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 언어는 본질적으로 ‘사고 전달 체계 thoughttransmission system‘다. 한 사람은 언어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생각을 전달한다. 내적인 언어는 우리 자신의 사고들로 하는 의사소통의 한 형태다. 언어는 생각을 전달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 P349
‘나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또는 이 책은 재미있다‘라는 2가지로 여러분은 말할 수 있는데, 2가지가 지닌 표면 구조의 가벼운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심층 구조는 대략 동일하다(정확히 같지는 않지만). 인간의 언어는 매우 유연하기에, 똑같은 것을 여러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 P350
모호성
언어는 모호성으로 가득하다. 따라서 우리의 인지 시스템이 그런 모호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해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 P380
종종 표면 구조로 인해 틀린 심층 구조가 생기는 문장을 가리켜 ‘정원길 문장 garden path sentence‘ 이라고 한다. 정원길 비유 자체는 막다른 길 또는끝에 뜻밖의 혹은 놀라운 것이 있는 길을 따라 정원을 산책하기라는 개념에서 나왔다. 정원길 문장의 작동 방식과 어느 정도 맞는 비유다. 아마도가장 유명한 사례는 ‘The horse raced past the barn fell‘일 것이다(Bever, 1970). - P351
청자로서 여러분은 ‘The horseraced‘를 듣자마자, 달리는 말의 정신적 모형을 짓는다. 또한 그다음에 무엇이 올지 예상 내지 추정을 한다. ‘past‘를 들을 때 여러분은 말이 무언가를 지나서 달렸다고 예상하는데, 알고 보니 그 무언가는 ‘the barn‘이다. 이것은 완벽한 내용이어서 누구에게나 뜻이 통한다. - P351
여러분이 어떤 말을 평가한다고 가정하자. 마구간지기에게 말을 달리게 해서 얼마나 잘 달리는지 본다. 집을 지날 때까진 말이 잘 달렸지만, 헛간을 지나자 그만 넘어졌다(the horse raced pastthe barn fell). 이 문맥으로 보면 정원길 문장은 뜻이 통한다. 여전히 잘못구상된 문장이긴 하지만, 이 경우 뜻을 해석할 수는 있다. - P352
언어적 추론
겉으로는 모호하지않은 문장 이면의 더 깊은 의미를 해석할 때도 동일한 추론 과정이 활약한다. 우리는 이해에 도움을 얻고자 추론을 내놓는데, 이 추론 또한 우리의사고를 지시할 수 있다. - P352
2003년에는 인터넷 뉴스와 SNS가 드물었다(지금으로서는 믿기 힘들겠지만). 그래서 나는 호텔 방에서 TV을 보았다. 캐나다의 앵커가 사용하는 언어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미국 언론은 이 전쟁을‘이라크에서의 전쟁‘이라고 불렀다. 캐나다 앵커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이라고 불렀다. ‘에서의‘ 라는 말은 미국이 이라크에 있는 적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추론하게 한다. - P353
비유 및 지구외적인 언어
우리는 언어를 이용해 유사점을 찾고 비유를 뽑아낸다. 이 유사와 비유는 자구외적인non-literal 언어의 두 사례인데, 우리는 이 둘에의존해 이해에 도움을 얻는다. - P354
영화 속의 한 장면에서 슈렉은 동키Donkey에게 왜 오거gre가 이해하기 복잡하고 어려운지 설명한다. 그러면서 "오거는 양파와 같아"라고 말한다. 이는 직유 형태의 비유다(A는 B와 같다). 조금후에 이런 이유를 댄다. ‘오거와 양파는 둘 다 층layer이 있지.‘ - P355
나중에야 동키는 슈렉이 든 비유를이해한다. 즉, 오거와 양파는 둘 다 여러 층이 있으며 외부가 내부와 다를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이 농담이 재미있는 이유는 슈렉은 심층적 유사성에 주목한 반면에 동키는 조금 더 웃긴 표면적 유사성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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