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달리 사진을 첨부하기 힘들다, 일단 삽입듀ㅣㄴ 사진만 찍을 방법이 없다ㅡ

괴담
1617년(광해군 9년~1620년 세워진 경희궁은 원래 경덕궁이었으나 영조 36년(1750)에 이름이 바뀌었다. 민족일기인 1907년부터 1910년에 걸쳐 강제로 철거되어 궁궐로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하였고 궁터도 철저하게 파괴되고 변형되어 결국 현재의 규모로 축소되었다. - P137
그런데 최근까지 이 경희궁은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다. 전문 직인 홍화문은 호텔 신라 영빈관 정문으로 사용됐었고, 지금도 전인 숭정전은 서울 필동에 있는 동국대학교 구내 법당으로 사용되고있다. - P139
이런 형편없는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이 조선통감부와 조선총독부를 아우르는 제국주의 일본이라는 것이다. 멀쩡하게 왕궁 역할을수행하고 있는 궁궐을 간악한 일제가 이리 뜯고 저리 찢어서 형체를 소멸시켰다고 사람들은 알고있다. - P139
이게 어디인가 바로 경희궁 정전인 숭정전이다. 1900년 프랑스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Souvenir de Séoul, Corée(한국 서울의 기념품)>라는 소챡자에 실린 사진이다. - P140
이 책은 1898년에 출판됐다. 그러니까 140쪽 1899년에 알레베크가 촬영한 사진에 없던 건물들이 여기 보이는데, 이 사진 촬영시기와 알레베크가 촬영한 시기 사이 어느 때에 건물들이 싹 철거되고 없어졌다는 뜻이다. - P141
더군다나 140쪽 사진 촬영자인 알레베크는 대한제국에 체류하면서 조선 사람들을 가르쳤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들 설명에는 경희궁이라는 이름 대신 ‘뽕나무 궁전‘이라는 희한한 명칭이 붙어 있다. - P142
그 뽕나무 궁전에는 보다시피, 아무것도 없다. (중략) 그런데 왜 외국인들은 이 경희궁을뽕나무‘ 궁전이라고 불렀을까. - P142
지금은 위치가 바뀌었지만 원래 홍화문은 저 사진에서 보듯 종로통을 향해 동쪽으로 서 있었다. 홍화문 뒤편으로 회미하게 종로통이 보인다. - P142
홍화문 앞쪽은 온통 나무들이다. 이 나무들이 바로 뽕나무들이다. 즉, 뽕밭이다. - P142
형태가 동일하다. 지붕 위로 통풍구처럼 보이는 작은 지붕들이 붙어 있다. 그 앞에 묘목밭이 보인다. 이게 뽕나무 묘목들이다. - P143
그러니까 1880 년대에 이미 경희궁은 궁궐이 아니라 뽕나무밭이었다. 묘목 형태로 추정하면 이 뽕나무들은 자생적으로 자란 식물들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심은 나무들이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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