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모습 샹소르에서 비비안은 풍부한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마치 이 작은 계곡에 프랑스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인간 군상이 모두 모여 있는 것같다. 말뿐이건 진심이건 간에, 샹소르에서는 모두가 ‘가족‘이었기에 비비안은 편안하게 즐기면서 근접 촬영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다. - P90
대가족이던 조소 일가는 자주 비비안의 피사체가 되었다. 일가의 큰어른인 장은 꼿꼿한 자세와 차분하고도 확신에 찬 태도의 소유자였는데, 비비안은 가족 내 장의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듯이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자세로 사진을 찍었다. - P90
비비안의 초기 네거티브 필름과 사진을 보면 그녀의 엄청난 자신감이 느껴진다. 보통 원샷one shot (한 프레임에 한 사람만을 담은 샷. 옮긴이)으로 피사체를 담았는데, 그것은 비비안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방식이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비비안은 하층과 중산층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점점 더 많이 찍었다. -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