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봄이란 무엇인가
간호는 인간에 대한 이해이다
(전략) 돌봄간호는 생의학적 기반의 의학적 처치를 보조하는 입장에서 총체적 앎을 기반으로 하는 간호의 모델로 전환시켜 준다. 대상자의 일상적 삶과 질병 체험, 건강경험 등에 대한 앎은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확인시켜줌으로 대상자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이 된다. - P83
. 자연적인 가치는 우리 인간의 내면에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인문적 간호를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꾸준히 들여다보고 거기서 무언가를 끄집어내 다시 재해석하고 재배치하는 관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 P84
인간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보아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다가가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고얼굴을 통해 환자의 영혼을 볼 수 있게 되며 거기서 환자의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 P84
이것이 바로 인간의 총체성과 내면적 가치를 배경으로 하는 진정한 돌봄을 위한 간호인의 과제라 볼 수 있다. - P84
연구란 학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학술적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연구는 특수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일이다. 꾸준한 관찰과 사색은 어떤 분야에나 필요한 작업이다. - P85
‘간호에 있어서의 인간학‘ 이라는 주제는 항상 회자되어야 한다. 과학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과학 기술에 의한 지배가 아닌 인간에 대한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대상자의 삶의 반경에 있는 고유한 문화, 철학, 역사, 사회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고,³⁴ 더 나아가 여기서 발생한 결과물을 실무에 도입하여 전문적인 간호를 위한 실천적 방식을 만들 수 있다.
34) 김명자 외, 앞의 책, 78쪽. - P86
돌봄 대상자의 삶의 모습 들여다보기
삶을 통해 삶의 시공간을 관찰하면 인간의 본성을 헤아릴 수 있다. 삶 속에 인간의 내면적 모습도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중략) 삶은 시공간을 지닌다. 또한 삶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늘 변화한다. 그렇기에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삶이라는과정인데 삶을 부둥켜안거나 정립하는 것은 그 삶의 주인의 몫이다. - P87
다.인간의 건강은 몸을 총체적으로 직관해야 비로소 말할 수 있다. 인간의 몸은 자신의 총체성을 드러내는 거울이다. 여기서 몸의 총체성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사회·문화·심리·정서 그리고 영적(실존적 측면까지 포함한다. 또 유전적 · 환경적 측면도 포함한다. 자연친화적(생태학적 측면도 간과할 수 없는 총체성의 요소이다. - P88
몸과 건강에 얽히고설킨 복합적 상황이 하나 둘 그 의미가 드러나 몸의 새로운 기억으로 추가되는 것이다. 우리가 몸을 보거나 건강과 질병을 생각할 때 개인의 경험, 상황 그리고 현상에 대한 인식은 생명체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불가피한 요소다. - P88
그러나 타인에 대한 것을 찾아내기가 그리 수월할리 만무하다. - P89
우리는 ‘삶의 지혜‘ 에 대해 늘 말하고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구하고자 한다. 그런데 정작 지혜를 찾아나서는 철학적 사유와 실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은 없는지 자성해볼 일이다. - P89
결국 개인이 지닌 신체, 정신, 사회, 문화, 심리, 정서, 영적인 측면을 포함한 총체적 영역을 아우르면서 그들이 지닌 삶의 융합적 의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돌봄은 대상자의 몸과 마음, 정신을 보듬이 살피는 일이다. 이러한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온전히 돌보기 위해서는 인간적 속성과 인간이 지닌 총체적 영역의 이해가 필요하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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