 디스그런틀드호는 캘리포니아 연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 P58
"어느 누가 그런 일에 신경을 쓰겠습니까?" 펄로피언은어깨를 으쓱했다. "우리는 그 일을 정전(正典)화하려 하진 않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바이블 벨트의 지지를 많이잃었지요. 남부 연맹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러시아와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치한 최초의 사건이었습니다. (후략)."
*정통 기독교를 믿는 남부 지방의 신앙심 두터운 지역. - P60
펄로피언은 사태를 그보다 더 나쁘게 보았다. 대치 상태이후 노예 폐지론의 입장이었던 러시아(니콜라이 2세는 1861년에 농노를 해방시켰다.)와 입으로만 노예 폐지를 외쳐댔을뿐 실제로는 일종의 임금 노예제 형태로 산업 인력을 유지하던 미합중국 사이에 군사동맹이 체결된 데에 소스라치게 놀란 피터 핀커드는 몇 주 동안 생각에 잠긴 채 선장실에머물러 있었다.*** - P60
*** 1861년에 러시아의 농노를 해방시켰던 사람은 니콜라이 2세가 아니라 알렉산드르 2세였다. 핀천은 의도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틀리게 기술하여 공식적 역사를 포함한 모든 원전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 P61
"캘리포니아 부동산에 투자를 했습니다." 펄로피언이 말했다. 에디파는 절반쯤 삼키던 술을 족히 3미터는 되는 반짝거리는 원추형 모양으로 내뿜고는 낄낄거리며 웃어 버렸다. "저런. 그해 가뭄철에는 로스앤젤레스 시내 중심 구역들을 하나당 63센트에 살 수 있었으니까요." 펄로피언이 말했다. - P62
"회사 내부의 우편제도 아닐까요."에디파가 말했다. "이런 밤중에 말입니까?" "아마 야간 근무 아닐까요?" 메츠거는 대답 대신 눈살만찌푸렸다. "곧 돌아올게요." 에디파는 어깨를 으쓱하고는여자 화장실로 걸어갔다. - P62
가벼운 재밋거리에 흥미를 느낍니까? 친애하는 남편들, 여자 친구들이여. 더 많을수록 더 즐겁겠지요. 커비에게 연락하세요. 반드시 W.A.S.T.E.를 통해서만 사서함 7391. L.A.
W.A.S.T. E. 라고? 에디파는 의아했다. 글 밑에는 그녀가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고리와 삼각형과 사다리꼴이 결합된모양으로 기호가 연필로 희미하게 그려져 있었다. - P63
"사실 저건 당신들이 보면 안 되는 거랍니다." 그가 말했다. 손에는 봉투가 하나 들려 있었다. 에디파는 우표가있을 자리에 우표 대신 손으로 쓴 PPS라는 약자를 보았다. "물론, 우편배달은 정부의 독점사업이지. 당신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도 모르겠지만." 메츠거가 말했다. - P63
우리는 요요다인 회사 내부의 우편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은밀히요. 그러나 배달부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이직률이 높답니다. 빡빡한일정에 따라 움직여야만 하고, 따라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게 되지요. - P63
"이 우편제도는 어디까지 퍼져 있지?" 메츠거가 물었다. "우리 샌나르시소 지부에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달라스 지부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도를 시험적으로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캘리포니아에서는 우리가 자체 우편제도를 가진 유일한 지부입니다. 몇몇 부유한 회원들은 소포처럼 만들기 위해 벽돌 주위를 편지로 감싸지요. 그런 다음 다시 갈색 종이에 싸서독립 운송 제도인 철도 속달 편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나는잘 모릅니다..." - P64
"우편물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든 회원은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 요요다인 체제를 통해 편지 한 통씩을 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돼요." 그는 자신이 받은 편지를 뜯어서 에디파와 메츠거에게 보여 주었다. - P64
마이크, 방금 자네에게 짧은 편지 한 장을 보내야겠다는생각이 들었네. 요즘 책은 잘 되어 가나? 더 이상은 쓸 말이 없군. 스코프에서 만나세.
"대개 이런 식입니다." 펄로피언은 씁쓸하게 털어 놓았다. "어떤 책을 말하는 거예요?" 에디파가 물었다. - P65
펄로피언은 남북전쟁을 1845년경에 일어났던 우편제도개혁운동과 연관 지어 ‘미합중국 민간 우편제도 역사서‘를쓰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1861년 북부 연방 정부가독자적인 우편제도를 맹렬히 탄압하기 시작한 것이 단순한우연의 일치 이상을 함축하고 있음을 발견해 냈다. 그 증거는 법령 45항, 47항, 51항. 55항 등에 여전히 존속하는데, 모두 경쟁 관계에 있는 민간 우편제도를 재정적인 파멸 상태에 몰아넣도록 고안되어 있었다. - P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