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 것보다 형식이 파괴되어 기분이 묘해진다






건축

"파이드로스,
글에는 그림처럼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네.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들은 마치 살아 있는 존재처럼 보이지하지만 자네가 어떠한 질문을 해도 그들은 무겁게 침묵만 지킨다네.
글도 마찬가지야. 자네는 글이 지성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생각할지모르나, 자네가 그 내용이 알고 싶어 물어보면, 글은 매번 하나의메시지를 반복해서 들려줄 뿐이지.
플라톤, 「파이드로스]

나는 생각한다. 너는 집을 짓고 싶다. 너는 집을 짓는다는 일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너는 아주 기본적인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너에게 부족한것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곧 결여된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 P17

오로지 언어일 뿐인, 너에게만 머무를 뿐인, 그저 그뿐인, 동시에 전부라 버릴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때로는 연결을 위한 유일한 수단이면서 단절을초래하는 단 하나의 종말이기도 한, 오로지 말, 그리하여너는 말로써 지은, 말의 집에서, 살 것이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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