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신과
종교의 탄생

타락한 문화들이 지닌 다른 많은 특징처럼, 우리는 ‘신‘이라는 개념을 워낙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게 실제로 얼마나 이상한 것인지 상상하기가 어렵다. 외계인 관찰자의 관점에서보면 인간이 최소한 지난 6,000년 동안 전능하고 보이지 않는 실체들이 그들을 보살핀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은, 인류사가 끝없는전쟁들로 가득하다는 점이나, 지위와 부에 만족할 줄 모르는 욕구만큼이나 당혹스러워 보일 것이다.  - P246

원시적 영혼신앙
그럼에도 이상한 점은 전쟁도 마찬가지이지만 신들도 인간만큼오래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전쟁처럼 신들에 대한 믿음은 타락의 특별한 특징이다.
타락하지 않은 사람들의 종교는 유신론이 아니다. 즉, 신들의 숭배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 - P247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아잔데족에게는 ‘음보리‘라는 최고존재의 관념이 있다. 그러나 인류학자 에번스 프리처드는 그와 연관된 공식 행사는 하나뿐이며 거의 실행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는 누군가 음보리에게 기도하거나 그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한다.² - P248

11 산과 종교의 탄생

2) Evans-Pritchard, 1971. - P418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대륙의 온타리오와 오클라호마의 레나페 인디언들은 최고의 존재가 세상을 창조했으며 그들이 가진모든 것을 주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신은 너무 멀리 떨어져, 가장 높은 열두 번째 하늘에 있기 때문에 거의 주의를 기울일 수가없다. 그들은 매일의 일출과 뇌우 그리고 모든 바람에 존재하는
‘마니 토와크‘, 즉 최고 존재의 대리인들에게 대부분의 관심을 쏟는다.⁴ <인류 사회들Human Societies>에 나온 렌스키의 통계에 따르면 수렵채집 사회들의 단 4퍼센트와 단순 원예 사회들의 10퍼센트만이 인간들의 도덕적 행동과 관련 있는 창조신의 개념를 갖고 있다.⁵ - P248

4) Eliade, 1967.
5) Lenksi, 1978. - P419

 원시종교에는 두가지 중요한 측면이 있는데 그 어느 것도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의 신들을 포함하지 않는다. 우리는 앞에서 이들 중 하나에 대해언급했다. 즉 세상 전체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는 생기를불어넣는 힘이 스며들어 있다는 원시인들의 인식이다. - P249

원시종교의 두 번째 중요한 측면은 복수로 지칭하는 ‘영혼들(spirits)‘에 대한 개념이다. 보통 영혼에는 두 종류가 있다. 죽은 사람의 영혼들과 영혼들로서 늘 존재하는 자연의 영혼들이다. 그것들은 어디에나 있다. 모든 사물과 모든 현상에는 특별한 영혼이 관계되어 있다. B. 볼라지 이도우가 아프리카 전통 신앙에 대해쓴 것처럼, "땅의 어느 지역이든, 어떤 사물이든, 또는 생물이든 그 자신의 영혼을 갖지 않거나 영혼이 살지 못하는 것은 없다."⁹ - P250

9) Idowu, 1975, p.174. - P419

영혼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순수하게 미신과 환상의문제라고 추정하는 것은 상식인 듯하다. 프랑스의 종교학자이자철학자인 오귀스트 콩트*는 우리의 조상들은 의식이 있는 존재였으므로, 모든 자연현상도 그것들의 내면적 존재와 함께 살아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¹¹

* 실증주의를 창시한 프랑스의 철학자. 사회학이라는 용어도 그가 만들었다. 인지 발달을 신학적 단계. 형이상학적 단계 · 실증적 단계로 구분하는 3단계설을 주장하였다. - P251

11) Hamilton, 1995. - P419

모든 나무, 바위, 강은 영혼의 힘과 함께 살아 있으며, 그것들 자신의 영혼과 존재를 가졌다. 그리고 아마도 자연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원시인들은 사물들이 단순히 이러한 일반적인 의미에서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존재라는 의미에서도 활동적이고 자주적인 힘들이라고 믿게 되었다. - P252

여신 종교

영혼의 힘으로서 신에 대한 믿음은 신, 사원, 성직자 그리고 천국과 지옥의 관념들이 나오기 이전의 ‘구종교(old religion)‘였을 것으로 보인다. - P252

 옛날의 인간들은 분명히 여성적인 형태를 숭배했고, 여성들의 출산능력에 대해 커다란 외경심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유럽과 중동 지역을 통해 많은 수의 작은 여성 신상이 발견되는 것을 두고 판단하건데, 작은 여성 신상이 그들의 중요한 예술 형식이었던 것으로보인다. - P253

여신들은 타락 이후 시대 초기에는 확실히 일부에 의해 숭배되었다. 숭배된 여신들은 지상과 천국을낳은 수메르의 여신 남무, 이집트의 여신 누트, 크레타의 여신 아리아드네 등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한 여신숭배의 후기 국면을 원시적 영혼 종교와 가부장적 일신론적 종교 사이의 과도기적 단계로 볼 수 있다. - P254

선사시대 여신 종교 사상은 일부 선사시대의 사회들이 모성중심이었다는 믿음과 비슷한 종류의 오류일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선사시대 사회들이 가부장적이 아니었다고 해서 반드시 모성중심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아이슬러는 지적한다. 실제로는 지배에 대한 이념 자체가 전혀 없었으며,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을 억압하지 않았다. - P255

신들의 탄생

오귀스트 콩트와 제임스 프레이저 같은 과거의 종교학자들도 오래전의 인류 사회는 신들을 갖지 않았다고 믿었다. 콩트는 원시적 인간들은 그가 ‘주물 숭배적 단계*라 부르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믿었는데, 이는 다신교와 일신교 단계 전에 나온다.²² - P255

22) Hamilton, 1995. - P419

당시의 전형적인 생각대로, 콩트와 프레이저는 원시종교를 계층의 제일 하층부에 있다고 생각했으며 유일신 종교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았다. 이는 인간을 야만에서 문명으로 가게 하는 일반적인 진보의 한 부분이었다. - P256

처음에는 다신교가 있었다. 사랑의 신, 전쟁의 신, 농사의 신등 수백의 다른 신들이 있어서 생활의 여러 다른 측면들을 관장했고, 다른 마을이나 산과 강 그리고 각각의 가족들을 돌보는 지역신들도 있었다. - P256

처음에 오래된 영혼 종교의 흔적들은 새로운 신의 종교들과 뒤섞였다. 앞에서 주장했던 대로 과거의 여신은 남신과 영혼 사이, 일종의 중간 단계였을 수 있다. 왜냐하면 여성의 정신은 자연에 훨씬 더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고, 자연과 같이 치유하며 돌보는 특징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 P257

 그리스에서도 유일신 이전의 단계가 있었는데 ‘유테이아‘는 카시러의 표현대로 ‘사람을 식물이나 동물과 연결시키는 자연의 친족•혈족‘이었다.²⁵
그러나 이러한 측면들은 이내 사라져 버렸다. 기원전 2000년경에 이르면, 모든 유명한 신들은 남성이었으며, 영혼의 힘은 하나의 밀교적 개념으로만 존재했다. - P257

25) Cassirer, 1970, p.91. - P419

 이러한 변화는 아마도 타락한 특징들이 전체적으로 강화되어 가는 현상 -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지던 모성선호주의가 사라져 가는것의 일부였을 것이다. 이는 기원전 2000년경에 발생했는데, 아마도 자의식의 심화가 원인이었을 것이다.
일신교도 자의식의 심화에 따른 결과였을 것이다. 세계 최초의 유일신 종교는 기원전 14세기경 이집트의 파라오 아케나톤*에 의해 만들어졌다.

*기원전 1350년에서 기원전 1334년 동안 이집트를 지배한 왕. 아멘호테프 4세라고도 하4며 왕비는 네페르티티이다. - P258

그러나 이러한 종교들이 그렇게 넓은 세계를 정복한 주요 원인은 아마도 그 종교들이 타락 이후의 정신에 이상적으로 들어맞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단 하나의 신만이 있다는 생각, 즉 전능한 아버지 같은 형상이 우리를 항상 보살피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통제하며, 우리의 선행에 보상하며, 완전한 복종과 헌신을 요구하는 것은 타락한 인간의 깊은 정신적 결핍을 분명히 만족시켰다. - P259

자아폭발에 대한 반응으로의 신

자아폭발이 어떻게 원시의 영혼 종교의 막을 내리고, 일신교를 만들어냈는가?
사실, 우리는 이미 질문의 첫 번째 질문에는 답을 했다. 영혼종교는 자아폭발과 함께 온 정신에너지의 재분배로 인해 끝이났다. 이는 사람들이 더 이상 세상에서 영혼의 힘의 존재를 자각할 수 없게 되었다는 의미다. - P260

타락한 인간들은 부분적으로는 이 영혼의 힘에 대한 인식을상실한 데 대한 반응으로 신이 필요했다. 이제 세상은 차갑고, 낮설고, 심지어는 적대적인 장소였으며 실존주의 철학의 용어를 사용한다면, 사람들의 삶은 ‘부조리하고‘ 불필요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신들의 개념은 이 문제에 대처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세상을 좀 더 온유하고 덜 무질서한 장소로 보이게 하려는 방법이었다. - P260

여기서 D. H. 로렌스는 신에 관한 사상이 고립감으로부터 어떻게 떠올랐는지를 설명한다.

아주 고대의 세계는 완전히 종교적이었고 무신론적이었다. 전제 우주는 살아 있었으며 사람의 육신과 접촉하고 있었다. 신에 대한 생각이 차지할 여지가 없었다. 개인이 단절되었다는 느낌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가 자신에 대해 인식하고 단절에 빠져들면서 비로소 신에 대한 개념이 생겨났다. 인간과 우주 사이에끼어들기 위해서였다. 신과 신들은 인간이 단절감과 고독감에빠져들었을 때 그 사이로 들어온다.³⁰

이 구절은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 준다. 그러나 신은 인간과우주 사이에 개입하는 문제라기보다는 고독감을 완화시켜주는것에 관한 문제다. 타락한 인간들은 그들이 어디에 있든, 그들이 - P261

30) Lawrence, 1971, p.88. - P419

신은 부차적인 기능도 있었다. 타락한 인간들은 영혼의 힘에대해 몰랐으므로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설명하는 데 영혼들의 개념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의인화된 신들이 이 역할을 떠맡고 모든 것을 설명하게 되었다.  - P262

다른 관점들

아메리카에 처음 정착한 많은 유럽인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기도도 하지 않고 사원이나 교회도 짓지 않았으므로 비종교적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종교와 일상생활은구별되지 않았다. 그들은 영혼이 그들 주위에 어디에나, 언제나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신을 숭배하기 위해 교회나 사원에 갈 필요가 없었다.  - P262

원시인들에게는 교회나 절 같은 특별한 경배의 장소도 없을 뿐 아니라, 특별한 종교 주간도 없고, 성직자들과 같은 종교 전문가들도 없다. 이것의 핵심은 물론 그들이 영혼의 힘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세상 전체가 성스러운 곳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경배의 장소는 필요 없었다. 모든 바위, 모든 물줄기가 영혼으로 가득 차 있으니 다른 모든 장소들 같이 성스럽고 특별하다. - P263

모든 바위, 모든 물줄기가 영혼으로 가득 차 있으니 다른 모든 장소들 같이 성스럽고 특별하다. 그리고 신성함은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항상 존재하므로인간과 신들 사이에서 중개자로서 행동할 종교 전문가들도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영혼의 힘에 대한 인식을 상실하면서 이 모든 것이변했다. 종교는 일종의 취미가 되었다. 사람들이 일상적인 매일매일의 활동에 추가해 실행하는 것이며,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서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수행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 P263

신의 모양을 한 구멍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는 종교가 보상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마르크스는 종교를 자본주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소외와 억압과 가난에 대한 반응으로 발달시킨 환상이라고 보았다.³³ 프로이트는 종교가 문명으로 인해 생겨난 궁핍에 대한 하나의 보상이라고 믿었다
- P264

33) Marx, 1959. - P419

프로이트와 마르크스는 모두 종교가 인간 발달의 특정 단계에서만 필요할 뿐이라고 믿었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 국가가 도래하면 종교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종교를 만들어낸 소외와 억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P264

그러나 마르크스가 말하는 유토피아 국가가 실현된다 해도타락한 정신은 여전히 그곳에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여전히 종교, 또는 최소한 고통에 대한 보상을 얻을 다른 방도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타락한 정신은 공산주의 국가 자체를 막아서겠지만.) - P265

그러나 현대 세계에서 종교라는 마약은 우리가 쉽게 구할 수있는 것이 아니다. 자아폭발이 우리에게 선사한 강력한 사고(추리·판단) 능력이 자아폭발의 부정적인 영향, 즉 종교를 통한 위로가 더 이상 그 기능을 하지 않게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과학은 종교의 2차적 기능인 세계를 설명하는 과제를 떠맡았으며 그 과정에서 1차적 기능을 무력화했다. - P266

그 문제를 처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영성 또는 영적 발달을 통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선 영성을 종교와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영성이란 아주 순수한 의미에서는 기도 성경• 천국 • 설교자 심지어는 신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 - P266

다시말해, 그것들은 우리의 정신적 불화로 인한 증상을 처리하기보다는 정신적 불화를 치유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다음에 보게 되겠지만, 이러한 변형적 체계 사용을 통해 우리는 종교 그리고 우리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다른 형태의 보상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 - P267

01

인류는
무엇이 잘못되었나

만약 외계인이 있어서 지난 수천 년 동안의 인류 역사의 진행 과정을 관찰해 왔다면 인류는 아주 망가진 과학실험의 산물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십상일 것이다. 혹은 다른 외계인들이 놀라운 지적 능력과 독창성을 가진 완벽한 존재를 창조하기 위해 지구를 실험 장소로 선택했다는 가설을 제기할 수도 있다.  - P15

그런가 하면 인류의 창조성에 대한 훌륭한 업적도 들어갈 것이다. (중략) 또 위대한 철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의 지혜나 직관도 넣을 수 있는데, 이것들은 우리가 의식 있는 생명체로서 자신의 정신적 문제들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한쪽 측면에서 위대한 발전이 있으면, 다른 측면에서는 발전이 없어 상쇄되고 마는 것이 자연법칙이다. 위대한 재능은 항상 위대한 결함을 동반한다. 천재성은 있었지만 정신적 불안과 우울증, 사회성 결핍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던 반 고흐나 베토벤 같은 위대란 예술가들은 생각해 보라. - P16

인류 사회의 특징 1-전쟁

역사가 기록된 이후 인류 사회에는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다.
전쟁, 가부장제 사회적 불평등이 바로 그것이다.
인류는 지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가장 극도로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종이기도 하다. 역사책을 읽을때 우리는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가 말한 대로 "인류사에 분명히 드러나는 무시무시한 죄의식"¹을 느끼지 않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 P17

1. 타락의 역사

01 인류는 무엇이 잘못되었나

1) In Wilson, 1985, p.4. - P411

사람들은 종종 전쟁은 선천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 원인으로 남자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증가 또는 세로토닌의 감소와 같은 화학물질들을 들기도 하고, 인간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생존을 위한 투쟁을 불사하는 이기적인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주장한 이론, 진화를 기존의 생명체 중심으로 보지 않고 유전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그는 같은 제목의 책에서 생명체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일종의 생존기계이며, 스스로를 복제하려는 이기적 유전자들의 행동을 수행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 P17

그러나 전쟁이 선천적이라는 견해에는 중요한 모순된 사실이 두 가지 있다.
첫째, 전쟁은 인류 이외의 다른 동물의 왕국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고릴라나 침팬지 같이 어느 정도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영장류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이 인간처럼 호전적이지는 않다. - P18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지적한 대로 "인간이 자연적인 서식지에 사는 침팬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선천적인‘
공격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오히려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다.⁵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동물들은 영장류보다 더 평화롭다. 물론 많은 동물이 먹이를 획득할 목적으로 다른 종의 동물을 죽이기도 한다. - P19

5) Fromm, 1974, p.103. - P411

동물학자 글렌 바이스펠트가 지적한 대로 "동물은 종종 ‘쉿‘ 하는 소리를 내거나,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등의 방법으로 먼저 상대를 위협한다. 공격은 최후의 수단이다."⁷ 그리고 싸움이 일어나더라도 동물들은 상대를 달래려는 신호를 보내거나 개가 넘어져서 구르는것 같은 항복을 뜻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러면 싸움은 즉각 중단되고 살육은 일어나지 않는다.
인류는 이와 같은 살육 억제 본능을 갖지 않은 매우 드문 종의 하나다. - P19

7) Weisfeld, G.,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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