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후기

단행본 간행에 부쳐

본서는 ‘명탐정‘ 노리즈키 린타로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네번째작품입니다. 처음 제 소설을 접한 분이라면, 그리고 이 소설이 마음에 들었다면 시리즈를 거슬러 올라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후로 기술할 내용은 기존 독자를 염두에 두었기에 혹시그렇지 않은 독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다면 미리 용서를 구합니다. - P371

자, 이번 작품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구 내외를 불문하고수많은 선행 작품에 많은 빚을 졌습니다. 탐색을 즐기는 독자의재미를 빼앗지 않기 위해 여기서 인용의 출처를 소상히 밝히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는 특히나 스타일의 혼용 경향이 현저합니다. - P372

이 인용들은 모두 제 마음을 흔든 작품들과 그 작가에 대한 오마주이자 러브레터입니다.
부디 독자들에게 이런 마음이 전해지기를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봤을 때, 제 소설이 정말 매번 그렇게 다른가요? - P372

좀처럼 책을 내지 않는 제게 다양한 위로의 말씀을 건네주신 인내심 강한 독자 여러분. 정말로 오래 기다리게 해드렸습니다. 그럼 다음 모험에서 또 만나뵙겠습니다.

1991년 3월 - P373

문고판 간행에 부쳐

이 장편을 쓴 건 스물여섯 살 때로, 1990년부터 이듬해 초에 걸친 시기였다. 세월이란 참으로 빨라서 벌써 오 년 전의 일이다.
작업 마무리에 돌입했을 즈음 걸프전이 발발했던 기억이 난다. - P373

당초에는 논노벨 시리즈"로 3의비극까지 쓴 뒤 『1의 비극부터 순서대로 문고판으로 내려고했는데, 편집부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원고를 주지 않자 결국 더는 미루지 못하게 됐다는 게 실상에 가깝다.
그러고보니 최근 3의 비극은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을 자주받는데,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 P374

WHAT WILL BE, WILL BE? - P374

『요리코를 위해』의 구성이 니컬러스 블레이크를 밑바탕에 깐것처럼 이 작품의 설정, 특히 인물의 배치와 스토리 전개는 포스트 황금기의 본격미스터리 걸작을 인용, 재해석함으로써 이런 형태로 만들어졌다. 다만 여기서 참조한 작품을 거명하면 거의 스포일러가 돼버리기에 아직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해 숨겨두기로 한다 - P375

여담이지만 나는 최근 리처드 보커의 『상원의원』을 읽었을때 역시 이 작가를 떠올렸다. 주인공의 상황과 스토리의 반전 방식이 대단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 P375

글이 늘어지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짚어두고 싶다. 이 소설이 유괴 사건에 휘말린 아버지의 일인칭으로 기술된 결정적인 이유는 단적으로 말해서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 건 당연히도『요리코를 위해』 때문이다. (중략) 하여 ‘또 하나의 니시무라 유지의 수기‘가 소설의 전체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중략) 그리고 이 작품에 이어지는 『또다시 붉은 악몽』이란 소설의 골자는 한없이 산란하는 이야기 속에서 다시 한번 탐정의 시점을 되찾고자 하는 작가의 고된 편력의 여행에 다름 아니다.

1996년 6월
노리즈키 린타로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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