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뒷다리가 가져온 전기 연구의 새로운 길

바로 전류 개념이다. 전하가 강물처럼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것을 전하의 흐름, 즉 전류라고 한다. 전류가 생기려면 전기가 흐르게 하는 장치인 전지가 있어야 한다. - P133

전지 발명의 초석이 된 중요한 실험이 하나 있다. 바로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해부학 교수였던 루이지 알로이시오 갈바니 (Luigi Aloisio Galvani,
1737~1798)의 개구리 실험이다. - P133

갈바니의 발표는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많은 과학자들은 개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로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과학자들 중에는 이탈리아 파비아 대학의 물리학 교수이자 갈바니의 친구였던 알레산드로 주세페 안토니오 아나스타시오 볼타(Alessandro Giuseppe Antonio Anastasio Volta, 1745~1827)도 있었다. - P134

볼타는 처음에는 갈바니의 생각에 동조했다.
그는 두 종류의 서로 다른 금속이 개구리 근육에닿을 때 개구리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갈바니의 실험을 직접 해보았다. 그런데 같은 종류의 금속을 연결했을 때는 개구리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지 않았다. - P134

갈바니가 죽은 지 2년이 지난 1800년에 볼타는 전지를 만들어 냈다. 볼타는 은과 아연이 소금 용액 속에서 접촉하면 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류를 생성하는 데는 개구리와 같은 생물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보였던 것이다. - P135

그는 은과 아연으로 만든 원판과 소금물에 적신 판지를 준비한 다음, 은, 아연, 판지 순서로 쌓아 올렸다. 12겹 이상 쌓고 난 뒤에 마지막은 아연으로 끝나게했다. 맨 위의 아연과 맨 아래쪽의 은을 금속선으로 연결하면 연속적인 전류가 생성되었다. - P135

어떤 물질이 물에 녹올 때 입자들이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뉘어 진하를 띠는 것을 ‘이온화‘라고 한다. 이온화되는 물질을 전해질이라고 하고, 진해질이 녹으면 전류를 흐르게 할 수 있다. - P136

아연과 구리 중에서는 아연의 이온화 경향이 더 크다. 즉 아연이 전자를 더 잘 잃는다. 아연이 양이온이 되어 녹으면 아연이 있던 곳에 상대적으로 전자가 많아진다. - P136

볼타 전지와 그 뒤를 이어 등장한 다양한 전지들은 본격적인 전류 연구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전류 연구는 자기 연구와 결합해 전자기학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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