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돌봄의 시작, 바라보기 1
돌봄을 위한 채비
돌봄을 위한 채비돌봄은 간호의 본질이다. 돌봄의 첫 단추는 바라보기다. 간호사는대상자를 대상자는 간호사를 바라보는 것으로 출발해야 한다. 바라보기는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까지를 포함한다. - P91
간호의 가치는 인간학적 관점에서 시작된다.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면서부터 말이다. 인간학은 간호사가, 대상자가 한 인간으로서 지닌 역사, 사회,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며 인간의 존재 바탕을 찬찬히 살피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P92
돌봄은 간호사나 대상자 모두에게 속한다. 간호의 본질을 대상자도 충분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간호사는 대상자에게 그 점을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대상자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은 채 간호를 시작할 수는 없다. 돌봄이 형성되지 않는 것이다 - P92
간호는 인간을 치유하는 일이다. 치유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해 알아야 하고 인간의 삶에 대해서도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한다. 간호는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다. 간호는 인간을, 인간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 P93
어려울 때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두자. 다소 해결될 수 없어 보였던 문제도 이러한 과정이 반복됨으로써 새로운 일이 생기게된다. - P93
대상자의 삶의 꾸러미를 풀어놓되 큰 고통은 떠내려 보내 마음을 버리는 미학도 익혀야 한다. 간호 대상자는 의학적 진단에 얼마나 불안해하고 방황하는가. 대상자의 몸은 수술이 성공했다고 해서 또는약물을 투여한다고 해서 치유가 끝나는 게 아니다. - P94
간호는 인간의 마음을 여는 일이다. 인간의 마음을 연다는 것은 더큰 폭으로 인간에 접근하는 일이다. 열어가는 과정이 쉬울 때도 있다. - P94
원하는 것은 질병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질병이 치유되기 위해 환자는 병원에 오기 전부터 여러 방법을 동원하기 마련이지만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현대식 병원에까지 온 것이다. 어느덧 질병이 치유되고 건강해지면 개인의 행복은 더 커진다. - P94
간호사위 사명 다지기
건강의 배경에는 인간이 생활하며 살아가는 문화 전체가 있다. 접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서로 마음을 마주하고 머리를 맞대어 대안을찾아내야 한다. 고통의 강도, 질, 시간 등을 확인하고 그것을 건강으로 바꿀 수 있는 통로를 찾아야 한다. - P95
돌봄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살펴보면서 더 나은 간호를 하기위해 어떤 것이 돌봄이고 환자가 원하는 돌봄의 형태는 무엇인지 돌이켜볼 때이다. 간호사는 간호 만족도가 높아지고 대상자는 건강을 되찾아 삶이 즐거워지는, 나아가 사회를 이롭게 하는 윤리를 그리는 일은 분명히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접근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 - P96
3. 돌봄의 시작, 바라보기 2
간호는 양방향의 관계이다
간호란 간호사가 환자에게 주는 것, 환자는 간호를 받는 것이라고 알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그렇게 해오고 있다. 그러나 간호란 상호간 주고받음의 관계이다. 주고 혹은 받는 행위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 P97
간호의 본질을 대상자도 알아야 한다. 두 사람의 관계와 소통을 통해서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간호사는 대상자가 자신의 건강에 대한 책임을 갖도록 해야 한다. - P98
대상자의 건강책임은 강조되어야 한다. 그것은 인생 덕목 중 가장소중한 것이며 이것은 자기 몸의 주체로서 가져야 할 책임이기도 하다. 건강에 대한 책임은 건강권의 하나다. - P98
간호사는 대상자로 하여금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인식하게 하며질병이 생긴 원인을 스스로 찾고 그 대안을 만들어 선택할 수 있도록도와줄 수 있다. 간호사는 대상자로 하여금 몸과 건강관리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유도한다. - P99
몸에 대하여서도 알리도록 한다. 몸의 호소, 몸의 반응, 몸에 대한 인식, 식습관이나 의복 착용, 주거환경에 대한 내용을 건강일지에 기록하게 한다. - P99
병원에서 단순히 치료의 경과를 지켜보거나 결과만 전달받을 것이아니다. 더 나아가서 대상자는 앞으로의 방향과 실천에 대해서 사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돌봄의 목표는 대상자 스스로 건강을 되찾도록 적극 돕는 것이다. 대상자는 어떤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야 하며 간호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음을 기대하게 도와주어야 한다. - P101
그리고 주도적으로 건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힘을 일구어내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참된 돌봄의 길인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간호사에게 환자의 삶과 같이 동행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줄 알고 간호의 철학도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사색하는 시간이될 것이다. - P102
현대의핫의 위기와 자연의학의 필요성
몸을 자연스럽게 해 주는 것이 건강의 관건이다. 몸은 자연적이고 싶어 한다. 인공적인 간섭이 없는 몸, 외부에서 인위적인 것을 투여하지 않는 몸이 되도록 자신의 몸을 탐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몸을 탐구한다고 해서 반드시 전문적인 지식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꾸준한 관찰과 외부에 대한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 P106
대상자의 삶을 재구성하는 간호
간호는 환자가 현재의 질병으로 얻은 깊은 좌절이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다시 찾아올 건강을 희망하도록 우주의 기본 원리를 깨닫도록 말이다. - P107
생명체에 대한 존중과 공경이야말로 생명 윤리의 핵심이다. - P109
간호사의 감각과직관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간호 상황에서 자기유효적인 사고와 행위가 절실히 필요해졌다. 펼쳐진 삶의 세목을 재배열하고 정리해서건강한 삶을 다시 엮는 간호 디자인이 필요해진 것이다. 간호사의 이러한 예술적 능력은 다분히 창작적이다. 간호 창작은 관찰, 직관, 과학적 지식, 인문 등이 종합된 통섭적 사고로만이 가능하다. - P109
제 4부, 간호문화 1. 관계와 소통
소통의 창을 열자
관계 맺기를 통해서 서로를 수용하고, 공유하고, 버리고, 새로움을 만드는 것, 즉 창작을 하는 것이관계 맺기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관계 맺기를 통해서 삶과 건강, 학문은 성장할 수 있다. 소통이란 항상 열려있어야 하지만 닫아야 할 때 닫는 게 소통이기도 하다. - P153
우리가 간호를 통해 보아야 할 것은 인간의 내면,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환경의 ‘관계‘이다. - P153
소통함으로써 관계를 맺고 관계를 맺음으로써 새로움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오늘날에도 중요시된다. 관계가 형성된 다음에도 우리는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미 맺은 관계를 넘어 다시 다른 관계 맺기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변화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게 된다. - P154
또 변화하기 위해 소통한다. 변화하기 위해 소통의 창을 열어 서로를 연결한다. - P154
다양한 세계에 대한 인식과 접목을 통해 소통은 보다 간결해지고 선명해진다. 소통은 공존하기 위한 것 이상의 변화를 위한 것이다. 자기변화를 통해 현실을 박차고 나아가는 힘과 희망, 꿈을 얻고 그것으로 질병을 치유하면 환자에게도 변화라는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 간호사는 환자를 변화의 길로 안내해야 한다. - P155
관계와 소통의 예
저자는 소통의 중요성을 오래 전부터 감지하여 왔다. ‘소통‘ 개념은 삶에서나 학문에서 주요한 위치이며, 학술발표로도 연결되었다. 30여 년 전 대학 시절 충남대 학도호국단 주최 전국대학생 학술대회에서 「병원의 간호 역할 중 의사소통에 관한 조사 연구」(1978)라는 제목으로 단체 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다. - P156
또 다른 예로 몸과 마음의 관계이다. 몸과 마음은 서로 절제하며 돕는 상생관계에 놓여 있다. 몸의 피로는 마음이 위로를 해주며 몸과마음은 몸 상태를 함께 바라본다. 서로 협동하고 의논해서 주인의 전강을 위한 좋은 해결안을 내놓는다. - P157
사람과 사물, 그리고 다른 세계와의 소통은 자연을 통해서 가능하다. (중략). 대자연은 인간의 몸이 드나드는 소통의 장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과의 관계를 열어주는 통로가 바로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 P158
간호 그리고 나와 너, 우리
인간에게 남아 중요시되는 관계라면 고작 기계와의 관계에 대해서 일 뿐이다. 어떤 것과의 관계가 중요한지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의 문제의식은 결국 삶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결국 인문학이란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다. 그렇다면 인문학을 하면서 일상적 삶과 간호와의 문제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가 중요해진다. - P159
소통을 위한 궁극적 바람은 우리가 무엇을 바라든 소통의 상호주체를 이롭게 하기 위함이다. 이 사실만 알아도 이미 과학의 영역에인문학이 발을 디딘 것과 마찬가지다. 만난 적 없는 세계와 교감을나누고 인간의 삶과 간호를 번갈아 성찰하면서 서로의 이로움을 위해 노력하자. - P159
가장 바람직한 관계는 ‘우리‘가 되는 것이다. 관계에 중요성을 두는 순간 인문학은 관계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면 보기는 인문학의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나와 이웃, 나와 세계의 바람직한 관계를 찾는 것이다. 이는 곧 나는 너이며, 너와 우리가 되는 지름길이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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