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런 프랭크는 몸을 뒤로 기댔다. 그러니까 나랑은 맞지않는 여자라는 얘긴가. 그야 알고 있었지. 내가 물은 건 그게아니잖아. 그걸 굳이 떠올리게 해야 하는 이유가 뭐지? 그녀를 만나 사랑했던 일은 아직도 사랑하고 있지만 내겐 끔찍한운명이야. - P30
하지만 원래 무엇보다 더 그를 사로잡은 건 그녀의 별난 표정이었다. 줄리아나는 아무 이유 없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유별나게 멍청해 보이는 모나리자 같은 미소로 인사를 대신하곤 했다. - P31
하지만 그 뒤로 두 사람이 수없이 다투며 결혼 생활이 막바지에 이르고 나서도, 프랭크는 줄리아나가 그로서는 평생 가도 모를 이유로 하늘이 내려준 존재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그리고 종교적 직관이나 믿음에 가까운 그런 이유 탓에, 그는그녀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도무지 극복할 수가 없었다. -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