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관계란

인간관계(人間關?)란 한자어의 의미를 살펴보면, 인간(人間)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뜻하는 말로써 인간이라는 단어 자체가 ‘인간관계‘의 뜻을 담고 있다. 사람을 뜻하는 인(人)자는 원래 일하는 사람의 옆 모습을 따온 것으로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둘이 서로 의지하고 받쳐주는 모습이다. 사이 간(間)은 문(門)과 태양(日)을 합한 말이다. 문 사이로 태양이 뜨는 모습, 빛이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인간관계는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 상호 간에 일어나는 관계로, 이의미에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모여 세상을 밝게 열어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있다. 그러나 閻은 사이, 때, 차별, 섞이다. 이간하다. 헐뜯다 등의 의미도 있어.
사람들 간의 필연적인 갈등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 P4

2) 인간관계의 필요성

인간은 성염색체(XY, XX) 2개가 만나서 태어났기 때문에 ‘관계‘와 ‘성‘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 P4

즉, 개인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타인과 더불어 죽을 때까지 관계를 맺으며 산다. 이는 한 개인이 완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삶을 영위해 나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 P5

 신생아의 배냇웃음(socialsmile)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웃음은 상대방을 알아보고 웃는 웃음이 아니라 부모나 양육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본능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또한 개체로서의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나약한 존재이다. 인간은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습득하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신체적 능력이 부족하다.  - P5

즉, 삶의 문제는 인간관계의 문제로 귀착될 수 있다.
삶에서 인간관계만큼 사랑과 증오, 환희와 고뇌,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등다양하고 극적인 경험을 하게 하는 것 또한 없을 것이다. 이에 프롬(Fromm)이나 설리반(Sullivan)은 인간관계 욕구 충족의 계속적인 실패가 정신문제의 원인이된다고 보았다. - P5

이러한 대립과 갈등은원만한 인간관계를 방해하게 되고 심지어는 정신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어떤이유에서든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히 불안, 우울, 좌절,
소외, 갈등, 긴장, 부끄러움, 부적절감, 무력감, 고독감 등을 경험하게 된다. - P6

미국 보스턴대학의 헬즈만 교수팀은 성공과 출세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7세 어린이 450명을 대상으로 47세까지 40년간 추적 조사를실시한 결과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능력‘이 성공과 행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였다. 보스턴대학의 40년 연구가 말해주듯, 성공과 행복은 지능지수보다는 관계지수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 IQ)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 P6

3)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한 조건

인간관계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크고 작은 갈등으로 힘들어한다. - P6

첫째, 우리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이기적 욕망과 자기 중심적 속성을 깊이 자각하는 것과 이러한 것을 잘 다스려 조절된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략). 둘째, 인간관계는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므로,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그 대상이 되는 주요한 타인, 나아가서 인간 일반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 P7

2. 현대인의 인간관계 특징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인간관계 특징을 살펴볼 때, 서양인에게 중요한 것이 자존감(self-esteem)이라면 상대적으로 한국인은 자존심(self-respect)이다. 자존심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나를 인정해 줄 때 획득될 수 있다. 또한 서양이 계약이나 이성을 중시한다면 우리는 상황, 인정, 도리 등을 더 가치있게 생각한다. - P11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소망을 지니지만 깊이있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고독하고 외롭다. 많은현대인들은 바쁘게 돌아가는 경쟁사회 속에서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며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지내지만 실제로는 혼자임을 느낀다.  - P11

셋째, 현대사회는 다원화된 사회로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관, 사회정치적 신념, 생활양식 등이 다양해져 공감대 형성의 부족으로 갈등이 증가하였다.
넷째, 자본주의 사회는 물질적 가치가 강조되고 정신적 가치가 경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자통신기술로 인해 대면 관계보다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한 관계가 많아지고 있다. SNS가 보편적인 현상이 되면서 새로운 만남의기회를 제공하나 윤리/도덕성을 저해하고 인간관계를 둔화시킨다는 부정적인 측면들이 제기되고 있다. - P11

현대사회의 이러한 특성은 현대인의 인간관계가 나의 실존과 너의 실존이 만나는 ‘참만남‘이 아니라 ‘스침의 관계‘에 머무르게 한다.  - P11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에 상처를 받거나, 가슴 아픈 일은 자연이나 환경보다는 사람, 즉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느낄 때이다. 따라서 현대는 어느 시대보다도인간관계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고 친밀한 인간관계의 형성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 P12

3. 대학생의 인간관계 특징

대학생 시기는 미래의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시기로 졸업 후의 진로선택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설계도 중요하다. 대학생 시기의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살펴보면 첫째, 대학생 시기는 가장 활발하고 의미 있는 인간관계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때 맺은 인간관계는 평생을 두고 오랫동안 의미 있는 인간관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 P13

대학생 시기에 경험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살펴보면, 친구관계, 선후배관계,
교수와의 관계 그리고 부모와의 관계이다.
먼저, 친구와의 관계를 살펴보자. 친구란 ‘가깝게 오래두고 정답게 사귀어 온벗‘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친구와 나누는 정다운 애정을 우정이라고 한다. 한평생을 살면서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친구 세 명을 꼽을 수 있다면 그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 P13

친구관계는 대등한 위치에 있는 인간관계이다. 친구관계는 흔히 나이나 출신지역, 출신 학교나 학력, 사회적 신분 등이 비슷한 사람과 맺는 친밀한 관계이다. 드물게는 이러한 속성에 현저한 차이가 있는 사람 간에도 친구관계가 형성될수 있지만, 친구관계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의 속성을 지닌다. - P13

세 번째, 교수와의 관계를 살펴보자. 대학생활에서 사제관계는 매우 소중하다. 교수는 학생의 스승이자 멘토이며, 학생은 교수의 제자이자 정신적 자녀이다. - P14

마지막으로, 부모와의 관계를 살펴보자. 부모들은 자식을 통하여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성취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욕구로 자식을 독립된 성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간섭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 P14

4. 인간관계의 유형

1) 만남과 스침의 관계

만남의 관계는 ‘있는 그대로의 나‘와 ‘있는 그대로의 너‘가 서로 간에 만나서상호작용하는 관계를 말하며, 실존주의에서 언급되는 참만남은 있는 그대로의한 인간 실존이 있는 그대로의 다른 인간 실존과 만나서 사적으로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하는 두 인간이 실존 간의 참된 융합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스침의관계는 나 자신의 가면과 너 자신의 가면이 만나서 무의미하게 시간과 에너지를낭비하는 피상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 P15

3) 전문적, 사교적 관계

전문적 관계는 과학적 지식과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요구와 문제를 지닌 사람을 돕는 관계이며 치료적 관계를 의미한다. 사교적 관계는 남을 돕는 책임에서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 즐거움과 친목을 위해 이루어지는 관계를 의미한다. - P16

1. 정신분석적 관점의 인간 이해

1) 인간에 대한 기본 관점 이해

(1) 정신적 결정론(psychic determinism): 현재 인간의 모든 정신적 활동은 과거의 어떤 원인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것으로, 즉 지금 나의 감정과 행동은 아무린 이유 없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원인이 작용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중략) 모른다고 하더라도 친구에 대한 그러한 감정의 원인은 있다고 보는 것이 정신적 결정론이다. - P22

(2) 무의식(unconsciousness): 내가 친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아는 것‘과 ‘모르는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는 것은 밖으로 드러난 의식이고 모르는 것은 속에숨겨진 무의식이다.  - P22

프로이트는 지형학적 모델에서 의식을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분류하였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의식(consciousness)은 자신이 주의를 기울이는 순간에 곧 알아차릴 수 있는 정신작용의 부분으로 한 개인이 어느 순간에 인식하고 있는 감각이나 지각, 경험, 기억 등의 모든 것이다. - P23

(3) 정신적 힘으로서의 추동(drive): 추동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행위를 하게 만드는 정신적인 힘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은 성적 추동 리비도(Libido)와 공격적 또는 파괴적 추동 타나토스(Thanatos) 두 가지 기본적인 추동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 P23

(4) 어린 시절의 경험 중시 : 부모와의 상호작용 경험이 성격 형성의 기초가 되고 성인의 행동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무의식적인 성격 구조가 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 P23

(1) 원초적 본능(Id):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쾌락 원리(pleasure principle)에 지배를 받는다.

(2) 자아(Ego): 현실 세계와 접촉하는 성격의 부분으로, 생후 6~8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2~3세에 제대로 기능하게 된다. 자아는 원초아와 초자아의 중재자로 현실 원리 (reality principle)에 따라서 현실의 여건을 고려하여 욕구충족을 지연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과 행동을 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원초아와 초자아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마찰과 갈등을초래하게 되고 이를 중재하는 자아는 불안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 P24

(3) 초자아(Superego): 부모는 자녀에게 사회의 도덕과 윤리 규범에 따라 아이의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하고 벌을 내리게 되고, 아이는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일정한 규칙이 있음을 알게 되고 이를 자신의 심리적 세계 속에 내재화하게 되면서 초자아가 형성된다.  - P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