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어 글을 썼다.
하지만 보람은 없다.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①


용언의 어간에 붙는 건 어체언에 붙는 건,
조사다. 조사 중에서 방향이나 경로를 나타내는 조사는 문장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다 문장의 몸이랄 수 있는 체언이 어디를 향하는지 결정하는 터라 잘 가려 써야한다. - P90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②


‘-에‘와 ‘-을(를)‘ 또한 가려 써야 하는 조사들이다. ‘에‘
는 처소나 방향 등을 나타내고, ‘을(를)‘은 목적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격 조사다. 따라서 구분해 쓰지 않으면 어색해진다. - P94

‘가다‘나 ‘보내다‘ 같은 동사에 맞는 방향을 나타내야 할때 ‘-을(를)‘을 붙이니 어색하다. - P94

‘-에‘와 ‘-에게‘, ‘에게서‘를 구분해 쓰는 것도 중요하다.

6. 적국에게 선전 포고를 하다.
7. 우리 정부는 미국에게 바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8.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아이들
9. 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적발되다. - P95

조사 ‘-‘와 ‘에게‘의 차이는 ‘에‘는 무생물에, 에게‘는 생물에 붙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에게서‘는 ‘-에게‘와 ‘-에서‘가 합쳐진 조사인데 쓰임에 따라 표현이 어색해질 수 있으니 가려 써야 한다.
따라서 선전 포고는 ‘적국에게‘가 아니라 ‘적국에 하는것이고, 정부는 ‘미국에게 아니라 ‘미국에 설명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당연히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한다. - P96

당신 문장은 이상합니다

(중략) 당신은 내게 그저 수많은 저자 중 한 명에 불과하다는 비아냥거림으로 들렸을 것이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비쳤으리라. 그렇다고 변명을 늘어놓지는 않았다. - P98

만일 제가 이상한 문장을 정상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면, 저야말로 이상한사람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말장난처럼 비쳤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내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 선생님의 물음을 여러 번들여다보다가 물음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식으로 묻게 되었을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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